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정경호의 로맨스 코미디 '일타 스캔들', 14일 첫 방송
배우 전도연과 정경호가 tvN 새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로 호흡을 맞춘다. /tvN 제공 |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배우 전도연이 로맨스코미디로 돌아왔다. 무려 18년 만이다. 반찬가게 열혈 사장으로 분해 연하 정경호와 호흡을 맞춘다. 이른바 열선 커플이 보여줄 따뜻한 로맨스 '케미'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전도연이 14일 밤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극본 양희승, 연출 유제원)로 약 1년 반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일타 스캔들'은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 남행선(전도연 분)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 최치열(정경호 분)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를 그린다.
작품은 '고교처세왕' '오 나위 귀신님'을 흥행시킨 유제원 감독과 양희승 작가의 세 번째 합작이자 전도연 정경호의 캐스팅 등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그중에서도 전도연이 지난 2005년 방송된 '프라하의 연인' 이후 18년 만에 로맨스코미디에 나선다는 점이 가장 이목을 끌었다.
전도연에게도 이번 작품은 쉬운 선택이 아니었다. 그는 첫 방송을 앞두고 진행된 제작잘표회에서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는 부담이 됐다. 그도 그럴 것이 기억도 안 날 정도로 너무 오랜만에 받은 밝은 작품이었다. 대본 자체는 재미있지만, 내가 과연 이 작품과 캐릭터를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자신이 없다 보니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작품이 지닌 '밝은 매력'이 전도연을 결국 매료시켰다. 또한 양 작가의 한마디도 큰 힘이 됐다. 전도연은 "작가님이 행선이가 좀 떠 보이긴 하지만, 현실적인 인물처럼 보였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그렇다면 나와 많이 다르지 않은, 조금은 닮은 사람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주로 어둡고 강렬한 캐릭터를 보여줬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사랑스러운 매력을 극대화해야만 했다. 그리고 전도연은 역시 전도연이었다. 자신만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120%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양 작가는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전도연은 내가 설정한 인물에 전도연만의 호흡과 톤을 불어넣어 더 사랑스러운 남행선을 완성했다"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렇지만 정작 전도연 본인은 걱정투성이였다. 특히 18년 만에 로맨스 코미디를 연기한 자신에게 쏟아질 시청자들의 평가가 가장 큰 걱정이었다.
그는 "매 촬영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의심하면서 연기에 임했다. 나 또한 한동안 잊고 있었던 모습이지 않나. 내 모습을 보는 게 어색하고 편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매일 감독님에게 어떤지 확인할 정도다. 시청자들이 어떻게 봐줄지가 제일 관건"이라고 전했다.
"저 또한 로맨스 코미디를 너무 기다렸어요. 하지만 기다렸다고 곧바로 해낼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렇지만 어쩌면 여러분들이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아요."
18년 만에 로코물로 돌아온 전도연이 정경호와 힐링 로맨스를 전할 예정이다. /tvN 제공 |
정경호와의 로맨스 '케미' 또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전도연은 후배이지만 듬직만 정경호를 치켜세웠다. 그는 "걱정이 많았던 만큼 사실 이 작품에 처음부터 잘 녹아든 건 아니었다"며 "망설임과 우려가 많을 때 정경호가 잘 이끌어줬다. 캐릭터적으로도 연기적으로도 전도연이란 배우를 '일타 스캔들' 안에 녹아들 수 있게끔 도와줬다. 정경호 덕분에 현장에 빨리 적응하고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전까지 정경호는 어린 소년 같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리더십도 있고 현장을 끌어가는 큰형 같은 느낌이 있다. 듬직한 모습이 있어서 내가 많이 의지하고 있다"고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실제로도 '케미'를 자랑한 전도연과 정경호인 만큼 작품 내에서도 두 사람의 '케미'가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로맨스 케미'의 장인 유 감독마저 놀라게 한 두 사람이었다. 유 감독은 "사실 내 역할은 배우들의 좋은 플레이를 지켜보고 담아낼 뿐"이라며 "전도연과 정경호는 작품 설정상 초반에 티격태격하는 장면이 많다. 근데 그 모습을 보는데 묘하게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면서 재밌더라. 나도 모르게 응원하게 되고 두 사람이 마주하는 장면이 많기를 바라게 된다. 그만큼 흡족한 '케미"라고 자신했다.
양 작가와 전도연은 인물 상황에 맞춰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먼저 양 작가는 "두 사람의 로맨스는 '스며든다'고 표현하고 싶다. 치열이가 행선이와 행선이의 가족에게 스며드는 '따뜻함'을 관전 포인트로 봐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반면 전도연은 "그렇다면 난 '들이댄다'고 표현하고 싶다"며 "치열이 스며든다면 행선이는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인물이다. 그런 모습이 주위를 스며들게 하고 끌어들이며 빛이 나게 하는 매력이지 않을까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18년 만에 로코로 돌아온 전도연이 여전히 사랑스러운 매력을 자랑할 '일타 스캔들'은 14일 밤 9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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