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미X전소니→전종서, 日 애니 열풍 속 韓 영화 존재감 찾을까
영화 '소울메이트'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이 스크린을 통해, '길복순'(왼쪽부터)이 넷플릭스를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영화 포스터 |
[더팩트|박지윤 기자] 일본 애니메이션 열풍 속에서 한국 영화가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여성 주연의 작품이 연이어 출격한다.
배우 김다미와 전소니의 케미스트리가 담긴 '소울메이트'(감독 민용근)부터 전종서의 첫 할리우드 데뷔작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감독 애나 릴리 아미푸르), 반찬가게 사장에서 킬러로 변신한 전도연의 '길복순'(감독 변성현)까지 대중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스크린과 OTT에 걸리는 다채로운 작품들이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다미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살고 싶어 하는 미소 역을, 전소니는 고요하고 단정한 모습 뒤 누구보다 단단한 속내를 지닌 하은 역을 맡아 남다른 '케미'를 선보인다. /NEW |
◆ 김다미X전소니의 눈부신 열연·케미스트리, '소울메이트'
중국의 청춘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의 리메이크작인 '소울메이트'는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본 두 친구 미소(김다미 분)와 하은(전소니 분), 그리고 진우(변우석 분)가 기쁨과 슬픔, 설렘, 그리움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한 이야기를 그린다.
김다미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살고 싶어 하지만 가장 소중한 친구 하은 앞에서는 언제나 무장해제가 될 정도로 그를 사랑하는 미소 역을, 전소니는 고요하고 단정한 모습 뒤 누구보다 단단한 속내를 지닌 하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두 사람은 교복을 입고 모든 시간을 함께한 10대부터 각자가 마주한 불안정한 현실 안에서 고군분투하는 20대까지 소화하며 인물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고 세밀하게 그려낸다, 또한 둘도 없는 절친 케미스트리로 극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린다.
여기에 민 감독은 '그림'을 중요한 소재로 다루며 원작과 차별화를 꾀했다. 눈을 중심으로 실제와 똑같은 모습을 그리는 하은과 자유로운 추상화를 그리는 미소, 자신과 비슷한 캐릭터의 입장에서 작품을 보다 문득 한 켠에 간직하고 있던 '소울메이트'를 떠올리게 한다. 15일 개봉.
전종서의 할리우드 데뷔작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이 22일 개봉한다. 모나로 분한 전종서는 색다른 카리스마와 에너지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판씨네마㈜ |
◆ 전종서, 칸 이어 베니스까지...'모나리자와 블러드 문'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은 붉은 달이 뜬 밤, 폐쇄병동을 도망친 의문의 존재 모나(전종서 분)가 낯선 도시에서 만난 이들과 완벽한 자유를 찾아 떠나는 미스터리 펑키 스릴러로, 전종서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의문의 존재이자 순수한 어린아이 같은 면모를 가진 모나로 분해 극을 이끈다.
작품은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후보에 올랐다. 이로써 전종서는 데뷔작 '버닝'(2018)으로 칸영화제 레드 카펫을 밟은 데 이어 첫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종서는 데뷔작에 이어 영화 '콜' '연애 빠진 로맨스', 넷플릭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티빙 '몸값' 등 작품마다 독보적인 분위기와 연기력으로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카리스마와 신비한 에너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3대 영화 중 칸과 베니스를 정복한 전종서,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와 매혹적인 미장센으로 유수의 영화제를 휩쓴 여성 감독 애나 릴리 아미푸르가 만나 어떤 폭발적인 시너지를 선보일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22일 개봉 예정.
전도연이 킬러와 싱글맘을 오가는 '길복순'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난다. /넷플릭스 |
◆ '길복순' 전도연, 특A급 킬러와 싱글맘의 이중생활
최근 종영한 tvN '일타스캔들'에서 국가대표 반찬가게 사장 남행선으로 분해 달달한 로맨스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전도연이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으로 변신한다.
작품은 청부살인 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전도연 분)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변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전도연은 초A급 킬러와 싱글맘으로 이중생활을 하는 길복순을 연기한다. 회사가 명한 '작품'은 성공 확률 100%로 완성시키는 킬러지만, 10대 딸 길재영(김시아 분)의 교육은 어렵기만 한 인물이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는 도끼부터 장검, 유리컵, 총 등 다채로운 무기를 사용해 상대방을 제압하는 길복순이 담겨 있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킬러와 싱글맘 사이를 오가는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려낼 전도연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진다.
여기에 설경구는 길복순이 소속된 청부살인업체 M.K ent 대표인 차민규 역을 맡아 전도연과 세 번째 연기 호흡을 맞춘다. 이솜은 차민규의 동생이자 M.K의 이사로 일하는 차민희 역을, 구교환은 길복순과 같은 M.K 소속으로 능력은 A급이지만 민규에게 어떤 이유에선지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킬러 한희성 역을 맡아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31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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