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꿈은 영화감독"...'웅남이' 박성광의 이유있는 도전(종합)
입력: 2023.03.14 17:52 / 수정: 2023.03.14 17:52

박성웅→이이경·최민수, 탄탄한 연기력+끈끈한 팀워크...22일 개봉

영화 웅남이는 반달곰이라는 특별한 비밀을 가진 사나이가 특유의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대항해 공조 수사를 하며 벌어지는 코믹 액션극이다. /작품 포스터
영화 '웅남이'는 반달곰이라는 특별한 비밀을 가진 사나이가 특유의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대항해 공조 수사를 하며 벌어지는 코믹 액션극이다. /작품 포스터

[더팩트|박지윤 기자] 박성광이 '웅남이'와 함께 개그맨이 아닌 영화감독으로서 대중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영화 '웅남이'(감독 박성광)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14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박성광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성웅 이이경 최민수가 참석해 질의응답에 임했다.

작품은 반달곰이라는 특별한 비밀을 가진 사나이가 특유의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대항해 공조 수사를 하며 벌어지는 코믹 액션극이다.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박성광 감독이 1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웅남이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박성광 감독이 1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웅남이'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개그맨이 아닌 감독으로서 취재진과 마주한 박성광은 "개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설레면서 긴장된다. 일주일 후에는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박성광은 그동안 3편의 독립예술영화를 연출하며 영화감독으로서 입지를 다졌고, '웅남이'는 그의 장편 상업영화 데뷔작이 됐다.

박성광은 개그맨에서 영화감독이 된 이유에 관해 "시작이 연출과였다. '연출과에 갔는데 왜 개그맨이 됐냐?'라는 질문이 먼저 오는 게 맞는 거 같다. 원래의 꿈을 찾아간 것"이라며 "그동안 영화에 대한 꿈을 조금씩 실천해왔고, 이 자리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성광은 개그맨 겸 영화감독이 선보이는 코미디 장르에 부담감은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래서 개그에 힘을 빼고 내용에 집중하려고 했다. 무대에서 보여준 코미디와 영화로 보여주는 코미디에 차별을 두려고 했다"며 "웃기는 거에만 힘을 쏟지 않고, 작품의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코미디를 배치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배우 박성웅이 1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웅남이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배우 박성웅이 1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웅남이'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성웅은 곰에서 인간이 된 캐릭터로, 곰 특유의 특성 때문에 슈퍼 히어로급의 능력을 보유한 전직 경찰이자 지금은 동네 백수인 웅남이와 국제 범죄 조직 2인자인 웅북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박성웅은 박성광 감독과 오랜 시간 두터운 친분을 유지해온 사이다. 14년 전, 박성광은 박성웅에게 '나중에 감독이 돼서 꼭 시나리오를 드리겠다'고 했고, 12년 만에 만남이 성사됐다. 이에 박성웅은 "저는 빼박(빼도 박도 못한다) 출연이었다. 대본을 받은 즉시 하겠다고 했고, 더 좋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박성웅은 현장에서 본 박성광에 대해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진다)'를 잘하는 감독'이라고 표현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그는 "배우들이 어려워하거나 고민을 말하면 방향을 잡아주고, 저희끼리 잘하면 판을 깔아주고 빠진다"며 "힘든 걸 시키면 현장에서 안 보인다"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박성웅은 동네 백수인 웅남이와 국제 범죄 조직 2인자인 웅북이를 오가며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비결로 '이이경과 최민수'를 꼽았다. 그는 "웅남이와 말봉이는 소꿉친구인데, 이이경과 호흡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왔다"며 "민수 형은 재미없고 심심하다. 그 텐션이 그대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배우 이이경(왼쪽)과 박성웅이 1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웅남이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배우 이이경(왼쪽)과 박성웅이 1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웅남이'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이경은 웅남이의 동네 친구이자 구독자 10명의 유튜버 말봉으로 분해 박성웅과 찐친 '케미'를 발산한다.

JTBC 예능 '밤도깨비' 인연으로 '웅남이'까지 하게 된 이이경은 "선·후배 사이이자 너무 좋아하는 형이다. 다른 작품을 촬영하던 중에 메신저로 대본을 받았고, 읽어봤는데 리스트에 올라가 있더라"며 "영화를 하고 더 깊어진 것 같다. 잘 될거라고 굳게 믿고 있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이경은 "박성광 감독님은 현장에서 열린 마음으로 배우들을 대해줬다. 감독님이 원하는 신이 나와야 배우들도 의견을 낼 수 있는데, 배우의 아이디어로 신이 나오기도 했다"며 "언젠가 감독 박성광이 개그맨 박성광을 이기는 날이 분명 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배우 최민수와 백지혜, 박성광 감독, 박성웅, 이이경(왼쪽부터)이 1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웅남이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배우 최민수와 백지혜, 박성광 감독, 박성웅, 이이경(왼쪽부터)이 1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웅남이'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웅북이의 양아버지이자 국제 범죄 조직 보스 이정식 역을 맡은 최민수는 "(박성광 감독은) 처음이다 보니 현장에서 버벅댈 수 있는데, 주저함이나 망설임이 없었다. 그래서 만족하면서 작업할 수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최민수는 갑자기 박성광 감독에게 '우리와 다시 작품을 하고 싶은 의향이 있냐'고 물었고, 박성광은 "저는 영광"이라고 화답하며 끈끈한 팀워크를 짐작게 했다.

끝으로 박성광은 "요즘 영화 시장이 어려운데 '웅남이'가 단비가 됐으면 좋겠다"고, 이이경은 "저희 작품을 보면서 웃고, 스트레스를 날리시길"이라고, 박성웅은 "한국 영화가 침체기인 것 같다. 다시 한국 영화가 박스오피스 1위를 하고, 그 영화가 '웅남이'가 되길 바란다"고 많은 관람을 독려했다.

'웅남이'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jiyoon-1031@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