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딸 등 가족과 현지 지인들 참여 간소한 장례식
캄보디아 해외 법인 '소스원' 설립 후 미디어사업 추진
캄보디아 한인병원에서 세상을 떠난 서세원의 장례식은 아내와 딸 등 몇몇 가족만 참여한 가운데 현지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간소하게 치러진다. 21일 현재 서세원이 거주하던 프놈펜 인근에 빈소가 마련됐다. /한인회 관계자 |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새로 얻은 딸(SO)은 형님의 예능 기질을 닮았는지 아주 밝고 명랑해요. 형님이 아무리 바빠도 저녁 8시면 귀가해 항상 옆에 끼고 살만큼 예뻐했죠. 딸이 눈에 밝혀 어떻게 떠나셨는지 저도 눈물이 납니다. 캄보디아로 이주해 국제학교에 보낸다고 했거든요. 한국에 있을 때는 제가 유치원에 가끔 데려다 준적이 있어요."
캄보디아 한인병원에서 세상을 떠난 서세원의 장례식은 아내와 딸 등 몇몇 가족만 참여한 가운데 현지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간소하게 치러진다.
고 서세원의 최 측근 중 한명인 G사의 채모 본부장은 21일 오전 <더팩트>와 통화에서 "친 누나가 오늘 중 비행기를 타고, 형수님(서세원의 아내)의 가족도 많지 않아 장례식에는 언니 등 몇분 외엔 현지 한인사회 지인들이 참석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갑작스런 죽음이 너무 안타깝지만 마침 형수님과 어린 따님이 현지에 함께 머물던 중이었다"면서 "유가족들이 슬픔을 뒤로 하고 일단 현지에서 장례부터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세원은 지난해부터 프놈펜에서 가족과 함께 살았다. 사업이 구체화되면서 '완전 이주계획'을 밝히고, 시민권 등 필요한 절차를 밟던 중이었다. /더팩트 DB |
서세원은 캄보디아 미디어 사업을 추진하던 2019년부터 3년간 한국과 현지를 꾸준히 오갔고, 왕래 자체가 어려운 코로나 기간에는 국내에 머무는 시간도 많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멈췄던 관련사업을 위해 현지로 건너가면서 아내와 딸도 동행했다.
2021년에는 고정적으로 머물 거처를 마련한 뒤 유치원 과정이 끝난 지난해부터 프놈펜에서 가족과 함께 살았다. 사업이 구체화되면서 '완전 이주계획'을 밝히고, 시민권 등 필요한 절차를 밟던 중이었다.
서세원은 캄보디아 내에서는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래전부터 캄보디아에 설립한 해외 법인인 '소스원'(CSO DEVLOPMENT)을 통해 현지 정재계 관계자들과 교류하며 현지 사업성공에 몰두해온 덕분이다.
3년전인 2020년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권 건설사들과 공개입찰을 거쳐 올 2월 캄보디아 내 미디어 사업을 포함한 호텔 레지던스 카지노 골프장 종합병원 등 대규모 부동산 건설 사업권을 따내기도 했다.
서세원과 현지 사업 등에 깊이 관여해온 채 본부장은 "캄보디아 문화관방부 장관의 방송국 운영에 관한 제의를 받고 캄보디아 국영 스포츠TV(CSTV, Cambodia Sports Televison)를 건립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면서 "코로나로 잠시 주춤했다가 올해부터 다시 활력을 되찾고 있던 중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