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나의 연예공:감] 마크·아린 열애설, 네티즌수사대의 완패 
입력: 2023.02.08 00:00 / 수정: 2023.02.08 00:00

SNS 사진으로 럽스타그램 의혹 제기…황당 해프닝으로 마무리

그룹 오마이걸 멤버 아린(왼쪽)과 NCT 멤버 마크가 지난 5일 열애설에 휩싸였으나 사실무근인 것으로 밝혀졌다. /더팩트 DB
그룹 오마이걸 멤버 아린(왼쪽)과 NCT 멤버 마크가 지난 5일 열애설에 휩싸였으나 사실무근인 것으로 밝혀졌다. /더팩트 DB

[더팩트|원세나 기자] NCIS, 일명 네티즌수사대가 제대로 헛발질했다.

NCIS는 2000년대에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미국 드라마 CSI에 빗대 만들어진 네티즌(Netizen)과 CSI의 합성어다.

네티즌수사대란 온라인상에서 떠도는 소문 혹은 사실에 대해 낱낱이 파헤쳐 공개하는 네티즌들을 이르는 말로, 이들은 온라인에 남겨진 각종 흔적을 찾아내 조합하거나 사건을 재구성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그러나 이번엔 네티즌수사대의 촉이 완전히 빗나갔다. 아이돌 멤버의 열애설을 제기해 온라인을 술렁이게 만들었지만 결국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그룹 NCT 멤버 마크와 오마이걸 멤버 아린이 열애설은 그렇게 빠르게 진화됐다.

마크와 아린의 열애설은 아린이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개한 사진에서 시작됐다. 아린은 5일 "아빠가"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하며 가족 여행 중인 근황을 전했다. 사진 속 아린은 하늘에 떠 있는 태양을 배경으로 입을 맞추는 포즈를 하고 있다.

그러나 사진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마크가 지난해 올린 사진과 유사하다는 의견을 남겼다. 이들은 하늘을 배경으로 역광으로 찍은 사진의 구도를 비롯해 태양을 향해 입을 맞추는 포즈 등이 닮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두 사람의 '럽스타그램' 의혹을 제기했다.

아린(왼쪽)과 마크가 비슷한 구도의 사진으로 황당한 열애설에 휩싸였다. /아린, 마크 인스타그램
아린(왼쪽)과 마크가 비슷한 구도의 사진으로 황당한 열애설에 휩싸였다. /아린, 마크 인스타그램

의혹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동창인 마크와 아린이 친분을 이어오던 중 연인으로 발전했다는 구체적이 설까지 더해지며 열애설은 설득력을 얻었고, 이는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유되며 마크와 아린의 열애는 사실처럼 빠르게 퍼져나갔다.

두 사람의 열애설이 삽시간에 퍼지자 아린의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는 곧바로 진화에 나섰다. 소속사는 6일 "아린이 올린 사진은 가족 여행 중에 아버지가 찍어준 사진"이라고 설명하며 열애설을 빠르게 부인했다.

이어 같은날 마크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도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열애설을 일축했고, 일부 네티즌들의 추측에서 시작된 뜬금없는 열애설에 소속사가 공식입장을 밝히기에 이르며 웃지 못할 해프닝으로 막을 내렸다.

온라인상에서 네티즌수사대의 활약(?)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들은 남다른 촉과 눈썰미로 열애설을 감지하는 데 뛰어난 능력을 종종 발휘해왔다. 그들의 이런 능력은 SNS의 발달로 더욱 빛을 발한다. 특히 아무도 모를 것 같던 작은 흔적 등으로 소위 말하는 '럽스타그램' 등을 찾아내는 것은 놀라움을 자아낼 정도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다. 지나침은 독이 된다. 호감 가는 연예인에게 관심을 보이고 사랑을 보내는 것은 스타와 팬으로 건강한 관계를 만들지만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쏟는 등 과도한 집착은 부작용을 낳기 마련이다. 여기에 추측과 억측까지 더해지면 엉뚱한 피해지를 만들기도 한다.

이번 마크와 아린의 열애설 해프닝을 통해 가볍게 시작된 의혹 제기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기정사실처럼 변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켜본 수많은 네티즌이 앞으로 온라인상에서 한 번 더 신중함을 떠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한편, 마크는 지난달 30일 발매된 NCT 127 정규 4집 리패키지 타이틀곡 '에이요(Ay-Yo)'로 활동 중이다. 아린은 지난달 종영한 tvN 드라마 '환혼: 빛과 그림자'에 출연해 연기자로 행보를 다졌다.

wsena@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