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베리, 연매협에 "츄 활동 금지해달라" 진정서
츄 "거짓말로 옭아매는 것 참기 어려워"
블록베리가 츄의 연예 활동을 금지해달라고 연매협에 진정서를 낸 가운데, 츄는 "참 지치고 안타깝다"고 심경을 전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전 소속사 블록베리와 소송을 하고 이달의 소녀에서 퇴출당하는 험난한 과정을 거쳐 독립한 츄. 그러나 블록베리와 갈등은 이어지고 있다.
츄는 2일 자신의 SNS에 "이런 일로 계속해서 입장을 내게 되어 참 지치고 정말 안타깝다"며 "최근 거짓 제보에 근거한 음해성 기사가 도를 지나치는 것 같다. 2021년 12월에는 바이포엠이라는 회사는 잘 알지도 못했다. 저는 물론이고 멤버들까지 거짓말로 옭아매는 것은 참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는 전 소속사 블록베리가 지난달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연매협)와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에 츄의 연예 활동을 금지해달라고 진정서를 낸 것에 대한 입장이다. 블록베리는 츄가 전속계약이 끝나기 전인 2021년 이미 바이포엠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접촉을 시도했다고 판단, 매니지먼트 계약 위반을 주장했다.
연매협은 블록베리가 낸 진정서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후 상벌위를 열고 양측의 의견을 듣고 조정에 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츄는 솔로 활동에 제동이 걸릴 위기에 처했다. 츄는 현재 TV조선 '미스터트롯2'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하고 있다.
츄는 이달의 소녀 활동과 더불어 지난해 여러 예능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면서 주목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말 블록베리가 츄를 이달의 소녀에서 퇴출한다고 밝히면서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회사 직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이유였는데, 이후 츄가 직원과 나눈 문자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그 과정에서 츄가 블록베리와 정산 문제로 갈등을 겪어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츄는 정산 문제 등을 이유로 2022년 1월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승소 후 개인명의로 된 법인을 차렸다. 블록베리와 논의 끝에 별건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의 소녀 활동을 이어갔지만 결국 블록베리는 츄를 퇴출했다.
츄가 팀에서 나간 이후 이달의 소녀 멤버 희진, 김립, 진솔, 최리 4명도 블록베리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승소했다. 같은 소송을 제기한 이달의 소녀 다른 다섯 멤버 하슬, 여진, 이브, 올리비아혜, 고원은 패소했다. 비비, 현진은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다.
블록베리는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승소한 희진, 김립, 진솔, 최리에 대해서도 연예활동 금지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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