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HER)스토리-김서형(하)] 실력에 매력 겸비한 '명품 배우'
입력: 2023.01.17 00:00 / 수정: 2023.01.17 00:00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통해 연기 변신…'인생작' 또 추가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김서형이 깊은 연기 내공을 발휘하며 극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키이스트 제공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김서형이 깊은 연기 내공을 발휘하며 극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키이스트 제공

왓챠 오리지널 시리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가 지난 5일 12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한 가운데 주인공을 맡은 배우 김서형의 '명품 열연'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1994년 데뷔 이래 올곧게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김서형의 연기 인생을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더팩트|원세나 기자] 자신만의 매력과 단단한 실력을 지니고 뚜벅뚜벅 걸어가는 김서형의 행보는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지난해 12월 시작해 지난 5일 12회를 끝으로 종영한 왓챠 오리지널 시리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극본·연출 이호재)에서 김서형은 지금까지와는 조금 결이 다른 연기를 선보였다.

강창래 작가의 동명 에세이를 원작으로 하는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는 이혼 후 대장암 선고를 받은 아내를 위해 밥상을 차리는 남편의 부엌 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 한 끼 식사가 소중해진 아내를 위해 서투르지만 정성 가득 음식 만들기에 도전하는 남편과 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은 영화 '로봇, 소리'에서 독특한 소재를 따뜻한 감성으로 담아내 눈길을 끌었던 이호재 감독이 연출을 맡고 배우 한석규와 김서형이 캐스팅돼 부부 호흡을 펼친다는 소식만으로도 이미 제작 과정부터 화제를 모았다.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를 통해 2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한석규는 살면서 단 한 번도 요리해보지 않았지만 오직 아내에게 소중한 한 끼를 선사하기 위해 좋은 식재료와 건강한 레시피를 개발하는 데 온 힘을 다하는 창욱 역을 맡았고, 김서형은 극 중 대장암을 선고받고 한 끼 식사가 소중해진 워킹맘 다정을 연기했다.

그동안 독보적인 포스로 여러 인생캐를 만든 김서형은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를 통해 또 하나의 인생캐를 탄생시켰다. /방송화면 캡처
그동안 독보적인 포스로 여러 '인생캐'를 만든 김서형은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를 통해 또 하나의 '인생캐'를 탄생시켰다. /방송화면 캡처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로 처음 호흡을 맞춘 한석규와 김서형, 두 사람의 조합은 성공적이었다. 두 배우의 단단한 연기 내공이 만나 시너지를 냈고, 자연스럽고 차분한 이들의 부부 연기는 작품의 몰입도를 높여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김서형은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를 통해 다시 한번 연기 변신을 꾀했다.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주로 색이 뚜렷하고 개성이 강한 캐릭터를 맡아 연기를 펼친 김서형은 이번 작품에서 평범한 인물에 가까운 인물로 분해 담담하고 편안한 일상을 그려냈다.

시한부 환자라는 쉽지 않은 캐릭터를 연기한 김서형은 다정이라는 인물의 복합적인 감정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극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김서형은 웃음부터 슬픔과 설렘까지 캐릭터의 감정선을 적재적소에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대장암을 선고받은 주인공을 단순히 슬프게만 보이지 않기 위해 노력한 그는 섬세한 내면 연기와 디테일을 더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김서형의 연기 완급 조절이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에서 빛을 발했다. 그는 평범한 일상을 담담하게 그려내면서도 그 이면에 담긴 복잡한 감정선을 유지하며 연기에 깊이감을 더했다. 과하지도 가볍지도 않은 연기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김서형의 활약이 그래서 더 눈에 띈다.

자극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는 드라마들 사이에서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는 잔잔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며 시청자들에게 '힐링 드라마'로 사랑받았다. 여기에 주인공들의 담백한 연기와 따뜻한 연출에 호평이 이어졌다.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를 통해 김서형은 잊고 지냈던 일상의 소소하고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다정이라는 인물을 진심을 다해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삶의 소중함을 전했다. 그리고 그런 김서형의 연기는 오래도록 여운을 남기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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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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