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와 다시 한번 '부녀 호흡'…셋째 딸 코딜리아 役
배우 지주연이 '리어왕'으로 이순재와 또다시 부녀 호흡을 맞춘다. /리어왕 캐릭터 포스터 |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배우 지주연이 2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다.
소속사 재믹스씨앤비는 9일 "지주연이 오는 6월 개막하는 연극 '리어왕 : KING LEAR'(연출 김시번)에서 셋째 딸 코딜리아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리어왕'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에서도 가장 숭고하고 압도적인 예술성과 뛰어난 문학성을 인정받는 작품이다. 오만함과 분노에 눈이 가려져 진실과 거짓을 분별하지 못한 연로한 왕의 어리석음이 초래한 갈등과 혼란을 다루며, 나아가 인간 본연의 냉혹함과 인생의 본질을 성찰한다.
지주연은 극 중 리어왕에서 두 언니와는 달리 오직 진실한 말만 하고자 직언하는 셋째 딸 코딜리아 역을 맡아 이순재와 부녀 호흡을 맞춘다. 코딜리아는 리어왕이 가장 사랑하는 막내딸이지만 진실하고 올곧은 성격으로, 아버지에게 미움받고 쫓겨난 이후에도 끝까지 아버지 옆을 키는 고결하고 강인한 인물이다.
지주연은 기존의 코딜리아 캐릭터에 자신만의 색을 입혀 누구보다 숭고하고 고결한 코딜리아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주연은 2016년 서울대 개교 70주년 기념 연극을 시작으로 관악극 예술회 단원으로 활동하며 이순재와 다섯 작품을 함께해 왔다.
특히 지난 2021년 초연 당시에는 '리어왕'에서 첫째 딸 고너릴 역을 맡아 팜므파탈 매력을 선보였던 바 있다. 이에 이번 공연에서는 막내딸 코딜리아 역으로 이전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지주연은 "셰익스피어 작품의 여성 인물들 중에 가장 의지적이고 신념적인 캐릭터이자 가장 유명한 캐릭터 중 하나인 코딜리아를 맡게 돼 무한 영광이고 동시에 부담감과 책임감이 있다"며 "무엇보다 이순재 선배님의 마지막 리어왕에 승선했기 때문에 진정한 효심으로 잘 모시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어왕'은 오는 6월 1일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홀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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