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미안해" 슬픔에 잠긴 연예계…故 문빈 추모 행렬(종합)  
입력: 2023.04.20 16:23 / 수정: 2023.04.20 16:23

비보 듣고 참담한 연예계…각자의 방법으로 애도

그룹 문빈이 세상을 떠났다. /박헌우 기자
그룹 문빈이 세상을 떠났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그룹 아스트로 멤버 故 문빈이 세상을 떠나 영원한 별이 됐다. 갑작스러운 비보를 접한 연예계는 큰 슬픔에 빠진 가운데, 각자의 방법으로 애도를 표하고 있다.

문빈의 사망 소식은 20일 새벽에 전해졌다. 이에 따르면 문빈은 지난 19일 저녁 8시 10분께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문빈이 극단적 결정을 한 것으로 추정한다면서도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소속사 판타지오는 20일 새벽 "문빈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됐다"며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아스트로 멤버들과 저희 판타지오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너무나도 큰 슬픔과 충격 속에 고인을 마음 깊이 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갑작스럽게 전해진 비보에 연예계는 큰 슬픔에 잠겼다. 아스트로 멤버 진진과 산하는 오전부터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육군 군악대에서 군 복무 중인 MJ도 오전에 소식을 듣고 긴급 휴가를 받아 한달음에 달려왔다. 올해 초 팀을 탈퇴한 라키 역시 멤버들과 함께 빈소를 지키는 중이다. 일정차 미국에 머물던 차은우도 급하게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 귀국 중이다.

권혁수, 장성규, 김호영(왼쪽부터 차례대로)가 자신의 SNS를 통해 애도의 메시지를 남겼다. /더팩트 DB
권혁수, 장성규, 김호영(왼쪽부터 차례대로)가 자신의 SNS를 통해 애도의 메시지를 남겼다. /더팩트 DB

동료 연예인들과 팬들 또한 참담하고 애통한 심정을 드러내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가장 먼저 김호영은 자신의 SNS에 "마음이 무겁다. 밥 한 번 사주겠다는 약속을 못 지켜서 미안하다"는 글과 함께 국화꽃 사진을 게재했다.

문빈과 여러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했던 방송인 권혁수는 "사랑해 진짜 많이. 미안하고 고맙고 보고 싶어. 아프지 말고 잘 있어"라고 애틋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룹 방탄소년단 RM도 간접적으로 애도를 표했다. 그는 자신의 채널에 검은색 바탕화면을 띄웠다. 별도로 다른 멘트를 적진 않았으나,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동료 문빈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장성규는 진행 중인 MBC 라디오 '굿모닝 FM 장성규입니다'에서 문빈을 애도했다. 그는 "최근에 너무 밝은 모습이었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 싶고 실감 나지 않는다"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이후 SNS를 통해 "방송에서 몇 번 마주친 게 전부였지만 만날 때마다 밝았고 가족을 끔찍이 아끼던 문빈이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이라며 "그곳에서는 부디 평안하기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마찬가지로 라디오를 진행 중인 김신영도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 "참 슬픈 소식을 들었다"며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겠다"고 전했다.

그룹 방탄소년단 RM(왼쪽)과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문빈의 비보를 접하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더팩트 DB
그룹 방탄소년단 RM(왼쪽)과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문빈의 비보를 접하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더팩트 DB

가수 겸 배우 아이유는 애도 차원에서 이날 영화 '드림' 인터뷰를 앞두고 엠바고(보도 유예)를 요청했다. 엠바고는 일정 시간까지 어떤 기사에 대해 보도를 중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정된 인터뷰 일정은 진행하지만, 기사 송고는 문빈의 장례식이 끝난 이후로 연기됐다.

작품의 홍보를 잠시 중단하고 고인을 애도하는 시간을 갖기로 결정한 것이다. 영화 '드림' 관계자는 "아스트로 문빈 님의 비보에 안타까움을 전하며 진심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방송가들도 추모에 동참했다. JTBC '아는 형님'과 그룹 르세라핌은 출근길 행사를 취소했다. 통상 녹화에 앞서 출근길에 포토 행사를 진행하지만, 이날은 문빈의 사망을 추모하기 위해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열린 IHQ 예능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 제작발표회에서도 문빈을 향한 애도가 이어졌다. MC를 맡은 EXID 혜린은 본격적인 진행에 앞서 "문빈 씨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고인에게 깊이 애도를 표한다"며 "문빈 씨의 열정과 무대 위의 아름다운 모습을 기억하겠다"고 전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부모님과 여동생인 그룹 빌리 문수아가 상주로 이름을 올렸다. 발인은 22일 오전 8시 엄수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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