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연습생' 김영지 역 완벽 소화…명배우들 사이 강렬한 존재감
지난 3월 31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길복순'이 전 세계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흥행 중이다. /작품 포스터 |
[더팩트|원세나 기자] '길복순'이 전 세계 시청자들을 홀리고 있는 가운데 보석처럼 빛나는 또 한 명의 배우를 탄생시켰다.
배우 전도연의 킬러 변신 예고로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길복순'이 공개 첫 주말 단번에 전 세계 3위를 차지했다. 작품을 둘러싼 몇몇 논란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청신호를 켠 모양새다.
3일 글로벌 OTT 플랫폼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길복순'은 전 세계 넷플릭스 영화 부문 차트에서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을 비롯해 홍콩, 인도네시아, 필리핀, 타이완, 베트남 등 6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고 80여 개국에서 많이 본 영화 순위 10위권 안에 들었다.
'길복순'은 청부살인 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영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 등 스타일리시한 연출력과 독보적인 캐릭터 서사,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인정받은 변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길복순'은 한국 공개 전 열린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스페셜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일찍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31일 공개된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라는 독보적인 세계관과 눈을 뗄 수 없는 감각적인 액션 연출, 개성 있는 캐릭터들을 생생하게 그려낸 배우들의 호연으로 글로벌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으며 순항 중이다.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 등이 출연한 '길복순'에서 킬러 연습생 역을 맡은 배우 이연(왼쪽)이 호연을 펼치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작품 스틸컷 |
특히 전도연은 단 한 번도 실패한 적 없는 특A급 킬러와 싱글맘으로 이중생활을 하는 길복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업계 최고의 킬러 길복순 역으로 완벽 변신한 전도연은 전례 없는 화려한 액션은 물론, 킬러와 사춘기 딸의 엄마라는 이중생활 사이에서 고민을 특유의 섬세한 연기로 그려냈다.
여기에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 등 연기파 배우들의 시너지가 더해져 완성도를 높였다. 물론 영화에 대한 호불호와 함께 주요 캐릭터들과 이를 소화한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선 상반된 평가도 적지 않다.
일부 시청자들은 전도연의 어색한 액션 연기, 설경구의 시종일관 힘을 준 연기와 부정확한 발음, 이솜의 과장된 표정과 몸짓, 구교환의 들뜬 목소리 등이 각 캐릭터의 매력을 오히려 반감시켰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런 가운데 기대 이상의 연기를 보여준 배우도 눈에 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소년심판',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 영웅 class 1' 등에 출연하며 떠오르는 배우로 주목받고 있는 배우 이연.
2022년 두 편의 OTT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이연은 '길복순'에서 M.K ent의 이사이자 차민규의 여동생 차민희가 '제2의 길복순'으로 키우려는 회사의 유망주 킬러 연습생 김영지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김영지는 전설적인 킬러이자 M.K ent의 에이스 길복순을 우상으로 삼고 있는 M.K ent의 유망주. 이연은 킬러 연습생이라는 극 중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며 뛰어난 액션을 선보이는 등 인상적인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분량 대비 강렬하고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준 이연은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내로라하는 배우들 사이에서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자신만의 연기를 펼쳤고, 스스로 빛났다. 그의 앞날이 사뭇 기대되는 이유다. 그는 현재 '길복순' 이외에도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방과 후 전쟁활동'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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