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단위 관객 취향저격 할까
'더 퍼스트 슬램덩크',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 '프린스챠밍'(왼쪽 부터)가 겨울방학을 맞이한 1월 극장가를 찾는다. /NEW, 유니버설 픽쳐스, (주)히스토리필름 제공 |
[더팩트|박지윤 기자] 겨울방학을 맞이한 1월 극장가가 굵직한 애니메이션으로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여전히 레전드 스포츠 만화로 회자되고 있는 '슬램덩크'의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부터 고양이 히어로의 귀여운 활약이 담긴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 기존 동화의 원작을 비틀어 재해석한 '프린스 챠밍'이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어린이들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며 전 세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원작 만화 '슬램덩크'의 주인공 강백호가 아닌 68cm 넘버원 가드 송태섭을 내세우며 차별화를 꾀했다. /NEW 제공 |
◆ 강백호 아닌 송태섭의 '더 퍼스트 슬램덩크'
"왼손은 거들 뿐", "영감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난 지금입니다" 등 대사만으로 팬들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슬램덩크'가 26년 만에 스크린에 걸렸다.
지난 4일 개봉한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개봉 당일 6만 2,09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동시기 개봉작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작품은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리며 만화 속 마지막 경기였던 산왕전을 생생하게 담았다.
'슬램덩크'는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주간 소년 점프(슈에이샤)에서 연재되며 누적 발행 부수 1억 2천만 부를 돌파한 레전드 작품이다. 이 가운데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직접 영화 각본과 감독에 참여하며 원작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아 더욱 기대하게 했다.
또한 감독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주인공으로 강백호가 아닌 168cm 넘버원 가드 송태섭을 내세우며 원작과 차별화를 꾀했다. 감독은 "송태섭은 만화를 연재할 당시에도 서사를 더 그리고 싶은 캐릭터였다"며 "연재 당시 20대였기에 고등학생의 관점에서 잘 그릴 수 있었지만 이제는 나이가 들고 시야가 넓어졌다. 그리고 싶은 범위도 넓어졌다"고 한층 더 풍부한 이야기를 예고했다.
스크린에 걸린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원작 속 캐릭터들의 개성은 유지하면서 감정이 드러나는 표정과 유니폼의 질감, 캐릭터의 얼굴에 흐르는 땀방울까지 디테일한 표현력을 더했다. 여기에 농구 경기의 실감 나는 연출도 한층 업그레이드되며 몰입도를 높였다.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이 개봉 첫날 오프닝 4만 9519명을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
◆ 귀여움 한도 초과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
커다란 눈망울과 귀여운 외모, 그리고 반전 허세 매력까지 장착한 장화신은 고양이가 돌아왔다. '장화신은 고양이'의 속편으로, 11년 만에 돌아온 영화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감독 조엘 크로포드)도 지난 4일 개봉했다.
작품은 9개의 목숨 중 단 하나의 목숨만 남은 마성의 히어로 장화신은 고양이가 잃어버린 목숨을 찾기 위해 소원별을 찾아 떠나는 끝내주는 묘생 블록버스터다. 앙숙 파트너 키티 말랑손, 해맑은 강아지 페로와 어떤 모험을 펼칠지 궁금증을 더한다.
여기에 안토니오 반데라스와 셀마 헤이엑, 플로렌스 퓨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목소리 연기로 참여해 극에 활력을 더했다. 또한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 속 다채로운 캐릭터들은 화려해진 비주얼과 함께 남다른 활약, '케미' 등을 선보이며 전편을 뛰어넘는 스펙터클한 볼거리를 자신했다.
이에 힘입어 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 첫날 오프닝 4만 9519명(누적 5만 8716명)을 기록했다. 이는 팬데믹 시기 흥행을 책임졌던 '씽2게더' '엔칸토: 마법의 세계' '루카'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등을 모두 제친 기록으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앞서 전 세계 66개국에서 개봉 후 프랑스와 벨기에 등을 비롯해 23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한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가 국내에서도 긍정적인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만큼, 앞으로의 흥행을 더욱 기대해볼 만하다.
'프린스 챠밍'은 기존 동화의 원작을 비틀어 재해석했다. /(주)히스토리필름 제공 |
◆ 뻔한 클리셰는 NO, '프린스 챠밍'
오는 11일 개봉하는 '프린스 챠밍'(감독 로스 베노커)은 어둠의 마법인 매력 저주에 걸린 프린스 챠밍이 저주를 풀기 위해 스물한 번째 생일까지 마녀가 만든 세 가지 관문을 통과해가는 코믹한 여정을 담고 있다.
'프린스 챠밍'은 예쁜 공주와 잘생긴 왕자의 해피엔딩이라는 뻔한 클리셰를 뒤엎는 내용으로,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켰던 '슈렉' 제작진이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이다.
특히 챠밍 왕자는 '슈렉' 시리즈에서 슈렉에게 밀려 피오나 공주를 빼앗긴 마마보이 캐릭터로 등장했다. 하지만 당시 제작을 맡았던 프로듀서 존 H.윌리엄스는 챠밍 왕자를 세상의 모든 공주들의 사랑을 받는 주인공으로 변신시켜 더욱 호기심을 유발한다.
독사과 때문에 의심병이 생긴 백설공주와 시계가 없으면 불안한 신데렐라, 100년을 자고도 계속 졸린 잠자는 숲속의 공주까지 고정관념을 비튼 신선한 캐릭터가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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