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홍의 클로즈업] 글로벌 1위 '더글로리', 쪼개기 속사정
입력: 2023.01.16 00:00 / 수정: 2023.01.18 11:29

전세계 관통 'K-콘텐츠 힘'…오픈 방식엔 아쉬움
'월 단위 구독 갱신' OTT 플랫폼 특성 우선 고려


OTT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와 더글로리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내며 K-콘텐츠의 영향력을 입증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민식 송혜교. /넷플릭스, 디즈니+ 제공
OTT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와 '더글로리'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내며 K-콘텐츠의 영향력을 입증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민식 송혜교. /넷플릭스, 디즈니+ 제공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OTT 오리지널 시리즈의 힘이 이슈를 만들고 있습니다. '카지노'와 '더글로리' 얘기인데요. 두 작품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내며 K-콘텐츠의 영향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의 열기가 달궈 놓은 K-드라마의 위력을 다시 확인하는 것같아 뿌듯합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는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최민식)이 예상치 못한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목숨 건 벼랑 끝 베팅을 하게 되는 스토리입니다. 최민식 등 연기파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가운데 생존 본능을 자극하는 강렬한 남성드라마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는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최민식)이 예상치 못한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목숨 건 벼랑 끝 베팅을 하게 되는 스토리로 매주 한편씩 오픈되고 있다. /디즈니+ 제공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는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최민식)이 예상치 못한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목숨 건 벼랑 끝 베팅을 하게 되는 스토리로 매주 한편씩 오픈되고 있다. /디즈니+ 제공

OTT '몰아보기'(Binge-watching), 기존 TV 채널과 다른 차별화 전략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글로리'는 송혜교의 OTT 데뷔작입니다. '더글로리'는 단번에 '한국 시리즈 TOP10' 정상을 찍고 2주 만에 누적 1억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글로벌 TOP10 TV(비영어) 부문' 1위에 올라섰는데요. '카지노'가 포문을 열고 '더글로리'가 바람몰이를 주도하고 있는 셈입니다.

두 작품은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화제성 면에서도 여타 작품들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더 글로리'의 경우 총 14편의 OTT 작품 중 화제성 54.0%를 차지하며 독주하고 있고, 송혜교는 출연자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불만스런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작품에 대한 관심도가 커진 만큼 오픈 방식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것인데요. '카지노'는 12월 21일 3회 연속 방송 후 매주 한 회씩 스트리밍되고 있고, '더글로리'는 12월 30일 총 16작 중 '파트1(8부작)'이 동시 오픈됐습니다. 두 작품 모두 일정 휴지기를 둔 뒤 3월 전후로 시즌2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글로벌 TOP10 TV(비영어) 부문 1위 더글로리는 화제성에서도 압도하고 있다. 총 14편의 OTT 작품 중 화제성 54.0%를 차지하며 독주하고 있고, 송혜교는 출연자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글로벌 TOP10 TV(비영어) 부문' 1위 '더글로리'는 화제성에서도 압도하고 있다. 총 14편의 OTT 작품 중 화제성 54.0%를 차지하며 독주하고 있고, 송혜교는 출연자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쪼개기 전략 선회, '시청자 몰입도'보다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

유료 구독자들이 꼽는 OTT 콘텐츠의 매력은 방해받지 않는 몰입도입니다. 그동안 넷플릭스는 '전편 공개'로 시청자 흡인력을 주도해왔는데요. 이번 '더글로리'는 시즌1, 2로 분리 공개되고 그 사이 3개월이란 긴 공백을 두면서 원성의 대상이 됐습니다. 그만큼 '기다림 없는 시청', 더 빨리 보고 싶은 열망이 크다는 것이죠.

애초 OTT의 '몰아보기'(Binge-watching)는 기존 TV 채널과 다른 차별화 전략이었는데요. '쪼개기'의 변형은 몰입도나 흥행 폭발력을 저해하는 요소입니다. 그럼에도 이를 강행할 수 밖에 없는 속사정이 있습니다. 월 단위로 구독이 갱신되는 OTT 플랫폼 특성상, 유료 구독자를 더 오래 붙잡아두려는 전략인 것이죠. 결국 '생존'이 우선시 되는 자본논리의 불가피한 선택인 셈입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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