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럿 출발 2년 만에 첫 미디어데이 열어
"근육 파열·교통사고에도 경기 생각 먼저"
SBS 예능 프로그램 '골때녀'에 출연하고 있는 각 팀의 간판 선수인 황희정, 사오리, 서기, 공민지, 김가영, 송해나(앞줄 왼쪽부터), 정혜인, 김승혜, 채연, 심으뜸(뒷줄 왼쪽부터)이 지난달 28일 인천 강화 고인돌 스타디움에서 열린 '골때녀4' 미디어데이에서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SBS 제공 |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축구하면서 희노애락을 많이 느껴요."
'골 때리는 그녀들' 시즌4 - 제 3회 슈챌리그(이하 '골때녀') 촬영차 지난달 28일 인천 강화 고인돌 스타디움을 찾은 원년 멤버 송해나는 "모든 스케줄을 '골때녀' 촬영 일정에 맞출 정도"라며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파일럿으로 출발해 SBS 간판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으며 숱한 화제를 뿌리고 있는 '골때녀'가 미디어데이를 열고 취재진 앞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붙어"(압박) "찔러"(패스) "때려"(슈팅) "돌아"(턴) "오케이"(마이볼)
'골때녀' 시즌1부터 참여하고 있는 원년 멤버 모델 송해나(구척장신)를 비롯해, 화려한 입담의 개그우먼 김승혜(개벤져스), 발군의 축구 실력을 보이는 방송인 사오리(월드클라쓰), 디펜딩챔피언 탑걸에 새롭게 입단한 가수 공민지, 슈챌리그 강등전에서 살아 남은 원더우먼의 부주장 방송인 김가영, 국가대표 축구선수 황희찬의 친누나 황희정(국대패밀리), '골때녀'의 리오넬 메시로 불리는 가수 서기(발라드림), 신생팀 스트리밍파이터의 '신형 엔진' 헬스 유튜버 심으뜸 등 출연자들은 실제 선수를 방불케 하는 투지와 눈빛으로 그라운드를 불태웠다.
오범석, 김병지, 이을용, 백지훈, 이영표, 조재진(왼쪽부터)이 지난달 28일 인천 강화 고인돌 스타디움에서 열린 '골때녀4'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SBS 제공 |
이날 미디어데이의 주된 화제는 '축구의 대한 열정'. 무엇보다 각 팀 대표 선수를 포함해 방송에 출연하고 있는 출연자 모두 8명의 입을 통해 '골때녀'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특히 김가영은 "예전에는 제 지인분들이 저에게 날씨를 물었는데 요즘은 '오늘은 어디가서 공 차다 왔니'라고 묻는다"며 "일주일에 풋살동호회 2팀을 뛰고 있다. 교통사고가 났을 때도 '경기를 뛰어야 하는데 괜찮을까'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말해 좌중을 놀라게 했다.
새롭게 '골때녀'에 합류한 공민지는 나이 서른의 시작을 본업인 가수가 아닌 축구로 시작하겠다고 다짐한 계기를 밝히면서 '골때녀'에 임하는 진지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또 다른 장르를 도전함하면서 새로운 개척지를 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 분야에서 잘 되고 정점을 찍었다고 해도 이 사람의 도전은 계속된다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채리나 주장님이 하시는 말씀이 '축구는 인생이다'고 한다. 축구를 하면서 희노애락을 많이 느낀다. 팀이 또 우승하는데 일조해서 별을 하나 더 다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골때녀'의 새로운 멤버 가수 채연도 축구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채연은 박선영이 이끄는 불나방 팀으로 합류해 시즌4부터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이다.
채연은 "사실 제가 코로나니 뭐니 해서 운동을 많이 쉬어서 1분만 뛰어도 '살려주세요'였다. 그러나 한 달째 '골때녀'를 하면서 몸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단체연습을 1주일에 2번 한다니까 그냥 단순하게 생각했는데 주 5일을 축구한다는 분도 출연자 중에 있다고 들었다. 박선영 주장님을 따라가기에는 햇병아리라서 힘들지만 동생들과 으쌰으쌰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오는 8일부터 방송될 SBS 예능 프로그램 '골때녀4'에서는 슈퍼리그 6팀(탑걸, 구척장신, 액셔니스타, 월드클라쓰, 불나방, 개벤져스), 챌린지리그 4팀(발라드림, 국대패밀리, 원더우먼, 스트리밍파이터)의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SBS 제공 |
황희정은 '골때녀'에 출연하면서 2번이나 인대파열을 당했지만 자신의 건강 보다 경기 걱정이 앞섰다고. 서기는 승강전 때 허벅지 근육 3군데가 찢어져 다음경기를 위해 일주일에 5번 재활 치료를 나간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이외에도 김승혜는 "팀원과 유럽으로 전지훈련을 갔는데 개그우먼이 아닌 축구선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송해나는 "실력이 많이 부족했지만 팀에게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어서 2년 간 스케줄을 '골때녀'에 다 맞췄다"는 사연을 전했다.
한편 제 2회 슈챌리그를 마치고 프리시즌을 갖고 있는 SBS 예능 프로그램 '골때녀'는 오는 8일 밤 제 3회 슈챌리그를 개막해 시즌4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시즌3에서 챌린지리그 최하위를 기록한 아나운서 팀 FC아나콘다는 시즌4에 출전하지 못하며, 빈 자리는 11번째 신생팀인 스트리밍파이터가 대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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