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에서 나오는 앙상블"...황정민·현빈의 첫 만남, '교섭'(종합)
입력: 2022.12.21 00:00 / 수정: 2022.12.21 00:00

'루키' 강기영으로 '믿고 보는 조합' 완성...1월 18일 개봉

배우 황정민(왼쪽)과 현빈이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교섭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배우 황정민(왼쪽)과 현빈이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교섭'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더팩트|박지윤 기자] "상대역으로 만나니까 짜릿하더라. 정말 재밌었다."

한 번쯤 만났을 법도 한데, 작품에서 인연이 전혀 없었던 배우 황정민과 현빈이 '교섭'으로 첫 연기 호흡을 맞췄다. 사석에서 깊은 우정을 자랑하는 두 사람은 믿고 보는 연기와 앙상블로 새해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영화 '교섭'(감독 임순례)의 제작보고회가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임순례 감독을 비롯해 배우 황정민 현빈 강기영이 참석해 질의응답에 임했다.

작품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제보자' '리틀 포레스트'의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임 감독은 "8년 전에 '제보자'로 민감한 소재를 다뤘다. 같은 제작사가 또 민감한 소재를 주더라"고 운을 뗐다. 그는 "한 곳에 치우친 걸 따라가기보다는 가운데에 서서 양쪽의 요소를 다 볼 수 있게 풀어가려고 했다. 외교관과 현지에서 일하고 있는 국정원의 태도와 신념을 중심으로 풀어가면 좋은 밸런스를 갖출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배우 황정민이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교섭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배우 황정민이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교섭'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먼저 황정민은 피랍사건 해결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교섭 전문가 외교관 정재호 역을 맡았다.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 이후 21년 만에 임 감독과 재회한 그는 "제가 영화를 시작할 수 있게 첫 문을 열어주신 분이다. 제 마음속에 늘 은인으로 계셨다. 작품은 늘 인연인데 이제야 만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정민이 연기한 정재호는 나라를 대표하며 자국민을 구해야 하는 사명감을 지닌 인물이다. "이번에는 욕을 안 한다"고 운을 뗀 그는 "다들 내가 국정원이고 현빈이 외교관인 줄 안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정재호라는 인물을 저에게 준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임 감독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라는 우리가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미지의 대상에서 뚝심 있게 자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캐릭터에는 자기 에너지와 중심이 있는 황정민 배우가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배우 현빈이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교섭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배우 현빈이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교섭'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현빈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인질을 구출하려는 중동·중앙아시아 전문 국정원 요원 박대식으로 분한다. 과거에 인질을 구하지 못한 트라우마를 가진 박대식은 처음에 정재호와 대립하지만 목표가 같다는 걸 깨닫고 외교부를 서포트하기 시작한다.

이번 작품에서 수염과 구릿빛 피부, 헤어스타일, 의상 등으로 외적인 변신을 꾀한 현빈은 "중동 지역에 머물러있는 박대식이 외교부 팀과 있을 때 이질감이 느껴지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 처음에는 재호처럼 수트를 입었지만 이 공간에 있으면서 상황에 맞게 변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 감독은 "현빈 배우의 다른 면을 보여주고 싶었다. 또한 사석에서는 친분을 갖고 있는 황정민과 현빈인 만큼, 깊은 우정에서 나오는 앙상블이 영화에 윤기를 가져올 거라고 기대했다"고 말했다.

배우 강기영이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교섭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배우 강기영이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교섭'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여기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신드롬을 일으킨 강기영은 아프가니스탄 뒷골목에서 살아남은 잡초 같은 한국인 카심 역을 맡아 극에 활력을 더한다. 카심은 아프가니스탄의 유일한 통역 전문가로, 강기영은 생소한 파슈토어를 완벽하게 구현해야 했다. 그는 "기존에 했던 역할과 결은 비슷했지만 연기를 해야 하는 능력은 많이 달랐다"고 운을 떼 관심을 모았다.

강기영은 "국내 유일 파슈토어 통역 전문가라고 해서 인텔리 하게 보일 수 있지만, 현지인 같은 모습으로 등장했다"며 "사실 파슈토어는 아무도 몰라서 조금 틀려도 눈치를 못 챈다. 하지만 열심히 준비했다. 노래 가사를 외우듯이 했다"고 말하며 현장에서 파슈토어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배우 황정민과 현빈, 강기영(왼쪽부터)이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교섭 제작보고회에서 역할 소개를 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배우 황정민과 현빈, 강기영(왼쪽부터)이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교섭' 제작보고회에서 역할 소개를 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무엇보다 '교섭'은 황정민과 현빈이 첫 동반 주연을 맡아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황정민은 "너무 행복했다. 평소 친구처럼 지내는데 정재호와 박대식으로 만나니까 짜릿하더라. 정말 재밌었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현빈 또한 "의지하고 배울 게 많은 선배님이자 형이다. 현장에서 황정민 선배님이랑 호흡하면서 긍정적인 에너지와 영화를 만들어가는 시각을 다시 배웠다. 좋은 자극제였다"고 화답했다.

끝으로 황정민은 "새해에 대박날 영화가 나올 생각에 기대되고 흥분된다"고, 현빈은 "열심히 최선을 다해 찍었다. 의미있는 영화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강기영은 "많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유혹할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임 감독은 "볼거리와 생각할 거리가 많은 작품"이라고 관람을 독려했다.

'교섭'은 2023년 1월 1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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