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웅 퇴출 '불트', 불명예 종영 앞두고 유종의 미 거둘까 [TF초점]
입력: 2023.03.07 18:58 / 수정: 2023.03.07 18:58

김중연 신성 에녹 공훈 손태진 박민수 민수현 '톱7' 결승전
6억+@ 상금 주인공 누구


7일 밤 9시 40분 방송될 MBN 불트 최종회에서는 톱7 김중연 신성 에녹 공훈 민수현 박민수 손태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중 1명이 최종 우승을 차지할 전망이다. /크레아스튜디오 제공
7일 밤 9시 40분 방송될 MBN '불트' 최종회에서는 '톱7' 김중연 신성 에녹 공훈 민수현 박민수 손태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중 1명이 최종 우승을 차지할 전망이다. /크레아스튜디오 제공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트롯 예능 시리즈를 기획한 서혜진 PD의 영입으로 야심차게 출발했던 MBN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불트')이 '포스트 임영웅'으로 불린 황영웅의 자진 하차로 불명예 종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6억 원이 넘는 상금의 주인공이 누가될지 관심이 쏠린다.

MBN은 7일 밤 9시 40분 '불트' 최종 우승자를 결정하는 결승전 2라운드를 방송한다. 참가자 김중연 신성 에녹 공훈 손태진 박민수 민수현 등 '톱7' 중 1명이 3개월 간 이어진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최후의 미션에 도전한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관심은 다른 곳에 쏠려 있다. 방송 내내 대국민 문자 투표 1위와 지난주 방송된 결승전 1라운드에서 1위를 기록하면서 우승이 유력했던 참가자 황영웅이 폭행 논란으로 하차한 후 첫 방송이 공교롭게도 '불트'의 마지막 방송이어서다.

'불트'는 황영웅이 퇴출되기 전까지 소위 '잘 나가는' 예능 프로그램이었다. 방송 첫 회 8.3% 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로 출발한 후 2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하더니 매회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기 때문이다. 방송 전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트로트의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 같다"고 말한 서혜진 PD의 자신감이 증명된 결과로 인식됐다.

특히 '불트'는 서 PD가 기획해 전국에 트롯 신드롬을 이끈 '미스터트롯'의 후속작 TV조선 '미스터트롯2'와 방송 시기가 겹치면서 트롯 예능 정면 대결로도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미션을 통과할 때마다 상금의 액수가 상한선 없이 쌓이는 '오픈 상금제'와 방송 초반부터 시작된 '국민 투표제' 등이 그간 트롯 예능과 차별화를 어필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포스트 임영웅으로 불리며 불트의 시청률과 화제성에 큰 공헌을 해온 참가자 황영웅은 지난달 28일 방송된 MBN 불트 결승전 1라운드에서도 1위를 차지했으나 연이은 폭행 논란으로 마지막회를 앞두고 불명예 하차했다. /MBN 제공
'포스트 임영웅'으로 불리며 '불트'의 시청률과 화제성에 큰 공헌을 해온 참가자 황영웅은 지난달 28일 방송된 MBN '불트' 결승전 1라운드에서도 1위를 차지했으나 연이은 폭행 논란으로 마지막회를 앞두고 불명예 하차했다. /MBN 제공

그러나 잔치 분위기가 돼야할 마지막회의 열기는 차갑게 식어버린 모양새다. 대국민 투표 이후 압도적 1위를 유지하면서 '불트'의 시청률과 화제성에 큰 공헌을 한 참가자 황영웅의 겉잡을 수 없는 폭행 논란이 연이어 터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실망한 시청자들의 마음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된 사건도 발생한다. 폭행 논란이 터진 이후 황영웅이 우승을 하더라도 상금 전액을 기부하고 좋은 무대로 보답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고, '불트' 측이 그와 동행하겠다고 밝혀서다.

그러나 결국 황영웅은 자진 하차를 선언하고, '불트' 제작진은 황영웅을 '기권' 처리했다. 결승전 1라운드를 우승한 참가자가 빠진 채 나머지 7명이 결승전 최종 라운드를 치르는 전무후무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된 셈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장르를 떠나 최종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한 참가자들의 열정과 노력이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하는 형태로 인기를 모은다. 특히 '불트'는 그간 인생에서 빛을 보지 못했던 참가자들의 가슴 아픈 사연과 자신의 인생사를 담은 감동적 무대로 호평을 받아 왔다. 황영웅 외에도 결승전에 올라와 있는 김중연, 신성, 에녹, 공훈, 손태진, 박민수, 민수현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좋은 무대를 해왔다.

하지만 결승 트로피에 초성까지 새겨놨던 황영웅이 빠진 자리에 오른 최후의 1인이 우승의 기쁨을 그대로 누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가 됐다. 우승자는 그간 문자투표로 대변된 팬덤의 움직임이나 제작진의 편집 방향이 잠재적 우승자를 향해왔기 때문에 '어부지리' 우승이라는 오명도 쓸 수 있다. 여러모로 시청자들의 관심이 '불트'의 마지막회에 쏠려 있다.

'불트' 제작진은 "드디어 대망의 결승전을 맞이했다. '불트' 참가자들 모두 그 어느 때보다 벅차고 떨리는 심정을 드러냈다"며 "특히 방송 시작과 동시에 진행되는 '실시간 문자 투표'는 트롯맨 탄생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청자 여러분이 응원하는 참가자를 향해 마지막까지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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