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장집사', 자립 준비 청년에 식재료 후원 프로젝트
24일 밤 10시 파트1 첫 방송
장민호 한혜진 장성규(왼쪽부터)가 24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KBS 제공 |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치솟은 밥상 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어른들이 실제 먹거리를 전달하고 그들의 꿈을 응원하는 프로젝트 '장바구니 집사들'이 오늘(24일) 첫 방송된다. 실제 '집사장' 역할을 맡은 배우 한혜진, 가수 장민호, 방송인 장성규도 프로그램에 임하는 저마다의 마음가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24일 KBS1 새 프로그램 '장바구니 집사들'(이하 '장집사')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장집사' MC이자 3인의 '집사장' 역할을 맡은 배우 한혜진, 가수 장민호, 방송인 장성규가 참석했으며, 연출을 맡은 김자영 PD가 자리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장집사'는 부모의 보호 없이 성장한 자립 준비 청년들에게 4만8500원 한도 내에서 식재료를 구매해 음식을 만들거나 식재료가 담긴 장바구니를 후원하고, 이를 통해 청년들과 우리 사회를 연결하는 새로운 연대를 만들어 나가는 먹거리 이음 프로젝트다.
김자영 PD는 '장집사' 기획 의도에 대해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밥상 물가가 치솟았다. 어떤 걸 먹을지 고민하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며 "부모의 보호 없이 홀로 세상에 나오는 자립 준비 청년들의 이야기를 접하고 가족의 울타리가 없는 청년들이 뭘 먹고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건강한 식재료가 담긴 장바구니로 따뜻한 한 끼 밥상을 지원하고 집사들은 장바구니를 직접 전달하며 관심 두고 응원하면서 삶을 들여다보면 좋겠다는 취지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장민호(왼쪽에서 두 번째)는 24일 온라인으로 열린 KBS1 '장집사' 제작발표회에서 방송 이후에도 자립 준비 청년들에게 관심을 갖고 응원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BS 제공 |
3인의 '집사장'은 '장집사'에 참여한 뜻깊은 소감을 전했다. 먼저 한혜진은 "단기간이었지만 아이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이게 가능하구나'를 실감했다. 그런 것들을 보면서 우리가 조금씩 아이들에게 관심을 주고 도와준다면 자립 준비 청년들의 삶의 질이 개선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서 사명감이 느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민호는 "저도 그 시기를 지나왔다. 같은 청년이지만 다른 시절을 보내는 그분들을 멀리서만 보다가 한발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계기였다. 우려와 걱정, 약간의 선입견을 품고 볼 수 있었던 그들의 삶을 프로그램으로 가깝게 보게 됐다"면서도 "그러나 걱정은 기우였다. 청년들을 걱정하기보다는 잘해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잘할 거라는 확신이 드는 프로그램이다. '집사장'들이 하는 역할은 이분들을 끝없이 응원해 주는 것"이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장성규는 촬영하면서 느낀 소감을 전하면서도 유쾌한 입담을 뽐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KBS) 건물에 방송 포스터가 크게 걸렸는데 KBS 사장님이 교양 프로그램으로는 처음 걸린 거라고 했다"며 너스레를 떨면서도 "처음에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아마 이 친구들을 돕는다고 감히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함께하면 할수록 제가 배우는 점도 많고 저를 위한 시간으로 채워지는 것 같았다. 친구들이 걸어가는 작은 발걸음을 함께 해주시고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남겼다.
한편 '장집사'는 공영방송 50주년 기획으로 제작돼 파트1과 파트2로 나눠 방송된다. 파트1은 24일부터 26일까지 매일 밤 10시에 방송되며, 한혜진, 장민호, 장성규 외에도 박세미, 홍석천, 표창원 등이 '집사장'으로 분해 청년들을 도울 예정이다. 파트2는 6월 14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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