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메이트' 떠올리길"...김다미·전소니의 여운 가득한 청춘 기록(종합)
입력: 2023.03.01 00:00 / 수정: 2023.03.01 00:00

"일기장처럼 꺼내보는 작품되길"...3월 15일 개봉

전소니(왼쪽)와 김다미 주연의 영화 소울메이트가 3월 15일 관객들과 만난다. /NEW 제공
전소니(왼쪽)와 김다미 주연의 영화 '소울메이트'가 3월 15일 관객들과 만난다. /NEW 제공

[더팩트|박지윤 기자] '소울메이트' 김다미와 전소니가 함께여서 가장 빛났고 소중했던 이야기로 원작과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영화 '소울메이트'(감독 민용근)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감독 민용근과 배우 김다미 전소니 변우석이 참석해 질의응답에 임했다.

중국의 청춘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의 리메이크작인 '소울메이트'는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본 두 친구 미소(김다미 분)와 하은(전소니 분), 그리고 진우(변우석 분)가 기쁨과 슬픔, 설렘과 그리움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한 이야기를 그린다.

먼저 민 감독은 "과연 사춘기 소녀들의 우정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어서 1차 고사했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한 장면과 감정에 꽂히게 됐다. 긴 시간을 돌고 돌아 다시 만나게 되는 사람의 이야기로부터 오는 감정의 힘을 크게 느꼈다"고 연출을 맡게 된 결정적 이유를 설명했다.

민 감독은 여성들의 우정을 섬세하고 세밀하게 그려내기 위해 여러 사람을 만나 귀를 기울였다. 그는 "주변에 계신 여성들의 관계를 봤을 때 과시하지 않지만, 은근하면서도 강력한 힘이 있었다. 이를 작품에 담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김다미는 미소 역을 맡아 10대부터 30대까지 소화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NEW 제공
김다미는 미소 역을 맡아 10대부터 30대까지 소화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NEW 제공

또한 민 감독은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원작을 리메이크하는 것에 관해 "부담이 됐다. 하지만 시나리오를 쓰고 저만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원작이 있다는 걸 잊어버리기도 했다"며 "원작에 얽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민 감독은 '극사실주의 그림'을 소재로 원작과 차별화를 꾀했다. 그는 "배우들의 얼굴을 그려보고 싶었다"며 "클로즈업 신이 많다. 배우의 표정을 보여주고자 하는 일차원적인 의도를 떠나 그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감정의 변화나 미묘한 심리 등 여러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다미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살고 싶어 하지만 가장 소중한 친구 하은 앞에서는 언제나 무장해제가 될 정도로 그를 사랑하는 미소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번 작품에서 10대부터 30대까지 소화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그는 "배우가 청춘의 시절을 연기할 수 있는 순간이 짧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 10대부터 지금 나이 정도까지 다 담아낼 수 있어서 행복하고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은으로 분한 전소니는 시간이 지나서도 문득 꺼내볼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NEW 제공
하은으로 분한 전소니는 "시간이 지나서도 문득 꺼내볼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NEW 제공

전소니는 고요하고 단정한 모습 뒤 누구보다 단단한 속내를 지닌 하은으로 분했다. "만남과 헤어짐에 영향을 받는 시간을 표현하는 영화를 꼭 해보고 싶었다"고 운을 뗀 전소니는 "관객들이 시간이 지나서도 문득 꺼내볼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램을 드러냈다.

특히 김다미와 전소니는 어린 시절부터 서로의 곁을 지켜준 '소울메이트'를 연기하면서 실제로 두터운 우정을 쌓게 됐다.

김다미는 전소니와 처음 만났던 때를 떠올리며 "어색하지 않았다. 촬영 전에 만날 때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노력하지 않아도 마음이 통하는 느낌이 있었다. 덕분에 촬영할 때 서로의 마음이 잘 전달된 것 같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를 들은 전소니는 "촬영 전에 가까워지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촬영하면서 좋은 기억들이 되게 많았다. 촬영하면서 외롭고 힘들고 자존심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말하기 어려운 걸 다미에게는 말할 수 있었다"며 "촬영하면서 전우애가 생겼다. 나의 허점을 보여줘도 괜찮은 사이가 된 기분이었다"고 화답했다.

변우석(왼쪽)은 각 캐릭터의 시선에서 보면 아름다운 영화가 될 것이라고 관람을 독려했다. /NEW 제공
변우석(왼쪽)은 "각 캐릭터의 시선에서 보면 아름다운 영화가 될 것"이라고 관람을 독려했다. /NEW 제공

변우석은 거짓 없이 순수한 매력을 지닌 진우 역을 맡아 스크린 첫 도전에 나섰다.

이날 영화를 3번째 관람했다는 변우석은 "처음과 두 번째는 진우만 보였다. 그런데 오늘 보니까 미소와 하은이의 감정이 와닿았다"며 "영화를 누구의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 다를 것 같다. 각자의 시선에서 보면 아름다운 영화가 될 것 같다. 여러 번 봐달라"고 관람을 독려했다.

민 감독은 "영화를 보면서 각자 떠오르는 사람이 있을 거다. 그 사람과 나의 관계, 그리고 나일 수 있게 해주는 감정을 떠올렸으면 좋겠다"고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끝으로 김다미는 "가끔 꺼내보는 일기장처럼 생각날 때마다 보셨으면 좋겠다. 그때마다 나만 아는 추억을 느끼셨으면 좋겠다. 미소로 촬영하면서 행복했다. 이 감정이 관객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소니는 "나와 그 사람이 함께했던 순간을 추억하는 것도 좋지만, 그 사람을 만나는 동안 나는 어땠는지, 온전한 나를 꺼내보는 매개가 되는 것도 영광일 것 같다"고 말했다.

'소울메이트'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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