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선영, 차태현, 이진서 감독, 예지원, 정용화(왼쪽부터)가 2일 온라인으로 열린 '두뇌공조' 제작발표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KBS 제공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새해 첫 드라마 '두뇌공조'의 주역들이 한국에서 새롭게 시도되는 뇌과학 소재 코믹 범죄 수사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2일 KBS2 새 월화드라마 '두뇌공조'(극본 박경선 연출 이진서 구성준)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주연을 맡은 정용화 차태현을 비롯해 곽선영 예지원 등 출연진, 이진서 감독이 참석했다.

'두뇌공조'는 서로 못 죽여 안달 난 두 남자가 희귀 뇌질환에 얽힌 범죄사건을 해결하는 본격 뇌과학 코믹 수사극이다. '아주 특별한 뇌'를 가진 뇌신경과학자 신하루(정용화 분)가 '호구의 뇌'를 가진 형사 금명세(차태현 분)와 반전을 품은 흥미진진한 뇌질환 사건을 공조해나가며 환장의 티키타카 케미와 웃음, 공감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배우들은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부터 참여해야겠다는 결심이 섰다고 입을 모았다. 정용화는 "해보지 못한 캐릭터여서 굉장히 끌렸다. 처음 봤을 때부터 대사량이 너무 많아서 가장 걸리는 부분이겠다 싶었다. 저에 대한 도전이기도 했다. 이런걸 다 떠나서 해보고 싶은 역할이어서 선택했다. 이후에 차태현 형님이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차태현은 "대본이 일단 재미가 있었고, 용화씨가 맡은 하루 역이 근래 보지 못한 캐릭터여서 매력적이었다. 저는 뭐 많이 해왔던 역할이고, 오랜만에 코믹적으로 편하게 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끌리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배우들은 캐릭터 연기를 위해 노력한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예민한 뇌과학자' 신하루 역의 정용화는 "한 6개월 간 뇌과학에 몰입했다. 너무 몰입하다보니 제 MBTI가 ESFP인데 ESTP로 바뀌더라. 또 예민한 캐릭터다보니 살을 많이 빼려고 했다. 대본적으로도 이런 게 많이 표현돼 있지만 외적으로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제가 문과출신이긴 하지만 다행히 뇌과학에 대해 어느 정도 관심이 있어서 결정을 빨리 내린다던지 이런 건 싱크로율이 높았던 것 같다"고 만족해 했다.

예지원, 곽선영, 차태현, 정용화, 이진서(오른쪽부터) 감독이 2일 온라인으로 열린 KBS드라마 '두뇌공조' 제작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사회는 이광엽(맨 왼쪽) KBS 아나운서가 맡았다. /KBS 제공

'착한 형사' 금명세 역의 차태현은 "제가 기본적으로 나서거나 이런 걸 좋아하지 않고, 배려같은 거를 하려고 하니 70%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했고, '소심한 형사' 설소정 역의 곽선영은 "안경에 공을 많이 들였던 것 같다. 대본 상에 '무개성의 안경을 쓴 설소정'이라는 게 있었다. 인사를 하면 콧잔등에 걸릴 정도로 큰 안경을 써서 소심한 면을 두드러지게 하고 싶었다"며 공들인 순간을 기억해냈다.

예지원은 유쾌한 입담으로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물들였다. 극 중 '성욕 과다 뇌'를 소유한 금명세의 전 부인 김모란 역의 예지원은 "'성욕 과다 뇌'보다 애정과다로 불러달라"며 "제가 애정과다로 주체하지 못할 때 감독님께 옆에 식물을 놔 달라고 말했다. 호흡을 하면 식물이 까맣게 변하던지 하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감독님은 드라마가 먼저라며 말리더다. 이정표에서 추는 폴댄스나 집중하라고 해서 열심히 안무를 짠 것 같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이진서 감독은 "여러 수사극이 많았는데 뇌과학을 소재로 한 드라마는 없어서 '두뇌공조'는 신선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특히 코믹을 깔고 있기 때문에 '두뇌공조'만에 차별화된 코믹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또 저희 브로맨스 플룻을 요약하자면 못된 놈과 착한 놈이 세상은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닳는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공들여서 잘 찍고 있으니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뇌공조'는 2일 밤 9시 50분 첫 방송한다. 정용화 차태현 곽선영 예지원 외에도 정동환 김수진 임철형 우현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해 코믹 범죄 수사극을 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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