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한 곡 처음"…엔하이픈, 더 돋보인 성장·매력(종합)
입력: 2023.05.22 15:32 / 수정: 2023.05.22 15:32

22일 미니 4집 'DARK BLOOD' 발매

엔하이픈이 22일 미니 4집 DARK BLOOD 발매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투어를 하면서 성장했다.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빌리프랩 제공
엔하이픈이 22일 미니 4집 'DARK BLOOD' 발매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투어를 하면서 성장했다.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빌리프랩 제공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그룹 엔하이픈(ENHYPEN)이 데뷔 후 가장 미니멀한 곡으로 나왔다. 첫 월드투어를 마친 멤버들의 성장과 매력이 곡을 풍성하게 채웠다.

엔하이픈(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은 22일 오후 2시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미니 4집 'DARK BLOOD(다크 블러드)' 발표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지난해 7월 미니 3집 이후 약 10개월 만의 컴백한 엔하이픈은 "투어를 하면서 성장했다.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

팬데믹 시기에 데뷔한 엔하이픈은 온라인으로 소통하며 엔진(ENGENE. 팬덤명)과 결속돼 있다고 생각했지만, 직접 팬들을 마주한 뒤에는 더욱 진한 연대감을 느끼게 됐다. 'DARK BLOOD'는 이들이 팬들과 더 긴밀하게 이어지고 싶은 마음, 또 팬들의 소중함 및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다크 판타지 이야기에 빗대 전하는 앨범이다.

엔하이픈은 "데뷔 후 가장 긴 공백기를 보냈다. 처음으로 월드투어도 돌고 연말 시상식에도 참석하고 뜻 깊은 해를 보냈다. 엔진 분들도 많이 만나고 다양한 활동을 했다"며 "엔진 분들에게 응원을 많이 받았다. 끈끈하게 연결돼 있다는 걸 실감했고 엔진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소년의 이야기에 빗대어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DARK BLOOD'는 소년이 운명의 상대(너)와 재회해 너를 위한 희생을 각오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엔하이픈과 컬래버레이션한 하이브 오리지널 스토리 'DARK MOON(다크 문): 달의 제단'과 앨범 서사의 결을 공유한다. 두 작품은 오만과 저주, 운명을 이야기하며 무는(Bite) 행위를 공통으로 다룬다.

엔하이픈은 "뱀파이어와 늑대인간 소년이 펼치는 사랑과 전투인 'DARK MOON'과 연결된다. 생각하고 들어주시면 색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다"며 "데뷔 앨범부터 이번 앨범까지 그때 그때 느낀 감정을 토대로 앨범 스토리를 이어 왔다. 그 안에서 각 앨범을 꾸미는 장치로 뱀파이어를 활용했다. 이번에도 뱀파이어가 그런 장치"라고 설명했다.

엔하이픈은 버릴 곡이 하나도 없는 앨범이다, 색다른 느낌의 곡이라 어렵기도 했지만 이런 것도 할 수 있다는 걸 봐주셨으면 좋겠다. 뭘 하건 잘 해낸다는 믿음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빌리프랩 제공
엔하이픈은 "버릴 곡이 하나도 없는 앨범이다", "색다른 느낌의 곡이라 어렵기도 했지만 이런 것도 할 수 있다는 걸 봐주셨으면 좋겠다. 뭘 하건 잘 해낸다는 믿음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빌리프랩 제공

타이틀곡 'Bite Me(바이트 미)'는 소년이 너와 내가 피로 연결된 운명임을 자각하고, 그 증표로 나를 다시 물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한 팝 장르의 곡이다. 멤버 희승이 녹음 디렉팅에 이름을 올리고, 니키가 안무 제작에 참여해 고혹적이고 다크한, 엔하이픈의 색채가 진하게 묻어난 음악으로 완성됐다.

멤버들은 "이렇게 미니멀한 곡은 처음이다. 색다른 경험이고 도전이었다", "처음 들었을 때 생소했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와서 뿌듯하다", "느낌이 좋아서 빨리 활동하고 싶었다. 이런 바이브와 콘셉트를 어떻게 살릴지 고민했다. 뱀파이어 요소가 많더라. '트와일라잇'을 보면서 감정을 잡고 녹음하고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고 말했다.

녹음 디렉팅을 한 희승은 "다양하게 접근하다가 멤버들 특성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걸 찾았다",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는 곡이다. 연습할 때도 표정 같은 것에 더 집중했다"고 소개했다.

이밖에도 자신의 운명을 깨닫고 각성한 소년의 서사 'Fate(페이트)', 상대방을 위한 희생을 다짐하는 'Sacrifice(Eat Me Up)(새크리파이스(잇 미 업))', 타락해 가는 소년의 모습을 그린 'Chaconne(샤콘)', 뒤늦은 후회와 괴로움을 청구서에 비유한 'Bills(빌스)', 너와 난 전생에서부터 이어진 운명임을 잊지 말라는 당부 'Karma(카르마)'가 수록됐다.

엔하이픈은 실제로 느낀 팬들과의 유대감을 이해하기 쉬운 판타지 스토리로 풀어냈고, 각 곡은 소년과 너의 이야기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메시지 전달력을 높인다.

멤버들은 "더 성장한 모습, 다른 그룹과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 "엔진과 좋은 추억 쌓았으면 좋겠다", "버릴 곡이 하나도 없는 앨범이다. 수록곡 맛집이라고 알려졌음 좋겠다", "색다른 느낌의 곡이라 어렵기도 했지만 이런 것도 할 수 있다는 걸 봐주셨으면 좋겠다. 뭘 하건 잘 해낸다는 믿음을 드리고 싶다"고 바람과 각오를 전했다.

엔하이픈은 이날 오후 6시 미니 4집 'DARK BLOOD' 전곡 음원을 공개한다. 이후 오후 8시 위버스 라이브, 하이브 레이블즈 및 M2 유튜브 채널, 틱톡을 통해 전 세계 동시 생중계되는 스페셜 쇼케이스에서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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