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9일 대중교통 이용, 프로듀서 강산 동행 '음악 영감'
주지 덕문스님 차담, "전세계인의 희망으로 적극 보시하라"
RM은 지난달 29일 음악프로듀서 강산과 함께 대중교통을 이용해 화엄사를 방문했다. 왼쪽부터, 문화국장 우견스님, 강산,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 BTS 리더 RM. /독자제공 |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BTS 리더 RM이 음악적 영감을 얻고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지리산 화엄사에서 '송구영신'의 시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RM은 연말인 지난달 29일 음악프로듀서인 강산과 함께 대중교통을 이용해 지리산 화엄사(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를 방문, 1박2일 동안 주지인 덕문 스님과 차담 시간을 갖는 것을 비롯해 조용히 사색의 시간을 갖는 등 다사다난했던 2022년을 정리하고 2023년 계해년 새해를 맞았다.
4일 익명을 요구한 측근에 따르면 RM이 화엄사를 방문한 목적은 템플스테이 체험 보다는 개인적인 휴식을 겸해 음악에 대한 영감을 얻기 위한 것으로, 화엄사에 머무는 동안 주지 덕문스님과 차담 시간을 통해 글로벌 스타로서의 무게감과 인간적 고민 등에 대해 문답을 주고받았다.
RM은 음악의 영감을 얻기 위해 연기조사의 '어머니의 길'을 프로듀서 강산과 산책에 나서는 등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독자제공 |
이 자리에서 RM은 "화엄사를 일찍이 다녀가고 싶은 사찰이었는데 너무 늦게 왔다"고 먼저 말을 건넸고, 덕문스님은 RM에게 군 면제를 받지 못한 게 서운 한가?" 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RM은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싶다, 그래야 권리를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어른이 되는 시간으로 생각 하겠다"고 답했다.
덕문스님은 RM에게 "80평생에서 1년 반이란 시간은 허비되는 것이 아니라 잠시 자신을 되돌아보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다. 나이가 들어 머리가 하해 져도 멋진 음악을 하는 BTS RM이 되었으면 좋겠다" 라고 이야기를 건네자 RM은 빙긋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계속되는 차담에서 덕문스님은 또 RM에게 "BTS가 세계인들에게 사랑을 받은 만큼 적극적인 보시를 하고, 현 시대는 미디어 시대이므로 음악과 영상을 통해 사람들에게 자비와 사랑을 담아 메시지를 주면 좋겠다 그리고 어느 순간 떳다가 사라지는 존재가 되지 말고 음악을 승화시키는 진정한 음악가가 되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은 RM과 차담 시간을 갖고 "나이가 들어 머리가 하얘져도 멋진 음악을 하는 BTS RM이 돼주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덕문주지스님과 차담하는 강산, RM(오른쪽 뒤). /독자제공 |
BTS는 일찍이 어린이구호단체인 NGO (사)굿월드자선은행 대표로 있는 덕문스님과의 오랜 인연으로부터 시작됐다. 굿월드자선은행은 빈곤 어린이들의 교육받을 권리를 후원하고 구호하는 인도주의적 기구다.
현재 굿월드 자선은행은 필리핀 산패드로 쓰레기 마을 3곳의 유치원을 운영 중이며 BTS는 이 어린이 구호단체를 통해 매년 500개의 가방을 BTS 이름으로 기증해오고 있다.
RM은 화엄사 관계자들에게 "너무나 멋지고 좋은 추억을 담아가지고 돌아간다, 꼭 다시한번 화엄사 방문을 하고 싶다"며 여운을 남겼다. RM이 덕문주지스님에게 드린 자필사인. /독자제공 |
화엄사 문화국장 우견스님으로부터 효대인 사사자삼층석탑과 지리산주변 산세와 지형과 섬진강에 관련된 이충무공 이야기를 듣고난 RM은 108계단을 내려와 각황전에서 삼배를 배우고 각황전 역사와 홍매화 스토리를 경청하는 등 일정을 보냈다.
RM은 음악의 영감을 얻기 위해 연기조사의 '어머니의 길'을 프로듀서 강산과 산책에 나서는 등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RM은 화엄사 관계자들에게 "너무나 멋지고 좋은 추억을 담아가지고 돌아간다, 꼭 다시한번 화엄사 방문을 하고 싶다"며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