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나의 아저씨' 먼저 보고 영화 보길"...4월 14일 개봉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배우 이하늬(왼쪽)와 이선균이 2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열린 영화 '킬링 로맨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더팩트|박지윤 기자]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이고도 독특한 작품, '킬링 로맨스'가 베일을 벗는다.
영화 '킬링 로맨스'(감독 이원석) 제작보고회가 2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이원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하늬 이선균 배유람이 참석해 질의응답에 임했다.
작품은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 분)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 분)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 분)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남자사용설명서'의 이원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배우 이하늬가 2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열린 영화 '킬링 로맨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먼저 이원석 감독은 "대본 속 주제가 마음에 들었다. 살면서 어딘가에 정체되고 갇히면서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변화시킨다'라는 주제를 보면서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하늬는 톱스타로 인기를 구가하던 중 발연기로 인해 국민 조롱거리로 전락하면서 은퇴를 결심하는 여래 역을 맡는다. "이원석 감독의 '남자사용설명서'의 매니아 중 한 명"이라고 운을 뗀 그는 "처음 작품을 보고 이런 장르가 한국 영화로 세상에 존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너무 들었다"고 말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또한 이하늬는 "'킬링 로맨스'의 이야기는 정말 반전의 연속"이라며 "이선균 배우와 함께하면 세상에 없는 미장센과 연기, 영화가 나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신했다.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배우 이선균이 2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열린 영화 '킬링 로맨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
이선균은 사람들의 눈길을 피해 남태평양 콸라섬으로 입국한 여래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재벌 조나단으로 분한다.
'이 영화를 나한테 왜 줬지?'라는 의문을 들었다는 그는 "감독님을 뵙고 하늬 배우가 긍정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리고 개인 일정으로 미국에 갔는데 우연히 하늬를 만났다. 그때 결심했다. 이건 인연이었다"고 회상했다.
앞서 공개된 '킬링 로맨스' 포스터와 스틸 등은 이선균의 전무후무한 연기 변신을 담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이선균은 "이렇게까지 과장된 역할을 처음 연기해봤다. 저와 캐릭터의 접점을 찾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번에는 오롯이 조나단 쪽으로 가서 연기했다. 더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다"며 "머리부터 수염과 분장까지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았다"고 독보적인 연기 변신을 기대하게 했다.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배우 이선균, 이하늬, 배유람(왼쪽부터)이 2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열린 영화 '킬링 로맨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군복무 중인 배우 공명을 대신한 등신대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 감독은 "우리 작품은 현실이면서 판타지다.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가진 배우를 찾았고, 그게 바로 이하늬"라며 "'나의 아저씨'를 보다가 중간에 잇몸 보조제 광고가 나왔다. 그러고 나서 작품에 집중이 안 되더라. 원래 이선균 배우의 팬이었지만, 그때 예사롭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킬링 로맨스'를 보기 전에 '나의 아저씨'를 무조건 봐야 한다. 저희 작품을 보고 나면 '나의 아저씨'를 못 본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특히 이하늬와 이선균은 2010년 종영한 MBC '파스타' 이후 13년 만에 '킬링 로맨스'로 재회해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이에 이선균은 "당시 하늬 배우가 열심히 하는 태도를 보고 엄청난 배우가 될 거라고 느꼈다. 이번에 정말 물 만난 고기처럼 자유롭게 놀더라. 제가 많이 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우 이선균과 이원석 감독, 이하늬, 배유람(왼쪽부터)이 2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열린 영화 '킬링 로맨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
공명은 여래의 3기 팬클럽 회원이자 S대만 고집하는 가풍에 못 이겨 고독한 입시 전쟁을 치르는 중인 사수생 범우를 연기한다. 이날 군 복무로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공명을 대신해 마이크를 잡은 이 감독은 "알면 알수록 더 순수하고 투명한 친구다. 캐릭터와 잘 맞았다"고 소개했다.
여기에 배유람은 범우와 함께 여래바래 팬클럽 3기 출신이자 고독한 입시 전쟁을 치루는 범우를 물심양면으로 돕는 영찬을 연기하며 극에 활력을 더한다. 그는 'N차 관람'을 자신하며 "안 본 눈을 사고 싶다. 처음 봤던 신선한 충격을 계속해서 느끼고 싶다"고 작품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꼭 이렇게 해야 해요?'였다. 그만큼 배우들의 열연이 빛났던 작품"이라며 "꼭 극장에서 봐야한다"고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끝으로 이하늬는 "배우들이 연기할 때 '자신을 던진다'고 표현하는데, 작품 안에서 그 시너지가 느껴졌다. 독보적인 캐릭터들이 만나 매력적인 작품이 탄생했다"고, 이선균은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장르의 작품이다. 그 어떤 현장보다 많이 웃었는데, 이 행복이 관객들에게도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킬링 로맨스'는 오는 4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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