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은빈의 수상 소감을 저격했던 평론가 김갑수가 자신의 태도를 해명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제59회 백상예술대상의 대상을 수상한 배우 박은빈의 태도를 지적했던 김갑수 평론가가 결국 사과했다.

김갑수는 8일 유튜브 채널 '팟빵 매불쇼(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서 "박은빈 씨 저격 의도가 없었음에도 그렇게 들렸다면 말한 내가 잘못한 것"이라며 사과했다.

그는 "평소 느끼던 3가지를 지적했다. '수상소감에서 내용 없이 감사만 표하는 거 곤란하다' '다수의 사람 앞에서 감정에 자기 통제가 전혀 안 이뤄지는 건 미성숙한 사회의 모습이다' '예의라는 이름의 과잉된 행동을 사회 전체가 받아들인다면 예의도 아니다'는 게 내 지론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내가 뭘 잘못을 했냐면 중간쯤에 박은빈 이름을 언급했다. 심한 분은 따로 있었는데 그 사람은 존재감이 없는 사람이라 대상 수상자인 박은빈 씨가 기뻐서 눈물 흘리는 행동을 얘기하다 보니 표현이 사람을 조롱하는 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은빈은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대상을 받았다. 이에 박은빈은 눈물을 보이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후 김갑수는 유튜브를 통해 박은빈의 수상 소감을 지적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당시 그는 "쓴소리를 하고 싶다. 수상자들의 소감 중 80, 90%가 '감사합니다'다. 진심은 개인적으로 표해라. 시상식도 하나의 프로그램이다. 자기의 생각, 작품 활동할 때의 어려움, 여러 이야기할 것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한 "(당시 박은빈은) 울고불고 코를 흘린다. 정치인도 타인 앞에서 감정을 격발해선 안 된다. 훌륭한 배우라서 아끼는 마음으로 말한다. 여배우가 '꾸벅', 30번을 절하면서 무대에 오른다. 이게 무슨 예의냐. 그러다가 팡파르에 놀라서 넘어진다. 그리고 엉엉 운다. 품격이라는 것이 있어야 한다. 18세도 아니고 30세나 먹었다. 송혜교에게 좀 배워라. 가장 우아한 모습은 송혜교가 보였다"고 말했다.

김갑수의 발언은 선을 넘었고 곧바로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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