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몬부터 지드래곤·지수까지 '속도 내는 YG' [TF초점]
입력: 2023.01.03 00:00 / 수정: 2023.01.03 00:00

양현석 무죄 판결 이후 연이어 데뷔 및 컴백 소식, 주가 급등

YG가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오른쪽) 론칭을 알린데 이어 지드래곤(왼쪽 위)과 지수의 솔로 컴백 소식을 연이어 전했다. /YG 제공
YG가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오른쪽) 론칭을 알린데 이어 지드래곤(왼쪽 위)과 지수의 솔로 컴백 소식을 연이어 전했다. /YG 제공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최근 몇년 동안 국내 빅4 가요 기획사 중에 움직임이 가장 더뎠던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2023년 연초부터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됐던 가요계는 K팝의 글로벌화와 함께 음반 호황기를 맞았고 지난해부터 공연 시장이 열리면서 활기를 찾았다. 저점을 찍었던 하이브, SM, JYP의 주가도 반등을 시작해 고점을 향해 가고 있다. YG는 예외였다. 블랙핑크 외에 굵직한 성과가 없다 보니 꽤 오랫동안 저점에 머물렀다.

YG의 주력은 단연 블랙핑크다. 지난 9월 발매한 정규앨범 'BORN PINK(본 핑크)'는 판매량 300만 장을 향해 가고 있고 역대급 규모의 월드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2020년 8월 데뷔한 트레저가 생각만큼 성장하지 못했고 기대를 모은 신인 걸그룹 론칭은 소문만 무성해 가수 라인업이 단조로웠다.

그러자 강력한 리더십과 탁월한 감각으로 빅뱅, 2NE1, 위너, 아이콘, 블랙핑크, AKMU 등을 성공으로 이끈 양 프로듀서의 부재를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리고 마침내 변곡점이 생겼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 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 YG 총괄 프로듀서가 지난 22일 열린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것. 이로써 2년여간 A씨에 대한 협박 사건으로 검찰과 경찰에서 조사를 받아온 양 전 대표의 억울함이 덜어졌고, YG 복귀에도 명분이 생겼다.

더불어 YG가 수년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BABY MONSTER) 론칭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됐다.

새 걸그룹 소식은 곧바로 전해졌다. YG는 지난달 30일 일곱 소녀의 실루엣이 담긴 포스터를 공개하고 블랙핑크 이후 7년 만의 걸그룹 론칭을 알렸다. 이어 1일에는 'YG NEXT MOVEMENT(넥스트 무브먼트)'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양현석 YG 총괄 프로듀서가 등장한다. 그의 복귀를 공식화한 셈이다.

양현석 YG 총괄 프로듀서가 최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 협박 등 혐의 무죄 판결을 받은 뒤 회사에 복귀했다. 이후 신인 걸그룹 론칭과 가수들 컴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YG 제공
양현석 YG 총괄 프로듀서가 최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 협박 등 혐의 무죄 판결을 받은 뒤 회사에 복귀했다. 이후 신인 걸그룹 론칭과 가수들 컴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YG 제공

2019년 6월 사퇴한 지 3년 6개월여 만에 양 프로듀서가 복귀하면서 YG도 속도를 내고 있다. 베이비몬스터에 이어 지드래곤과 블랙핑크 지수의 새 앨범도 예고했다.

베이비몬스터 멤버들은 각각 수천 대 1의 경쟁을 뚫고 YG 연습생이 돼 4년간 전문 트레이닝을 받은 멤버들이다. 양 프로듀서는 "YG 유전자를 갖고 있는 베이비다. 신사옥에서 발표하는 첫 그룹"이라고 소개하며 "지난 4년 동안 월말평가를 통해 날 놀라게 했던 것처럼 세상을 놀라게 해 줄 스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멤버들의 이름, 나이, 국적 등 자세한 프로필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YG는 베이비몬스터가 지난 1년 동안 준비하고 촬영한 결과물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YG는 또 하나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지드래곤의 컴백이다. 최근 빅뱅 멤버 태양과 대성이 YG를 떠났다. 태양은 YG의 관계회사인 더블랙레이블로 이적했다. 이에 따라 지드래곤의 행보에도 많은 관심이 모였던 상황이다. 그런 와중에 지드래곤이 직접 새 앨범과 다양한 활동을 예고했다.

지드래곤은 1일 빅뱅 공식 SNS에 공개된 'G-DRAGON - GUERRILLA DESK : G_Division(지드래곤 - 게릴라 데스크 : 지디비전)' 영상에서 "내년에는 열심히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한다. 여러 가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찾아 뵐 예정이다. 앨범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빅뱅과 지드래곤은 여전히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4월 발표한 신곡 '봄여름가을겨울 (Still Life)'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지드래곤의 솔로 앨범은 2017년 6월 미니앨범 '권지용' 이후 6년여 만이라 많은 관심이 모인다.

여기에 블랙핑크 지수도 올해 솔로 앨범을 발표한다. 제니, 로제, 리사에 이어 블랙핑크 솔로 프로젝트의 마지막 퍼즐 조각 완성하는 것.

YG는 "블랙핑크 지수가 현재 솔로 앨범 녹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바쁜 월드투어를 일정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팬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켓 사진 촬영까지 끝마치고 틈틈이 음악 작업에 매진해 왔다. 곧 좋은 소식을 들고 찾아 뵐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비몬스터 론칭 소식에 지드래곤과 지수의 솔로 앨범까지 예고하자 YG 주가는 급등했다. 2일 YG는 전일(43850원)보다 9.58% 포인트(4200원) 상승한 48050원에 장 마감했다. 하이브, SM, JYP가 모두 하락한 와중에 홀로 급등했다. YG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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