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비경쟁 부문 초청
'놈놈놈' 이어 두 번째 동반 진출
영화 '거미집'이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면서 김지운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초청 소감을 밝혔다. /바른손이엔에이 제공 |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김지운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영화 '거미집'을 통해 칸 영화제에 진출한 소감을 남겼다.
14일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영화 '거미집'이 제 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연출을 맡은 김지운 감독은 3번째, 주연 배우 송강호는 8번째 칸 초청이다.
'거미집'은 당국의 방해와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 촬영을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처절하고 '웃픈' 일들을 그리는 영화로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등이 출연한다.
'거미집'이 초청된 공식 비경쟁부문은 세계 영화계의 화제작들이 초청되는 섹션으로 지난해 '탑건: 매버릭', 올해는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 등 쟁쟁한 할리우드 화제작들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 영화로는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2005)과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나홍진 감독의 '곡성'(2016) 등이 초청된 바 있다,
이에 김지운 감독은 2005년 '달콤한 인생'(공식 비경쟁 부문), 2008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공식 비경쟁 부문)에 이어 세 번째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세계 관객을 만나게 됐다. 송강호는 2022년 '브로커'로 한국 남자배우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데 이어, 2년 연속 칸 국제영화제 초청이다.
또한 송강호는 '괴물'(2006, 감독주간), '밀양'(2007, 경쟁 부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비경쟁 부문), '박쥐'(2009, 경쟁 부문), '기생충'(2019, 경쟁 부문), '비상선언'(2021, 비경쟁 부문), '브로커'(2022, 경쟁 부문)에 이은 8번째 칸 진출이자, 자신이 보유했떤 한국 배우 최다 초청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여기에 '조용한 가족'(1998), '반칙왕'(2000),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밀정'(2016)에 이어 5번째 협업인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가 15년 만에 함께 칸 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에 서게 돼 눈길을 끈다. '거미집'의 파워 앙상블을 만들어 낸 주인공들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에게는 '거미집'이 첫 칸 국제영화제 초청작이다.
김지운 감독은 "'거미집'에 함께 참여했던 모든 스태프와, 빛나는 연기와 놀라운 에너지를 보여준 배우들에게 기쁜 소식이다. 팬데믹 이후 '영화의 시간'이 다시 살아나야 할 때에, 전 세계 영화인과 관객이 함께 모이는 축제에 초대돼 더욱 각별한 느낌이다. 또한 든든한 영화 동지인 송강호 배우와 다시 함께 한 작품으로 초대돼 기쁘다. 무엇보다도 '거미집'의 다이내믹한 순간들을 함께 만들어준 배우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송강호는 "김지운 감독님과 다섯 번째 영화 여행을, 이렇게 매력적인 작품으로 좋은 배우들과 같이 초청되어서 너무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기쁨과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거미집'이 초청된 제 76회 칸 국제영화제는 내달 16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다. 프랑스에서 첫 선을 보일 '거미집'은 올해 국내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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