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일 넷플릭스 통해 파트2 공개
넷플릭스 '더 글로리' 파트2가 3월 10일 공개된다. /넷플릭스 제공 |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파트2(9회~16회)를 시작한 지 10분, 파트1은 정말 워밍업이었다는 깨달음이 순식간에 뇌리에 박혔다. 제작진의 인내심도 새삼 대단해 보였다. 진짜는 시작도 안 했는데, 파트1만으로도 전 세계가 열광하는 모습을 보고 입이 근질거렸을 텐데도 참았으니 말이다.
16부작으로 기획·제작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 연출 안길호)는 애초부터 파트1과 2를 8부씩 나눠 공개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30일 파트1이 먼저 공개됐으며, 작품은 단숨에 한국은 물론 글로벌 TOP 순위 정상을 차지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때문에 파트2가 공개되기까지 약 2개월의 시간은 많은 이들을 애타게 만들었다.
그리고 드디어 '더 글로리' 파트2가 전편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작진은 지난달 28일 언론에 2회분(9, 10회)을 먼저 공개했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 파트2가 3월 10일 공개된다. /넷플릭스 제공 |
파트1은 각 인물의 서사에 집중했다. 문동은(송혜교 분)이 학창 시절 자신을 괴롭혔던 박연진(임지연 분), 전재준(박성훈 분), 이사라(김히어라 분), 최혜정(차주영 분), 손명오(김건우 분) 등에게 복수를 결심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그려졌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조력자 주여정(이도현 분) 강현남(염혜란 분), 박연진의 남편 하도영(정성일 분)과 인연을 맺는다.
작품은 이들의 관계와 서사를 8회에 걸쳐 보여줬는데, 자칫 늘어질 법한 전개였음에도 불구하고 촘촘하게 그려진 스토리가 긴장감을 조성했다.
파트2는 더 치밀하고 더 몰아붙인다. "사이다, '마라맛'이 파트2에 집중됐다. 파트1을 봤다면 2를 안 보고는 못 배긴다"는 김은숙 작가와 "다이내믹하고 눈 뗄 수 없는 이야기가 펼쳐진다"는 안길호 감독의 자신감을 납득할 수밖에 없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 파트2가 3월 10일 공개된다. /넷플릭스 제공 |
문동은의 빌라에서 자신의 사진을 발견한 박연진의 모습이 파트1 엔딩을 장식했던 가운데, 파트2는 시작한 지 10분 만에 그 안에서 마주한 박연진과 하도영의 모습을 보여주며 곧바로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휘몰아친다. '판도라의 상자'를 들킨 박연진이건만, 그는 오히려 적반하장이다. "기어이 여는구나, 상자를. 여기서 마주쳐서 실망스러운 건 오히려 나야"라며 당당하게 목소리를 높인다.
이를 기점으로 박연진의 거센 반격이 시작된다. '또 다른 고데기'를 찾으면 된다는 박연진은 문동은의 주변 인물에게 접근하며 매섭게 압박한다. 문동은과 박연진의 반전이 거듭되는 치열한 수 싸움은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 파트2가 3월 10일 공개된다. /넷플릭스 제공 |
손명오 실종 사건에 대한 수사망도 좁혀진다. 뿐만 아니라 과거 윤소희(이소이 분)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과 사건 당일의 흔적들이 하나둘씩 공개된다. 이에 가해자 집단은 서로를 경계하고 분열이 시작된다.
'망나니 칼춤'을 약속한 주여정도 본격적으로 움직인다. 그는 '병원장 아들'이라는 배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문동은은 박연진과 최혜정을 주여정의 병원에 끌어들이는데, 주여정이 박연진과의 기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다는 점도 흥미를 자아낸다.
여기까지 보니 순식간에 삭제된 2회다. 이를 보고 난 감상평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짜릿하고 파격적"이다. 동시에 후회했다. 파트1 때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2회를 먼저 열어본' 실수를 반복했기 때문이다.
앞서 '더 글로리'는 올 상반기 시작과 함께 신드롬을 이끌었다. 그리고 그 신드롬을 파트2가 넘어설 것이라 감히 단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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