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변명 뭇매 맞자 "내가 호소한 적 없어"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대중의 곁을 지키며 행복한 노래를 들려줬던 또 한 명의 원로가수가 별이 됐습니다. 갑작스러운 비보는 많은 이들을 침통하게 만들었습니다. 한 배우는 다른 의미로 말을 잃게 만들었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재판받는 날에도 다른 사람에게 탓을 돌리는 태도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4월 첫 째주 연예가 소식 전해드립니다.
원로가수 고(故) 현미(본명 김명선)의 빈소가 7일 오전 서울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사진공동취재단 |
▼ 현미, 4일 별세…대한가수협회장 5일간 엄수
원로가수 현미가 85세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현미는 지난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 쓰러진 채 팬클럽 회장 김모 씨에게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전날인 3일까지도 대구에 오가며 일정을 소화할 정도로 정정했던 현미였기에 갑작스럽게 전해진 비보는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고인의 빈소는 비보가 알려진 지 사흘 만인 7일 오전에 마련됐습니다. 미국에 살고 있던 두 아들의 귀국이 늦어지며 빈소 준비에도 시간이 걸렸습니다.
빈소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가수 남진, 이미자 등 가요계에서 보낸 근조 화환으로 빼곡했습니다.
조문객도 줄을 이었습니다. 가수 현숙, 정훈희, 하춘화가 어두운 표정으로 빈소를 찾아 대선배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으며, 오후에도 쟈니 리, 설운도, 장미화, 김흥국과 배우 한지일 등 후배, 동료들이 줄줄이 빈소를 찾았습니다.
고인의 조카인 가수 노사연과 배우 한상진도 조문을 위해 빈소를 찾았습니다. 특히 노사연은 지난 4일 촬영 중 비보를 접했으며, 미국에 머물던 한상진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급히 귀국했습니다.
장례는 오는 11일까지 5일간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엄수됩니다. 대한가수협회는 가요계의 큰 별인 고인에게 작은 보답이라도 하고자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장례위원장은 대한가수협회 감사 서수남이, 장례위원은 협회 이사진들이 맡습니다.
발인은 11일 오전 10시에 진행됩니다.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 절차를 마친 뒤 고인의 유해는 두 아들이 거주하고 있는 미국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현미는 지난 1962년 발표한 번안곡 '밤안개'로 스타 반열에 등극했다. 이후 이봉조와 함께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 없이' '무작정 좋았어요' '몽땅 내 사랑' 등을 발표하면서 1960~1970년대를 풍미했습니다.
가요계에선 이미자, 패티김과 함께 3대 레전드 디바로 꼽힙니다. 지난 1981년에는 미국 레이건 대통령 취임 파티에 초청받아 한국 대표 가수로서 무대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배우 김새론이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음주운전' 혐의 1심 선고 공판을 마친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 /남윤호 기자 |
▼ 김새론, 음주운전 혐의로 벌금형 선고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김새론이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지난 5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4단독 이환기 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음주운전)로 재판 중인 김새론에게 벌금형 2000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앞서 김새론은 지난해 5월 1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가드레일과 가로수를 여러 차례 들이받았습니다. 사고 직후 김새론은 경찰의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을 거부해 경찰은 인근 병원에서 채혈을 진행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채혈 분석 결과, 당시 김새론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약 0.2%로 면허 취소 기준인 0.08%를 훨씬 웃도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새론은 국내 로펌 두 곳에서 검사 출신 등 전관 변호사 6명을 선임하며 재판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변호인들은 "김새론은 소녀가장"이라며 교통사고 보상 때문에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새론의 소속사 역시 다수 매체를 통해 "김새론이 생활이 어려워져 카페에서 한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냈다"고 동조했습니다.
다만 이후 김새론이 보여준 행보는 다소 달랐습니다. 아르바이트 또한 거짓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홀덤바 목격담까지 등장했습니다. 홀덤펍이 불법은 아니지만 생활고와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선고 공판 당일 모습을 드러낸 김새론은 "피해보상과 위약금 등 많은 금액이 나왔고 돈을 썼다. 하지만 생활고 호소는 내가 한 것이 아니다"며 변호인들에게 책임을 돌렸습니다.
또한 "음주운전을 한 사실 자체는 잘못된 것이니 할 말이 없다"면서도 "사실이 아닌 것들도 기사가 너무 많이 나왔다. 무서워서 뭐라고 해명을 못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보도된 내용들 중 어떤 것이 사실이 아닌지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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