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나의 연예공:감] '불타는 트롯맨', 황영웅 품는 알 수 없는 속내
입력: 2023.02.28 17:51 / 수정: 2023.02.28 17:51

'폭행 전과' 황영웅 출연 결승전…'무편집 방송' 강행 

MBN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이 폭행 전과가 있는 참가자 황영웅을 편집하지 않고 방송하기로 결정해 논란이 되고 있다. /프로그램 포스터
MBN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이 '폭행 전과'가 있는 참가자 황영웅을 편집하지 않고 방송하기로 결정해 논란이 되고 있다. /프로그램 포스터

[더팩트|원세나 기자] '불타는 트롯맨'이 '폭행 전과' 등 사생활 논란이 끊이지 않는 황영웅을 안고 가기로 결정하자 여론의 날 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MBN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의 유력 우승 후보인 황영웅이 사생활 논란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28일 제작진은 이날 방송 예정인 결승 무대에서 황영웅을 편집하지 않고 내보내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황영웅 관련 별도의 입장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도 전했다.

'불타는 트롯맨'은 준결승에서 살아남은 톱8 황영웅 공훈 신성 김중연 에녹 민수현 박민수는 2주에 걸쳐 우승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불타는 트롯맨'은 결승전에서 선보일 무대 일부의 녹화를 마친 상황이다.

황영웅은 예선전부터 주목받았던 그는 준결승전 1위, 국민 응원 투표 누적 결과 1위를 차지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최근 과거 폭행 및 전과와 학교폭력 가해 논란이 제기되며 충격을 안겼다.

앞서 지난 22일 한 유튜버는 익명의 제보자 A 씨를 통해 황영웅이 과거 폭행 혐의로 재판받은 전과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그를 둘러싼 학교폭력 의혹 등 추가 폭로가 쏟아졌다.

황영웅과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논란이 불거진 지 약 일주일 만에 '폭행 전과'를 인정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황영웅은 "친한 사이였던 친구에게 상처를 입히게 된 것 진심으로 미안하다. 직접 만나서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용서를 구하겠다. 그리고 방황과 잘못이 많았던 저로 인해서 불편과 피해를 입으신 많은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자신의 과오를 인정했다.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황영웅을 두둔하는 입장을 보였다. 같은 날 제작진 측은 "황영웅은 검찰의 약식 기소에 의한 벌금 50만 원 처분을 받았다"라면서도 "제기된 내용에 있어서 서로 다른 사실이 있음도 확인했고 억울한 부분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불타는 트롯맨 참가자 황영웅이 과거 폭행 혐의로 벌금 처분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여러 논란에 휩싸였다. /방송화면 캡처
'불타는 트롯맨' 참가자 황영웅이 과거 폭행 혐의로 벌금 처분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여러 논란에 휩싸였다. /방송화면 캡처

인정과 사과 후에도 황영웅을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이후에도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며, 자폐증을 가진 친구를 지독하게 괴롭히고 술을 마시지 않겠다는 친구의 안면을 강타해 법적 처벌을 받은 과거가 폭로됐다. 더불어 군 생활 중 징계를 받은 사건 등에 대한 제보도 이어졌다.

추가 폭로가 이어지자 팬들도 등을 돌렸다. '불타는 트롯맨' 팬덤은 '황영웅 조속 하차 촉구 성명문'을 통해 황영웅과 제작진들의 비도덕적 태도를 규탄하고 황영웅의 프로그램 하차를 요구했다. 특히 그들은 "'불타는 트롯맨'은 상해 전과 기록이 있는 한 참가자의 갱생 프로그램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관련 민원까지 폭증하고 있다. 황영웅 특혜 의혹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30건이 넘는 민원이 접수된 것은 물론 지난 27일에는 서울지방경찰청에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장이 접수된 사실이 알려졌다.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황영웅과 제작진은 결승 도전과 방송 강행 의지를 천명했다. 방송에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도 황영웅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예고편에는 자신을 향한 투표를 독려하며 웃음 짓는 황영웅의 모습이 담겼다.

논란에 아랑곳하지 않는 황영웅과 제작진의 태도에 시청자들은 아연실색하고 있다. 팬덤의 요구와 시청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해가며 결격 사유가 있는 참가자를 끝까지 품고 가겠다는 제작진의 입장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방송에 출연하는 일반인의 자격을 미리 검증하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수사기관이 아닌 이상 제작진은 출연자를 믿고 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자 한계다. 논란이 발생할 소지와 위험은 프로그램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문제다.

그러나 사전 검증이 부족했더라도 과거 행적이 드러난 이후라면 이야기는 다르다. 사후 대처는 당사자와 제작진의 선택 문제다. 황영웅 사태를 키운 제작진은 "프로그램 제작진은 피해자들을 향한 2차 가해를 조장하고 있다"는 팬덤의 주장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한편, '불타는 트롯맨'은 오픈 상금제로, 참가자가 호평을 받을수록 상금이 쌓이는 구조다. 최종 상금은 8억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결승전은 28일과 오는 3월 7일, 2주에 걸쳐 방송된다. 제1대 '불타는 트롯맨'은 실시간 문자 투표 50%를 비롯해 연예인과 국민 대표단의 점수, 대국민 응원 투표 점수를 합산해 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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