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항조,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서 '국보급 감성' 재확인
입력: 2023.02.22 16:33 / 수정: 2023.02.22 17:39

'고맙소' '정녕' '남자라는 이유로' '인생아 고마웠다' 등 재소환
'불타는 트롯맨' '미스터트롯' 등 오디션 도전자들 단골 선곡


조항조의 진가가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빛나고 있다. 그의 매력은 차분함과 은근함이다. 그는 트로트에 색깔을 입히면서 거듭났다. 록밴드 시절 팝, 록, 펑키, 펑키솔, 디스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적 경험을 토대로 지금의 색깔을 만드는 기틀이 됐다. /더팩트 DB
조항조의 진가가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빛나고 있다. 그의 매력은 차분함과 은근함이다. 그는 트로트에 색깔을 입히면서 거듭났다. 록밴드 시절 팝, 록, 펑키, 펑키솔, 디스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적 경험을 토대로 지금의 '색깔'을 만드는 기틀이 됐다. /더팩트 DB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조항조는 음악적 스펙트럼이 넓은 가수로 정평이 나 있다. 출발점도 다르다. 배호 나훈아 이미자의 정통 트로트를 동경하고 따라부르다 가요계로 뛰어든 가수들과 구분되기 때문이다.

조항조의 매력은 차분함과 은근함이다. 그는 트로트에 색깔을 입히면서 거듭났다. 록밴드 시절 팝, 록, 펑키, 펑키솔, 디스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적 경험을 토대로 지금의 '조항조 색깔'을 만드는 기틀이 됐다.

팬들의 가슴에 뚜렷이 각인된 강렬한 존재감은 다름아닌 그의 노래다. '남자라는 이유로'(1997) '사나이 눈물'(2001) '만약에'(2005) '거짓말'(2009) '정녕'(2011) '사랑꽃'(2014) 등 그가 부른 노래는 모두 주옥같은 히트곡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조항조의 진가는 최근 새로운 스타탄생 트렌드로 팬심을 불러모으고 있는 트로트 오디션을 통해 다시한번 빛이 나고 있다.

오디션프로 도전자들은 자신들이 선곡하는 노래에 삶의 반환점을 맞이하게 해준 분들에게 보답할만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한다. 사진 왼쪽부터 신성 안성훈 송민준 황영웅. /불타는 트롯맨, 미스터트롯2
오디션프로 도전자들은 자신들이 선곡하는 노래에 삶의 반환점을 맞이하게 해준 분들에게 보답할만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한다. 사진 왼쪽부터 신성 안성훈 송민준 황영웅. /'불타는 트롯맨', '미스터트롯2'

조항조는 MBN '불타는 트롯맨'과 TV조선 '미스터트롯2' 등 트로트 경연 무대에서 현장판정단과 방청석, 시청자들로부터 극찬을 받는 선곡들의 중심에 서면서 '국보급 감성'으로 떠올랐다.

주요 도전자들은 자신들이 선곡하는 노래에 무명가수로 힘들고 방황했던 시절 삶의 반환점을 맞이하게 해준 분들에게 보답할만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한다.

때문에 자신들을 위해 어려운 시절을 견뎌온 부모님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담은 노래를 인생곡으로 선곡하기 마련이다. 조항조의 노래가 단연 으뜸으로 꼽히는 비결이다.

'미스터 트롯2'에서 안성훈은 '돌릴 수없는 세월', 송민준이 '정녕'을 선곡했고 '불타는 트롯맨'에서 신성은 '정녕', 황영웅은 '인생아 고마웠다'를 불렀다.

이전까지는 2020년 방송된 '미스터 트롯'에서 김호중 장민호가 각각 부른 '고맙소'와 '남자라는 이유로'가 트로트 오디션프로그램 베스트 무대로 꼽히기도 했다.

2020년 방송된 미스터 트롯에서 김호중(사진 왼쪽) 장민호가 각각 부른 고맙소와 남자라는 이유로가 트로트 오디션프로그램 베스트 무대로 꼽히기도 했다. /미스터트롯
2020년 방송된 '미스터 트롯'에서 김호중(사진 왼쪽) 장민호가 각각 부른 '고맙소'와 '남자라는 이유로'가 트로트 오디션프로그램 베스트 무대로 꼽히기도 했다. /'미스터트롯'

현재 '불타는 트롯맨' 심사석에 앉아 도전자들을 바라보는 조항조의 심정은 어떨까?

"새로운 곡을 낼 때마다 산고의 아픔을 이해할 것같은 심정이죠. 한곡 한곡이 다 소중한 노래이고, 저 또한 수 백번 불러도 부를 때마다 울컥합니다. 더구나 이런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열창해주면 또다른 감동의 울림을 주는 것같아요."

1978년그룹사운드 '서기 1999년'의 리드보컬로 가수활동을 시작한 조항조는 20년 뒤인 1997년 발표한 '남자라는 이유로'가 빅히트를 치면서 성인가요계를 뒤흔드는 인기 가수로 거듭났다.

이후 '만약에' '사나이 눈물' '거짓말' '옹이' 등 슬로우 비트 발라드와 트로트를 섞어놓은 듯한 음악들을 주로 불렀다.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OST 곡 '사랑찾아 인생찾아' 등을 히트시키며 젊은 발라드 가수들의 영역까지 확보하는 경쟁력을 보여줬다.

그는 수년전부터 '기다림 시리즈'(待, Waiting For You 1,2,3)를 순차적으로 발매하며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오고 있다. '내 이름' '옹이' '후' '고맙소' 등 모두 조항조 특유의 애절함을 더한 서정적인 노래들이다. 기존 트로트와 비교되는 그만의 동력이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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