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키워드 '농구' 다룬 작품들 연이어 개봉 눈길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국내 관객 400만을 돌파하며 극장가에 뜨거운 농구 신드롬의 불씨를 지폈다. /작품 포스터 |
[더팩트|원세나 기자] 2023년 극장가에 농구를 다룬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먼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등 각종 명대사를 남기며 수많은 팬의 가슴을 울린 '슬램덩크'의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전무후무한 흥행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 1월 4일 국내 개봉 이후 초장기 흥행을 이어가며 누적관객 400만을 돌파, 일본 애니메이션 가운데 역대 흥행 1위에 등극했다.
'슬램덩크'는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주간 소년 점프에서 연재된 작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레전드 스포츠 만화다. 원작 만화 연재 종료 후 26년 만에 극장판으로 돌아온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다.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각본과 감독을 맡으며 비하인드 스토리로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또한 강백호가 아닌 168cm 넘버원 가드 송태섭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원작과 차별화를 꾀했다. 이렇게 1990년대 추억을 간직한 3040 남성 관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입소문을 타며 1020 세대까지 견인했다.
부산중앙고 농구부의 기적 같은 감동 실화 '리바운드'가 4월 5일 관객들과 만난다. 작품은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다.
최약체 농구부의 전국 고교농구대회 승리를 담은 영화 '리바운드'(왼쪽)와 세기의 농구화 브랜드 '에어 조던' 탄생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 '에어'가 같은 날 4월 5일 개봉한다. /각 작품 포스터 |
영화 '기억의 밤', 드라마 '싸인' 등 영화와 드라마뿐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까지 섭렵하고 있는 장항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여기에 넷플릭스 '수리남'의 권성휘 작가와 넷플릭스 '킹덤', 드라마 '시그널' 등의 김은희 작가가 각본을 집필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당시 대한농구협회장기 전국 중·고교농구대회에서 단 6명의 엔트리로 출전한 최약체 팀이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연승의 쾌거를 이뤄낸 부산중앙고 농구부의 실제 이야기다.
부산중앙고 농구부는 고교농구 MVP 출신의 신임 코치 강양현(안재홍 분)과 슬럼프에 빠진 천재 가드 기범(이신영 분), 부상으로 꿈을 접은 규혁(정진운 분), 점프력만 좋은 축구선수 출신의 순규(김택 분), 길거리 농구만 해온 강호(정건주 분), 만년 벤치 신세의 재윤(김민 분), 자칭 마이클 조던 진욱(안지호 분)만 있는 단출한 구성으로 각본 없는 드라마를 완성한다.
'에어 조던'의 성공 실화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에어'가 같은 날 4월 5일 개봉 예정이다. '에어'는 1984년, 업계 꼴찌 나이키를 최고의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NBA 신인 선수였던 마이클 조던에게 모든 것을 걸었던 게임체인저의 드라마틱한 성공 전략을 그린 영화다.
'에어'는 1998년 '굿 윌 헌팅'으로 제70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을 공동 수상한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의 만남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연기는 물론 각본과 연출 등 다양한 방면에서 눈부신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두 배우가 선사할 세 번째 앙상블에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 영화는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색상, 편집상 등 3관왕을 차지하며 화제를 모은 작품 '아르고'를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벤 애플렉이 메가폰을 잡은 4번째 작품이다.
또한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농구화 브랜드 '에어 조던'의 탄생 비하인드를 드라마틱하게 그려내 영화 팬들뿐 아니라 나이키와 에어 조던 브랜드는 물론 전설의 NBA 선수 마이클 조던을 사랑하는 다양한 관객층들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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