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이다인과 결혼 구설 심경 고백 "비하·조롱 힘들어…축복 바라지 않아"(종합)
입력: 2023.04.13 08:15 / 수정: 2023.04.13 08:18

"나누며 살 테니 지켜봐 달라" 호소

배우 이승기와 이다인이 지난 7일 결혼식을 올린 가운데, 각종 논란에 대해 이승기가 입을 열었다. /휴먼메이드 제공
배우 이승기와 이다인이 지난 7일 결혼식을 올린 가운데, 각종 논란에 대해 이승기가 입을 열었다. /휴먼메이드 제공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배우 이다인과 결혼식 이후 불거진 각종 이슈로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승기는 12일 자신의 SNS에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의 만행을 '후크라이팅'이라고 표현하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또한 전 소속사와 분쟁 후 받은 50억 원을 기부했을 때와 이다인과의 결혼 발표 후 대중의 온도차가 달랐던 것에 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이승기는 "지난해 12월 전 소속사로부터 받은 미정산금을 전액 기부했을 때 분에 넘치는 대중의 칭찬을 받았습니다. 많은 분이 응원과 용기를 주셨고 대략 2개월 정도 칭찬 속에서 살았던 것 같다"고 돌이켰다.

이어 "아내 이다인 씨와 결혼을 발표한 다음, 분위기는 반전됐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기부와 선플은 별개의 것이다. 대중의 지지를 얻기 위해 기부를 한 게 아니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난 언제나 대중이 옳다고 믿는다. 대중이 싫어하면 이유가 있더라. 그런데 가끔 억울할 때도 있다. 예를 들어 대중이 잘못 알고 있을 때 말이다"며 "이다인의 새 아버지가 주가조작으로 260억 원을 횡령하고 30만 명의 피해자를 양산했다는 것은 명백한 오보"라고 주장했다.

이후 이승기는 "나를 아껴주는 팬들께 말씀드린다"며 재차 심경글을 게재했다.

그는 "처가 이슈로 인해 터져 나오는 기사의 홍수 속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들었다. 어느 팬 분은 그래서 내 결혼을 말렸다고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가까운 지인들조차 '너의 이미지를 생각하라'며 이별을 권했다. 답답했다. 아내가 부모님을 선택한 건 아닌데 어떻게 부모님 이슈로 헤어지자고 말할 수 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승기는 대신 결혼 이후에도 선한 행보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다인과 결혼 전에도, 결혼 후에도 약속한 게 있다. '앞으로 우리가 갚으며 살아가자'고. 도움이 필요한 곳을 돌보고 더욱 아픈 곳을 살피겠다. 이 결심은 '악플'과 상관없이 지켜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에 결혼식에 찾아와 축하해준 고마움을 돌려줄 방법을 찾았다. 이승기는 "결혼 축의금 전액을 어려운 환경에 처한 어린이들을 위해 쓰면 더욱 의미가 있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짜뉴스와 악플로 인해 힘든 심정을 털어놨다. 이승기는 "20년 동안 연예인으로 살다 이렇게 감정을 담아 말한 적이 없었다. 물론 이 글 속에도 '꼬투리' 잡을 것들이 있을 것"이라며 "이 글이 시발점이 돼 또다시 악의적인 기사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히 용기 낸 이유는 열애설 이후부터 결혼식까지, 결혼을 하고 5일이 지난 지금까지, 비하와 조롱 섞인 뉴스로 많이 힘들었다. 게다가 가짜뉴스에 힘을 실어주는 악플들을 보면서 스스로 위축되기도 했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그는 "이승기의 결혼을 축복해달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 다만 지켜봐 달라. 이다인과 함께 나누며 살겠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 여기고 있다"며 따뜻한 시선을 당부했다.

이승기와 이다인은 지난 2021년 5월 열애 사실이 알려진 이후 약 2년간 공개 연애를 이어오다 지난 7일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의 결혼 발표 이후 이다인의 모친인 견미리의 남편 이모씨가 과거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 있다는 의혹이 재점화됐다. 이에 견미리 측은 지난 2월 주가 조작 및 다단계 사기 연루 의혹 등을 부인하며 허위사실 유포에 법적으로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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