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작-'영웅'(하)] 오리지널 캐스트 정성화, 무대에서 은막으로 
입력: 2022.12.20 00:00 / 수정: 2022.12.20 13:50

나문희, 김고은, 조재윤 등 세대 초월 배우진의 뜨거운 시너지 

영화 영웅은 2009년 초연한 동명의 창작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21일 스크린에 걸린다. /영화 포스터
영화 '영웅'은 2009년 초연한 동명의 창작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21일 스크린에 걸린다. /영화 포스터

오리지널 뮤지컬 '영웅'을 영화화한 작품 '영웅'이 21일 개봉을 앞두고 뮤지컬 팬들과 영화 팬들의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안중근 의사의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 '영웅'의 '필람 포인트'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더팩트|원세나 기자] 배우 정성화가 무대 위의 안중근에서 스크린 속 안중근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정성화뿐만 아니라 세대를 뛰어넘는 실력파 배우진이 영화 '영웅'을 통해 가슴을 울리는 호연을 펼친다.

2009년 뮤지컬 '영웅'의 초연부터 14년 동안 안중근 역으로 무대를 이끌어온 오리지널 캐스트 정성화. 전례 없는 찬사와 함께 국내 주요 뮤지컬 시상식을 휩쓸며 대한민국 뮤지컬계를 평정한 배우 정성화가 영화 '영웅'에서 대한제국 독립군 대장 안중근으로 스크린에 찾아온다.

'영웅'은 모든 국민이 존경하는 위인이자 아들이자 남편, 그리고 두 아이의 아버지였던 안중근 의사의 삶의 궤적을 생생하게 담았다. 정성화는 뮤지컬 초연 당시부터 안중근 의사의 발자취를 따라 하얼빈으로 떠나 숭고한 정신을 되새겼으며, 문헌, 사진, 영상 등 다방면의 자료조사를 걸쳐 캐릭터를 더욱 입체감 있게 구축했다.

정성화는 구국 투쟁을 맹세한 단지동맹을 시작으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뒤 생을 마감하기까지 일평생 조국의 독립과 동양평화를 염원했던 안중근 의사의 결연하고 강직한 모습부터 사랑하는 가족을 뒤로하고 독립운동에 뛰어들어 회령 전투에서 동지들을 잃는 뼈아픈 경험을 한 인간적인 안중근의 모습까지 깊은 내공의 흡인력 있는 연기로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특히 온갖 역경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간 독립군 대장 안중근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 14kg의 체중을 감량했을 뿐만 아니라 표정과 눈빛, 수염, 헤어스타일 하나하나에도 디테일을 기울여 생전 모습을 재현하는 데 주력했다.

영화 영웅은 뮤지컬 영웅의 오리지널 캐스트 정성화, 나문희, 김고은, 조재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등 실력파 배우진이 출연해 연기 시너지를 발휘한다. /영화 스틸컷
영화 '영웅'은 뮤지컬 '영웅'의 오리지널 캐스트 정성화, 나문희, 김고은, 조재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등 실력파 배우진이 출연해 연기 시너지를 발휘한다. /영화 스틸컷

'영웅'의 백미를 장식하는 오리지널 넘버들을 완벽하게 현장 라이브로 소화한 정성화는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떨림, 고뇌 등 수많은 감정이 응집된 안중근 의사의 진심을 전하며 극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자신의 안녕보다 조국의 안위가 우선이었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담대하게 나아간 인간 안중근의 생생한 얼굴을 스크린에 그려낸 정성화는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여운을 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나문희 김고은 조재윤 배정남 이현우 박진주까지 세대를 망라한 탄탄한 배우진의 뜨거운 열연은 '영웅'의 이야기에 진한 울림을 더한다.

매 작품 묵직한 존재감으로 극의 중심을 지탱해온 나문희는 62년간 쌓아온 관록으로 안중근의 어머니 조마리아 역으로 열연해 잊을 수 없는 여운을 선사한다. 특히 안중근이 흔들릴 때마다 정신적 지주가 되어주는 어머니 조마리아의 강인함은 나문희의 절제된 표현력으로 더욱 높은 파고의 감동을 만들어낸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최고의 자리에 오른 김고은. 다채로운 장르에서 스펙트럼 넓은 캐릭터 소화력을 입증한 김고은은 '영웅'에서 독립군의 정보원 '설희'로 분해 비밀스러운 임무를 맡게 된 인물의 강한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해온 조재윤은 '영웅'에서 안중근의 오랜 독립군 동지 우덕순 역을 맡아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었으며, 개성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 배정남은 독립군 최고의 명사수 조도선 역으로 새로운 연기 변신을 꾀해 과묵한 카리스마로 극에 풍성함을 더한다.

흔들림 없는 연기력을 보여온 이현우는 독립군의 막내 유동하로 분해 시대의 아픔에 직면한 풋풋한 청춘을 연기한다. 그리고 팔색조의 매력을 보여준 박진주는 독립군들을 살뜰하게 보살피는 조력자 마진주 역으로 분해 특유의 에너지와 활력 넘치는 매력부터 깊은 감정 연기까지 탁월하게 소화해냈다.

영화 '영웅'의 내공 있는 실력파 배우들은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열연으로 벅찬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작품은 21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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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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