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연수가 자신이 일본 그라비아 모델로 데뷔했다는 국내 언론 보도에 불쾌함을 표출했다. /더팩트 DB

[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하연수가 일본 그라비아 모델로 데뷔했다는 국내 언론 보도에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하연수는 26일 자신의 SNS에 "모국 언론이 가장 적대적이구나 실감하지만 식사는 해야 하니까 열심히 먹고 푹 쉬다가 몇 자 남겨본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앞서 일본 잡지 고단샤(講談社)는 지난 24일 자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하연수가 그라비아 모델 데뷔 소식을 알리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이와 함께 "지난 10일 발매된 YM(영 매거진) 그라비아에는 한국에서 수많은 영화나 드라마로 주연을 맡은 인기 여배우 하연수가 등장, 일본으로 활동 장소를 옮기고 나서 처음 공개하는 그라비아"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에 하연수는 "영매거진을 포함한 여러 만화잡지에 3~4페이지 정도 가끔 배우나 아나운서, 아이돌이 실린다"며 "이걸 그라비아 데뷔라고 부연 설명 없이 직역하고 사진집이라고 말하시는 한국 연예부 기자님들은 타이틀을 자극적으로 뽑아서는 흡사 제가 자살하길 바라는 것 같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그라비아라는 표현 자체에 거부감이 들었다는 하연수는 "일본 현지에서는 평범한 차림으로 찍어도 그렇게 부르더라"며 "촬영과 함께 배우로서 인터뷰도 40분 정도 진행했는데 그 부분은 다 잘리고 사진만 실려서 더 오해할 여지가 있는 것 같다. 이번에 촬영한 안건은 스무 곳이 넘는 언론이 바라는 그런 행보도 데뷔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연수는 "일본에서 작년에 패션쇼 설 때는 기사 하나 안 내주시더니 역시는 역시다. 정식 데뷔를 이걸로 했는데 말이다"며 "곧 뷰티 잡지에도 나올 예정인데 그때도 기사 꼭 내달라"고 말했다.

끝으로 하연수는 "참고로 그라비아를 찍어서 행복하다고 얘기한 적 없는데 왜 이렇게까지 피해를 입어야되는지 모르겠다"며 "정확하게 기사 타이틀 정정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2012년 화장품 광고 모델로 데뷔한 하연수는 드라마 '몬스타' '감자별' '리치맨' 등 꾸준한 작품활동을 통해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지난해 초 한국 소속사와 전속 계약 만료 후 일본 유학을 떠난 하연수는 11월 일본 기획사 트슌플라넷과 전속 계약 체결 소식을 알렸다.

jiyoon-1031@tf.co.kr

[연예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