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여성 골퍼들 향한 진심 어린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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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퀸즈' 성실함의 아이콘 조은채부터 장타 골퍼 김스텔라까지 본선에 진출한 30인이 베일을 벗었다. /방송화면 캡처 |
[더팩트|박지윤 기자] '더퀸즈'가 꿈의 무대로 향하는 첫 포문을 열었다.
지난 19일 첫 방송된 TV조선 골프 서바이벌 프로그램 '더퀸즈'에서는 '골프 여제' 박세리의 진두지휘하에 꿈을 좇는 여성 골퍼들의 치열한 여정이 그려졌다.
본격적인 오디션에 앞서 마스터 박세리와 MC 이특, 장성규는 스크린 골프장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이특과 장성규는 MC 자격을 시험하기 위해 3홀 미니게임에 돌입했다. 두 사람은 거침없는 입담으로 서로의 멘탈을 공격하며 티격태격 '케미'를 발산했고, 장성규가 한 타 차로 승리하며 소문난 골프 마니아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어진 오디션 현장에는 아마추어부터 재기를 꿈꾸는 프로 선수들, 수준급 실력을 갖춘 셀럽들까지 대거 참여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엄격한 심사 끝에 선발된 30인의 본선 진출자들은 첫 라운드로 9홀 스트로크 플레이에 참여하게 됐다.
박세리는 비교적 짧은 대결에 앞서 "이유를 불문하고 악조건에서도 승리해야 하는 것이 프로의 세계다. 매 홀이 매치 플레이라 생각해야 한다"고 묵직한 조언을 남겼다.
초심을 되찾기 위해 '더퀸즈'에 지원한 1조 조은채는 이른 아침부터 홀로 퍼팅 연습에 매진했다. 그는 힘과 테크닉을 겸비한 실력으로 박세리의 이목을 끌었고, 극악의 난이도 때문에 선수들의 실수를 유발했던 지옥의 2홀에서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조은채는 카트 메이트인 강가율과 함께 4홀에서 버디에 성공하면서 기세를 올렸다. 이를 본 박세리는 "확실히 잘 치는 선수랑 같이 쳐야 내 게임이 잘 된다"고 경험담을 전했다.
2조 대결의 첫 주자로 나선 노주영은 과도한 긴장감으로 티샷 실수를 하며 난항을 겪었다. 인도어 독학으로 프로가 된 이서윤은 중압감을 이겨내고 안정적인 티샷에 성공했지만 연이어 퍼팅 실수를 했다. 이후로도 퍼팅 실수를 연발하던 그는 "역시 골프는 예상할 수 없는 운동"이라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다른 조원들과 달리 골프 실력에 외국어 능력까지 겸비한 2조 박진선은 높은 정확도로 '원 퍼트 원 킬'을 선보이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7홀 대결에서 러프에 빠진 공 때문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초반에 부진한 성적을 보였던 이서윤과 이주현이 버디에 성공하면서 격차를 줄였다.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이들의 운명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관심을 모은다.
이어 3조 경기에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등극한 '예선 1위' 김스텔라가 등장했다. 박세리도 인정한 막강한 장타 실력을 보유한 그는 압도적인 비거리를 자랑했지만, 퍼팅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마음처럼 풀리지 않는 경기에 부담감을 느낀 김스텔라는 "한 타 한 타 집중해서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마음을 다잡기 시작했다. 과연 그가 중압감을 이겨내고 자타 공인 우승 후보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더퀸즈'는 골프계의 살아있는 전설 박세리의 진두지휘하에 엡손투어 출전권을 걸고 펼치는 골프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40분 방송된다.
[연예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