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데뷔 67년차…이미자 패티김과 60년대 3대 디바 평가도
'밤안개'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가수 현미가 4일 별세했다. 사진은 현미가 지난 2005년 1월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1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참석할 당시.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60여 년간 가수로 활동하면서 큰 사랑을 받은 원로가수 현미(본명 김명선·85)가 세상을 떠나면서 그의 족적이 주목을 받고 있다.
1938년 평안남도 강동군에서 태어난 현미는 유년 시절을 평안에서 보냈지만 6.25 전쟁 당시 남쪽으로 내려왔다. 이후 1957년 현시스터즈로 데뷔해 가수 활동을 시작했고 1962년 발매한 노래 '밤안개'가 국민적인 사랑을 받으며 스타가 됐다.
현미는 '밤안개' 외에도 '내 사랑아' '떠날때는 말없이' '보고 싶은 얼굴' '무작정 좋았어요' '애인' '몽땅 내 사랑' '바람' '왜 샤느냐고 묻거든' 등 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이미자, 패티김과 함께 1960년대를 대표하는 '3대 디바'로 평가 받았다. 또 가수 노사연과 배우 한상진의 이모로도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다.
한편 현미의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현미는 4일 오전 9시 37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팬클럽 회장인 김 모(73)씨가 쓰려져 있는 현미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미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고인의 슬하에는 유명 작곡가인 고(故) 이봉조 사이에 낳았던 아들이자 고니라는 이름으로 가수 활동을 했던 두 아들이 있다. 두 아들은 현미의 별세 소식을 듣고 미국에서 급거 귀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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