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후 유기견 입양"...'멍뭉이' 유연석, 눈물로 전한 진심(종합)
입력: 2023.02.16 00:00 / 수정: 2023.02.16 00:00

'6년 만에 스크린 복귀' 차태현 "옛날에 느끼지 못한 감동 있다"

차태현(왼쪽)과 유연석 주연의 영화 멍뭉이가 오는 3월 1일 관객들과 만난다. /와이웍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차태현(왼쪽)과 유연석 주연의 영화 '멍뭉이'가 오는 3월 1일 관객들과 만난다. /와이웍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더팩트|박지윤 기자] '멍뭉이' 유연석과 차태현이 반려견을 넘어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유쾌함과 뭉클함으로 3월 극장가를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영화 '멍뭉이'(감독 김주환)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15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김주환 감독과 배우 유연석, 차태현이 참석해 질의응답에 임했다.

'멍뭉이'는 견주 인생 조기 로그아웃 위기에 처한 민수(유연석 분)와 인생 자체가 위기인 진국(차태현 분)이 사랑하는 반려견 루니의 완벽한 집사를 찾기 위해 면접을 시작하고 뜻밖의 '견'명적인 만남을 이어가는 영화로, '청년경찰'의 김주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멍뭉이를 연출한 김주환 감독은 반려견을 보는 마음에 집중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와이웍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멍뭉이'를 연출한 김주환 감독은 "반려견을 보는 마음에 집중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와이웍스엔터테인먼트 제공

김 감독은 전작에서 보여준 청춘의 성장과 콤비 플레이의 버디 무비에 귀여운 강아지들과의 유쾌한 에피소드를 더해 반려인 천만 시대에 걸맞은 가족의 의미를 이야기한다.

이번 작품을 위해 직접 유기견 센터를 방문해 그동안 미처 몰랐던 가슴 아픈 이야기를 접한 김 감독은 "그중에서 사람들에게 알렸을 때 반려견을 향한 마음이 바뀌고 좋아지는 부분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부분을 최대한 함축해서 넣으려고 노력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물론 반려견의 이야기로 상업성과 대중성을 가질 수 있을지에 관한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반려견을 보는 마음에 집중했다. 누구나 반려견을 키우고 있지 않기 때문에 경험이나 사실이 잘 다가가기 위해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어떻게 녹여낼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유연석(왼쪽)은 사랑하는 존재들과 가족의 완성을 꿈꾸는 민수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와이웍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유연석(왼쪽)은 사랑하는 존재들과 가족의 완성을 꿈꾸는 민수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와이웍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유연석은 사랑하는 존재들과 가족의 완성을 꿈꾸는 민수 역을 맡았다. 이날 영화를 관람하고 취재진을 마주한 그는 "제가 찍은 작품을 보고 주책맞게 많이 웃고 울었다. 이런 적이 정말 처음"이라고 운을 뗐다.

실제로 초등학생 때부터 강아지를 키웠던 유연석은 "늘 아이들과 함께했다. 하지만 강아지와 사람이 사는 속도가 다르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을 먼저 보낼 수밖에 없는 순간들이 찾아오더라"며 "그런 힘들었던 순간을 외면하고 지냈던 거 같다. 아이들을 먼저 보낼 때 너무 아프다 보니까..."라며 말을 끝맺지 못하고 결국 눈물을 보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후 감정을 추스르고 마이크를 든 그는 "반려견을 보내는 과정이 힘든 걸 알다 보니까 독립하고부터 강아지를 키우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작품을 찍으면서 확신을 가졌다"며 "떠나보낼 때는 힘들지만 지금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강아지가 있으면 데려다가 가족으로 지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촬영을 끝내고 1년 후에 유기견을 입양했다. '멍뭉이'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차태현(왼쪽)은 의리 하나만큼은 최고인 진국으로 분해 약 6년 만에 관객들과 만난다. /와이웍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차태현(왼쪽)은 의리 하나만큼은 최고인 진국으로 분해 약 6년 만에 관객들과 만난다. /와이웍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차태현은 야심 차게 오픈한 카페는 말아먹어 돈은 궁하지만, 의리 하나만큼은 최고인 진국으로 분했다. '신과 함께-죄와 벌'(2017) 이후 약 6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그는 "어려운 시기가 지나고 영화가 개봉하기 시작했다. 옛날에는 느끼지 못했던 감동이 있다.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2011년 개봉한 영화 '챔프'로 말과 호흡했던 차태현은 이번에 많은 강아지들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동물이 나오는 드라마나 영화를 다시 찍기 힘들겠다고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말한 차태현은 "'멍뭉이'를 보고 새롭게 도전하고 싶을 정도로 시나리오가 재밌었다. 감독님께서 '현장에서 강아지가 다른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글이 바뀔 수도 있다'고 하셨다. 이걸 듣고 강아지를 잘 알고 계시고 열려 있는 거 같아서 믿음이 같다"고 회상했다.

그런가 하면 유연석은 "제가 아무리 시나리오를 분석하고 연기를 열심히 해 봤자 아무 쓸모가 없었다. 강아지들이 꼬리 흔들고 웃어주면 그냥 무장해제가 됐다"며 "물끄러미 바라만 봐도 마음이 다 전달됐다. 진정한 신스틸러였다"고 동물과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따뜻하고 봄 같은 영화로 관객들에게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차태현은 "요즘 영화나 드라마와 결이 다르다. 자극적이거나 빠르지 않고, 힐링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유연석은 "작품의 메시지와 저의 진심이 관객들에게 전달됐으면 좋겠다. 반려인뿐만 아니라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람을 독려했다.

'멍뭉이'는 오는 3월 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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