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최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TF초점]
입력: 2023.03.11 00:00 / 수정: 2023.03.11 00:00

새 앨범 'READY TO BE' 발매
글로벌 인기 급상승, 여전히 성장 중


트와이스가 10일 새 미니 앨범 READY TO BE(레디 투 비)를 발매했다. 이 앨범은 지난 7일 기준 선주문 수량 170만 장을 돌파해 전작 BETWEEN 1&2(비트윈 원앤투)에 이어 2연속 밀리언셀러가 확실시된다. /JYP 제공
트와이스가 10일 새 미니 앨범 'READY TO BE(레디 투 비)'를 발매했다. 이 앨범은 지난 7일 기준 선주문 수량 170만 장을 돌파해 전작 'BETWEEN 1&2(비트윈 원앤투)'에 이어 2연속 밀리언셀러가 확실시된다. /JYP 제공

[더팩트 | 정병근 기자] 9년 차인 트와이스는 여전히 더 높은 곳을 향해 간다. 2년 차에 이미 국내를 평정하고 3년 차에 일본 시장에 진출해 굳건하게 뿌리를 내리더니 더 나아가 이젠 미국에서 꽃을 피웠다. '아이돌 마의 7년'을 단순히 지난 것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모멘텀을 장착한 결과다.

트와이스는 10일 오후 2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0시) 새 미니 앨범 'READY TO BE(레디 투 비)'를 발매했다. 이 앨범은 지난 7일 기준 선주문 수량 170만 장을 돌파해 전작 'BETWEEN 1&2(비트윈 원앤투)'에 이어 2연속 밀리언셀러가 확실시된다. 특히 전작의 누적 판매량 112만여 장(써클차트 기준)을 큰 폭으로 뛰어넘었다.

이는 2021년 10월 첫 영어 싱글 'The Feels(더 필스)'를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미국 시장을 본격 공략한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한 K팝 열풍이 분 건 최근 2~3년 사이의 일이다. 트와이스가 데뷔한 2015년만 해도 국내 외에는 일본이 가장 매력적인 시장이었다. 트와이스는 2016년 메가 히트곡 'CHEER UP(치얼 업)', 'TT'로 그해 여러 음악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뒤 2017년 6월 베스트앨범으로 일본에 공식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2년 차에 대상 가수가 된 트와이스는 'KNOCK KNOCK(낙낙)', 'SIGNAL(시그널)', 'LIKEY(라이키)' 등 발표하는 곡마다 국내 음원차트 1위 및 최상위권에 올랐다. 일본에서도 승승장구했다. 지난해 3월 발표한 '#TWICE4'까지 오리콘 주간 앨범 차트에서 통산 8번 1위에 올랐는데 이는 해외 여성 아티스트 최다 기록이다.

2019년까지의 임팩트가 워낙 세서 2020년경부터는 국내 성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해 보였다. 실제로 이후 발표한 곡들은 차트 최상위권에 오르는 경우가 드물었고, 가장 최근인 지난해 8월 발표한 'Talk that Talk(토크 댓 토크)'는 멜론 일간차트 최고 순위 26위에 그쳤다.

국내 음원차트 성적만 보면 언뜻 하락세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글로벌과 팬덤 확장으로 노선이 달라졌을 뿐 트와이스는 여전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트와이스는 그간 차근히 쌓아 올린 성장 그래프를 발판 삼아 더욱 드높게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사진은 빌보드 위민 인 뮤직에서 브레이크스루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하기 위해 참석한 모습. /JYP 제공
트와이스는 그간 차근히 쌓아 올린 성장 그래프를 발판 삼아 더욱 드높게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사진은 '빌보드 위민 인 뮤직'에서 브레이크스루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하기 위해 참석한 모습. /JYP 제공

'Talk that Talk'의 국내 음원차트 성적은 예전만 못했지만, 이 곡이 수록된 앨범 'BETWEEN 1&2'는 판매량 100만 장을 넘겼다. 이 앨범으로 트와이스는 데뷔 7년 만에 첫 밀리언셀러가 됐다. 이 앨범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200 3위에 올랐고 8주 연속 차트 인을 했다.

트와이스가 빌보드200에 처음 진입한 건 2020년 6월 발표한 'MORE & MORE(모어 앤 모어)'로 딱 200위였다. 2021년 'Taste of Love(테이스트 오브 러브)'와 'Formula of Love(포뮬러 오브 러브): O+T=<3'로 6위,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BETWEEN 1&2'까지 3개 앨범 연속 톱10에 든 성과다.

그 사이 2022년 5월 로스앤젤레스 뱅크 오브 캘리포니아 스타디움에서 'K팝 걸그룹 최초 북미 스타디움 공연 및 매진'을 기록했다. 또 최근 미국에서 열린 '빌보드 위민 인 뮤직'에서 브레이크스루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했다. 트와이스는 이날 마지막에 무대에 올라 엔딩 무대를 장식했다.

이러한 성과들과 더불어, 선주문만 170만여 장을 기록한 새 앨범 'READY TO BE(레디 투 비)'는 트와이스의 새로운 노선과 전략이 본 궤도에 올랐음을 보여준다.

'READY TO BE'는 세상의 시선과 편견을 깨고 진짜 '나'를 맞이할 준비를 마친 트와이스의 단단한 각오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해방감을 선사하는 사운드와 가사가 특징인 타이틀곡 'SET ME FREE(셋 미 프리)'를 비롯해 선공개 영어 싱글 'MOONLIGHT SUNRISE(문라이트 선라이즈)', 다현이 작사한 곡과 타이틀곡 영어 버전 등 총 7트랙이 담겼다.

멤버들은 "팬 분들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열심히 준비했다. 전작과는 또 다른 콘셉트,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SET ME FREE'는 '나를 얽매는 모든 것들에게서 벗어나 자유롭게 마음껏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많은 분들께서 트와이스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새 앨범 발매한 트와이스는 오는 4월부터 다섯 번째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특히 5월 K팝 걸그룹 최초로 일본 오사카와 도쿄 스타디움에 입성하고 6월과 7월에도 각각 로스엔젤레스와 뉴욕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한다. 자체 최대 규모다. 그간 차근히 쌓아 올린 성장 그래프를 발판 삼아 더욱 드높게 날아오를 준비를 마친 트와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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