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수 현역 방송인' 김동건 아나운서, 데뷔 60주년 [TF확대경]
입력: 2023.03.13 11:06 / 수정: 2023.03.17 11:17

중후하고 안정된 이미지로 60년, '아나테이너의 원조'
유쾌한 마인드&팔순 넘어 필드 즐기는 '건강한 체력'


중후하고 안정된 이미지를 풍기는 베테랑 아나운서로 현역 최고령기도 하다. 그가 올해 방송 데뷔 60주년을 맞았다. /KBS
중후하고 안정된 이미지를 풍기는 베테랑 아나운서로 현역 최고령기도 하다. 그가 올해 방송 데뷔 60주년을 맞았다. /KBS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KBS1 '가요무대' 진행자 김동건 아나운서는 '아나테이너의 원조'이자 아나운서 출신 최장수 방송인이다.

중후하고 안정된 이미지를 풍기는 베테랑 아나운서로 현역 최고령이기도 하다. 그가 올해 방송 데뷔 60주년을 맞았다.

이달 초 'KBS를 빛낸 50인'에 선정돼 마이크를 잡은 김동건은 "제가 아나운서가 된지 60년이 됐다. 또 오늘날까지 50년을 KBS에서 근무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그는 지난 60년간 아나운서 생활과 50년 KBS 아나운서 활동에 진심어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아이고 강기자 오랜만이요, 인터뷰는 말고 그냥 앉아서 차나 한잔 합시다."

최근 '가요무대' 녹화장인 서울 여의도 KBS 별관 스튜디오 VIP 대기실에서 만난 그는 "현역 최고령 방송인으로 마이크를 잡고 있는 것만으로 감사한 일인데 마치 자랑하듯 내 이야기를 꺼내기가 늘 쑥쓰럽다"고 했다.

그는 평소에도 대중매체 인터뷰를 꺼리는 편이다. 이날도 "젊은 시절엔 가끔 인터뷰에 응했지만 이 나이가 되니 좀 남사스럽다"며 정식 인터뷰 요청에는 손사래를 쳤다.

김동건은 85세의 나이가 믿기 않을 만큼 상당한 동안이다. 목소리도 20~30년 전과 비교해 거의 그대로다. 일생을 오직 방송인으로 살아온 그에게 2023년은 그래서 더 의미가 남다르다.

그가 송해 이후 국내 최장수 현역 방송인으로 마이크를 잡고 있는 것도 알고보면 평소 꾸준히 건강한 체력을 유지해온 덕분이다. 유쾌한 마인드와 함께 팔순을 넘기도록 지인들과 골프를 즐기는 비결이기도 하다.

이달 초 KBS를 빛낸 50인에 선정돼 마이크를 잡은 김동건(사진 맨 왼쪽)은 제가 아나운서가 된지 60년이 됐다. 또 오늘날까지 50년을 KBS에서 근무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KBS
이달 초 'KBS를 빛낸 50인'에 선정돼 마이크를 잡은 김동건(사진 맨 왼쪽)은 "제가 아나운서가 된지 60년이 됐다. 또 오늘날까지 50년을 KBS에서 근무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KBS

38년 황해도 사리원 태생으로 가족을 따라 8.15 광복 이후 월남해 서울에 정착했다. 서울 수송초등학교에 다니던 중 6.25 전쟁으로 피난생활을 겪었다.

연세대학교 교육심리학과를 졸업한 뒤 63년 동아방송에 입사하며 방송과 인연을 맺었다. 64년 동양방송으로 이적했다가 73년 KBS로 옮겨 1993년에 프리랜서 선언을 할 때까지 KBS의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뉴스파노라마', '11시에 만납시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등 그의 대표 프로그램은 수도 없이 많지만, 김동건 하면 떠오르는 프로그램은 역시 '가요무대'(매주 월요일 밤 10시 방송)를 빼놓을 없다.

'가요무대'는 2003년부터 한동안 전인석 아나운서가 바통을 이어받았다가 가요무대의 주 시청층인 중장년 시청자들의 강력한 요청으로 2010년 5월 10일에 복귀했다.

당시 그는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저를 다시 반갑게 맞아 준 시청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김동건은 85년 첫 방송을 내보낸 이래 18년간 진행하다 7년의 공백을 가진 뒤 다시 돌아와 현재까지 '가요무대'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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