'관계자 외 출입금지', 방송 최초 교도소 제작발표회가 담은 속내 (종합)
입력: 2023.06.01 08:33 / 수정: 2023.06.01 08:33

김종국 양세형 이이경 미미, 청주여자교도소서 교도관·죄수복 입고 제작발표회 열어
양세형 "KAI 갔다가 주식까지 샀다"


김종국 미미 양세형 이이경 이동원 PD(위 사진 왼쪽부터)가 3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소재 청주여자교도소에서 열리고 온라인으로 중계된 SBS 새 프로그램 관계자 외 출입금지 제작발표회에서 교도관과 죄수복을 입고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과 촬영 소감을 말하고 있다. /SBS 관계자 외 출입금지 제작발표회 영상 캡처
김종국 미미 양세형 이이경 이동원 PD(위 사진 왼쪽부터)가 3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소재 청주여자교도소에서 열리고 온라인으로 중계된 SBS 새 프로그램 '관계자 외 출입금지' 제작발표회에서 교도관과 죄수복을 입고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과 촬영 소감을 말하고 있다. /SBS '관계자 외 출입금지' 제작발표회 영상 캡처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방송 사상 전무후무한 일이 벌어졌다. 새 프로그램의 포문을 여는 제작발표회 장소가 실제 교도소 안에서 진행된 것은 물론, 출연자들은 교도관 제복이나 죄수복장을 입고 제작발표회에 임해 시청자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3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소재 청주여자교도소에서 SBS 새 시사교양 프로그램 '관계자 외 출입금지'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중계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종국, 양세형, 이이경, 미미 등 출연자와 이동원 PD가 참석했다.

특히 김종국 양세형 이이경은 청주여자교도소 내 위치한 직업훈련장 정문 앞에서 열린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교도관 복장을 하고, '홍일점' 미미는 실제 여성 죄수 복장을 하고 등장해 화면 밖 예비시청자의 이목을 끌었다. 청주여자교도소는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 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순실(최서원)부터 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안긴 살인사건 피고인으로 실형 선고를 받은 엄여인(가명), 고유정, 이은해 등이 실제 복역 중인 곳으로 알려져 있다.

제작발표회 장소와 출연진의 복장에서 알 수 있듯이 '관계자 외 출입금지'는 외부인은 출입할 수 없는 곳을 들어가 미지에 싸인 금지구역의 이야기를 봉인 해제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1월 3부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됐으며 당시 서울 남부 구치소, 서울 남부 교도소, 인천국제공항 금지구역 등이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의 원초적 호기심을 자극했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출연진과 달리 편한 복장으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동원 PD는 인사말을 통해 "우선 파일럿에서 정규로 갈 수 있게 해주신 시청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 국가 보안시설을 몇 달에 걸쳐 비밀리에 섭외하고 있다. '우리가 최초로 갈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를 생각하면서 다른 방송국에서 못 찍은 곳을 섭외 선정 기준으로 정했다. 또 시청자분들이 수천 개의 댓글을 달아주시면서 도움을 주셨다. 첫 방송은 나로우주센터다"라며 첫 방송 장소에 대한 힌트를 전했다.

SBS 시사교양본부에서 제작한 관계자 외 출입금지는 유쾌한 재미를 보장하고 있는 예능계 스타들이 우리나라에서 최고 보안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시설을 들어가 미지에 쌓은 이야기를 풀어내는 프로그램으로, 6월 1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SBS 제공
SBS 시사교양본부에서 제작한 '관계자 외 출입금지'는 유쾌한 재미를 보장하고 있는 예능계 스타들이 우리나라에서 최고 보안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시설을 들어가 미지에 쌓은 이야기를 풀어내는 프로그램으로, 6월 1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SBS 제공

이동원 PD는 SBS 대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를 연출해 온 PD로 파일럿 당시 연출을 맡았을 때도 기존에 보기 어려웠던 참신한 콘셉트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금지구역에 직접 들어갈 '4인방' 김종국 양세형 이이경 미미 역시 파일럿 때부터 함께 했던 멤버들도 이날 자리에서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김종국은 "내가 아예 모르던 부분까지 생각하면서 시야가 넓어졌다. 우리가 많은 걸 이해하고 알아간다고 노력하지만, 모르는 이야기가 많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고, 미미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많은 직업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 직업들이 다 굉장히 중요하고 연봉도 나쁘지 않더라. 청년 취업이 어려운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재치 있게 답변했다.

양세형은 기억에 남는 금지장소를 묻는 말에 한국조폐공사를 꼽았지만, 미미가 선택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주식을 사게 됐다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양세형은 "그만큼 이 방송에 진심이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고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주주가 돼야겠다는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이이경은 '관계자 외 출입금지' 촬영 소감에 대해 대뜸 이동원 PD를 비롯한 제작진의 노고를 치켜세우며 훈훈함을 남겼다. 그는 "사람이 성숙해지고 어른스러워진다는 걸 다양하게 경험함으로써 나온다 생각한다. 각자 본인만의 '관계자 외 출입금지' 구역이 있겠지만, 이렇게 살면서 많은 '관계자 외 출입금지' 구역을 갈 수 있어서 PD님께 감사드린다"고 엄지를 세웠다.

마지막으로 이동원 PD는 "지금 이 순간에도 PD, 작가 30명이 (장소를)섭외 중이다. 그냥 삼고초려다. 5번, 10번 찾아가는 경우가 있다. 또 파일럿 방송을 좋게 보고 역으로 제안을 주신 곳도 있다. 많은 도움을 준 보안시설 측에 감사함을 전한다. '세상에 저런 곳이 있다니' 하며 보다가도 그 속에서 일하는 이웃 같은 분들의 사명감에 공감하고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SBS '관계자 외 출입금지'는 이동원 PD가 이날 밝힌 나로호우주센터를 시작으로 한국조폐공사, 국회의사당, 한국 제1호 탄광, 국내 유일 전투기공장, 국립중앙박물관 등 우리나라에서 최고 보안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시설을 방문해 봉인 해제를 이어갈 예정이다. 첫 방송은 6월 1일 오후 9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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