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HE)스토리-주원(상)] '리틀 강동원'에서 '배우 주원'으로 
입력: 2023.05.08 00:00 / 수정: 2023.05.09 12:57

연기력과 대중성 고루 갖춰…'두 마리 토끼' 다 잡은 배우 

배우 주원이 다양한 작품에서 다채로운 캐릭터를 연기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고스트스튜디오 제공
배우 주원이 다양한 작품에서 다채로운 캐릭터를 연기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고스트스튜디오 제공

배우 주원이 tvN 수목드라마 '스틸러: 일곱 개의 조선통보'를 통해 편안하고 친근감 있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변화와 도전을 거듭하며 자신만의 색을 칠해가고 있는 주원의 지난 작품들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더팩트|원세나 기자] "안방극장에 혜성처럼 등장한 신인 배우."

배우 주원이 2010년 KBS2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로 브라운관에 정식 데뷔하자 관련 기사들이 쏟아졌다. 하나같이 '대형 신인', '특급 신예', '슈퍼 루키' 등의 타이틀이 달렸다.

드라마 출연 전 주원은 2006년 뮤지컬 '알타보이즈'에 출연하며 공연 무대로 데뷔해 2008년 '그리스', 2009년 '스프링 어웨이크닝' 등 다수의 작품에 참가하며 뮤지컬계에서 이미 인정받은 신예 스타였다.

주원은 185cm의 훤칠한 키에 탄탄한 근육질 몸매, 매력적인 외모와 안정된 연기뿐만 아니라 뛰어난 노래 실력과 춤 등 삼박자를 고루 갖춘 '대어급 신인'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으며 일찌감치 업계의 주목을 받았고 '제빵왕 김탁구'에 캐스팅됐다.

데뷔는 성공적이었다. 시청률 50%를 돌파하며 국민 드라마로 자리 잡은 '제빵왕 김탁구'를 통해 주원은 미워할 수 없는 '슬픈 악역' 구마준 역을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소화해 내며 단숨에 브라운관의 핫스타로 떠올랐다.

강동원, 빅뱅의 탑과 닮은꼴 외모로 '리틀 강동원', '강동탑'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2010년을 자신의 해로 만든 주원은 데뷔작의 대박에도 불구하고 다음 작품을 주말 드라마로 선택했다. 호흡이 긴 주말 연속극을 통해 많은 선생님들을 보고 배우며 연기를 다지겠다는 의지였다.

주원은 2011년 KBS2 드라마 '오작교 형제들'의 황태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다양한 연령대의 팬층을 확보했다. 그리고 이 작품으로 그 해 'KBS 연기대상' 신인상, 제48회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주원은 2010년 KBS2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로 브라운관에 정식 데뷔했다. /제빵왕 김탁구 스틸컷
주원은 2010년 KBS2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로 브라운관에 정식 데뷔했다. /'제빵왕 김탁구' 스틸컷

2011년 주원은 영화 '특수본'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다. 그는 영화에서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의문을 간직한 채 수사본부에 투입되는 FBI 출신의 냉철한 범죄분석관 호룡 역을 맡아 배우 엄태웅과 투톱으로 작품을 이끌며 스크린 신고식을 치렀다.

'특수본'에 이어 영화 '미확인 동영상' 등에 이르기까지 쉼 없는 작품 활동을 통해 빠른 속도로 내공을 쌓아간 주원은 2012년 일제강점기 시대극 KBS2 드라마 '각시탈'을 통해 데뷔 갓 3년 만에 원톱 주연으로 자리 잡았다.

주원은 '각시탈'에서 제국경찰 이강토와 민족의 영웅 각시탈의 1인 2역을 맡아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액션 등 온몸을 내던지는 열연을 펼쳤고, '각시탈'을 최고의 인기 드라마 자리에 올려놓음으로써 '제빵왕 김탁구'와 '오작교 형제들'에 이어 3연타석 흥행 홈런을 터뜨렸다.

주원은 '각시탈'을 통해 원톱 배우로서 입지 굳히기에 성공하며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또한 그해 'KBS 연기대상' 남자 우수연기상과 인기상을 받았다. '각시탈'의 성공은 주원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스토리 태생부터가 항일 성향이 깃들 수밖에 없었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주원 이전에 상당수의 한류스타 배우들이 작품 출연을 고사했다. 그러나 주원은 과감하게 각시탈을 쓰기로 했고, 남다른 선택의 결과는 높은 시청률과 연기력에 대한 극찬으로 나타났다. 그렇게 '주원의 각시탈'은 시청자들의 뇌리와 가슴에 깊숙이 새겨졌다.

주원의 흥행 홈런은 계속됐다. 2013년 MBC 드라마 '7급 공무원'에서 국정원 요원 한길로 역을 소화한 주원은 코믹과 진지함을 능수능란하게 오가며 액션, 로맨스, 감정연기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여 호평받았다. 특히 전작들을 통해 진중하면서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를 연기했던 주원은 놀라운 연기 변신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았고 'MBC 연기대상' 남자 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연기 열정이 남다른 주원은 새로운 도전을 마다하지 않았다. 같은 해 KBS2 '굿 닥터'에서 주원은 서번트 신드롬으로 인한 자폐 성향의 발달 장애를 딛고 소와외과 전문으로 성장하는 박시온으로 변신해 다시 한번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작품은 높은 시청률과 더불어 힐링 드라마로 호평받았고 주원은 'KBS 연기대상'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비롯해 4관왕에 올랐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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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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