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의 여왕'→'하트시그널4' 채널A, 올해 예능·드라마 라인업 공개
입력: 2023.03.21 15:02 / 수정: 2023.03.21 15:02

21일 '2023 큰거 ON다' 미디어 간담회 열어
이진민 제작본부장 "올해는 IP들이 총출동하는 해"


이진민 채널A 제작본부장과 정회욱 채널A 드라마플러스본부장(왼쪽부터)이 21일 서울 성동구 소재 한 카페에서 열린 채널 A 미디어 간담회 2023 큰거 ON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채널A 제공
이진민 채널A 제작본부장과 정회욱 채널A 드라마플러스본부장(왼쪽부터)이 21일 서울 성동구 소재 한 카페에서 열린 채널 A 미디어 간담회 '2023 큰거 ON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채널A 제공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채널A가 올해 야심차게 준비한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했다. '하트시그널4' '강철부대3' '도시횟집' 등 대중에게 친숙한 예능 프로그램의 새 시즌 편성은 물론, 휴지기를 겪은 드라마도 다시 방영된다.

21일 채널A는 서울 성동구 소재 한 카페에서 채널A 미디어 간담회 '2023 큰거 ON다'를 열고 올해 공개가 확정된 예능과 드라마를 취재진에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예능은 이진민 제작본부장이, 드라마는 정회욱 드라마플러스본부장이 발표를 맡았다.

먼저 예능 라인업은 '하트시그널'과 '강철부대' 등 인기를 끌었던 채널A 간판 예능들의 새 시즌 방송이 눈길을 끈다. 특히 연애 예능 프로그램의 원조 격인 '하트시그널' 시즌4는 2020년 '하트시그널3' 종영 이후 3년 만에 재개되는 시즌으로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진민 본부장은 "채널A는 예능계에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모든 시즌들이 한 해에 같이 방송되는 해로서 기대가 되고 부담도 된다"면서도 "예전엔 시즌1에서 포석을 깔고 시즌2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시즌3때 폭발을 한다는 격언이 있었는데 요즘은 이런 게 다 깨졌다. 전작에 비해 훨씬 더 강력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3~5년을 책임질 수 있는 IP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진민 제작본부장은 올해는 채널A가 보유하고 있는 강력한 IP들의 새 시즌이 모두 총출동하는 해라고 밝혔다. /채널A 제공
이진민 제작본부장은 "올해는 채널A가 보유하고 있는 강력한 IP들의 새 시즌이 모두 총출동하는 해"라고 밝혔다. /채널A 제공

또한 이진민 본부장은 최근 일반인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의 각종 사생활 논란이 이어진 것에 대한 채널A만의 검증 방식도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저희뿐만 아니라 일반인이 출연하는 방송을 제작하는 모든 방송사 제작진의 가장 큰 고민이 아닐까 싶다. 하지 않았던 과정을 하나 거치고 있다. 출연자분들의 초중고 생활기록부를 받는다. 물론 이 부분에 동의하신 분들이 출연한다. 특이사항이 있는지 없는지 체크하고 자기검열도 되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강철부대' 시즌3, '천하제일장사' 시즌2, '도시어부' 스핀오프 프로그램인 '도시횟집', '금쪽같은 내새끼'를 잇는 학부모 알람 시청 프로그램 등 예능이 올해 방송될 예정이다. 또 새로운 가족의 탄생을 알린 관찰 예능 '결혼 말고 동거'를 '말고 시리즈'로 확장한 '이혼 말고 별거', 지난해 방송된 범죄 다큐 스릴러 예능 '블랙: 악마를보았다'의 확장판 '블랙2: 영혼의 파괴자들' 등이 올해 편성된다.

드라마는 '가면의 여왕'을 필두로 올해 하반기 방영 예정인 청춘로맨스극 두 편, 내년 상반기 방영 예정 청춘사극 한 편의 제목이 공개됐다. 이 중 4월 첫 방송 예정인 '가면의 여왕'은 역대 채널A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쇼윈도: 여왕의 집'(2022)을 잇는 미스터리 멜로극으로 김선아 오윤아 신은정 유선 등 연기파 여배우 4명의 연기 대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이날 현장에서는 그간 채널A의 드라마가 강력한 IP로 무장한 예능에 비해 비교적 인지도가 낮고, 시청률 부진으로 잦은 휴지기를 겪는 등 고정 시청자들을 잡아놓지 못했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정회욱 드라마플러스본부장은 "모든 방송사 드라마 제작진들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을 하고 있을 텐데 저희도 같이 수위를 높여서 드라마를 만들 수는 없을 것 같다. 다만 조금 더 시즌제 드라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방송사 드라마들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지속성을 확보하는 제작 시스템이나 스토리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회욱 드라마플러스본부장은 지난해까지 채널A 드라마의 점수가 50점이었다면 올해는 몇점 정도 될 것이라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 올해는 70점 정도 도달하는 것을 목표하고, 2~3년 안에 100점에 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채널A 제공
정회욱 드라마플러스본부장은 지난해까지 채널A 드라마의 점수가 50점이었다면 올해는 몇점 정도 될 것이라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 "올해는 70점 정도 도달하는 것을 목표하고, 2~3년 안에 100점에 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채널A 제공

그는 이어 "시장이 녹록지 않고 쉽게 예단하기 어렵지만 제작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작년까지 채널A 드라마가 50점이었다면 '가면의 여왕'은 70점 정도 도달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채널A가 미스터리스릴러 장르 하나는 가장 재미있게 만드는 채널이다는 인식을 심어드리려고 한다. 이처럼 미스터리 멜로극은 매년 하나씩 제작해 방영할 예정이고 2~3년 안에는 100점에 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진민 본부장은 "돌아가시면서 '올해 채널A 기대된다' 이런 생각 가지고 가셨으면 한다. 올해는 IP들이 총출동하는 해라고 했는데 저희가 이것밖에 없는 건 아니다. 준비가 다 된 것들만 공개했고 기획과 제작 단계에 있는 재미있는 예능과 드라마들이 많이 있으니 기대해주셔도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채널A가 공개한 올해 예능 라인업은 오는 3월 25일 '천하제일장사2'와 '블랙: 영혼의 파괴자들' 첫 방송을 시작으로, '도시횟집' '하트시그널4' '강철부대3' '이혼말고별거' 순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드라마는 4월 24일 첫 방송을 앞둔 미스터리 멜로 복수극 '가면의 여왕'을 필두로 '혼자 어때 결혼 어때' '남과 여' '도화객주' 등이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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