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함 연기' 최민식·손석구X'한국의 조니뎁' 이동휘 뭉친 '카지노'(종합)
입력: 2022.12.14 14:19 / 수정: 2022.12.14 14:19

16부작, 시즌 1·2로 나눠 공개…21일 시작

강윤성 감독, 배우 류현경 손은서 이동휘 최민식 손석구 허성태 김주령이 디즈니+ 카지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선화 기자
강윤성 감독, 배우 류현경 손은서 이동휘 최민식 손석구 허성태 김주령이 디즈니+ '카지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배우 최민식과 손석구가 평범함을 연기한다. 여기에 '한국의 조니뎁' 이동휘가 활력을 불어넣고, '크레이지 갱스터'가 된 허성태가 긴장감을 조성한다. 연기파 배우들이 '케미'를 이룬 '카지노'다.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감독 강윤성) 기자간담회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강윤성 감독을 비롯해 배우 최민식 손석구 이동휘 허성태 김주령 손은서 류현경이 참석했다.

'카지노'는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최민식 분)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의 벼랑 끝 목숨 건 최후의 베팅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카지노'는 일찌감치 시즌제를 확정 지었다. 8부작의 시즌1이 오는 21일부터, 또 다른 8부작인 시즌2는 2023년에 공개될 예정이다.

강 감독은 시즌1 공개를 일주일 앞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영화보다 더 긴장되고 떨린다"며 "드라마면 영화만큼 흥행에 대한 부담이 없을 거로 생각했는데 오히려 더 긴장된다"고 말했다.

작품은 최민식의 25년 만의 TV드라마 복귀작으로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카지노'를 복귀작으로 선택한 최민식의 이유에 대해서도 궁금증도 치솟았다.

최민식은 "25년 만인지는 이번에 알게 됐다. 긴 호흡이 그리웠다. 영화는 밀도는 있지만 두 시간이라는 시간 제한이 부담이 되는 장르지 않나. 그래서 아쉬운 점이 항상 있었다"며 "힘들지만, 여유 있게 하고 싶은 이야기,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할 수 있는 시리즈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25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배우 최민식이 무대 아래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다. /이선화 기자
25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배우 최민식이 무대 아래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다. /이선화 기자

극 중 최민식은 작품의 중심이 돼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인물인 차무식 역을 맡았다. 그는 차무식에 대해 "평범했지만, 카지노 세계에 발을 들이며 끝없는 욕망을 향해 질주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아주 평범한 사람이다. 다만 누구나 갖고 있는 욕망을 심하게 쫓다 보니 자기도 모르게 카지노의 세계에 발을 들이고 수많은 사람을 만나며 좌충우돌한다"고 설명했다.

최민식은 차무식을 연기하며 새삼 깨달은 이치가 있었다. 그는 "차무식에 대해 가만히 생각해봤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누굴 만나고, 어딜 가고, 어떤 일을 접하는지에 따라 자기 자신도 모르게 인생이 드라미틱하게 흘러갈 수도 있다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카지노' 촬영 중 고충도 컸다. 무려 삼중고를 겪었단다. 최민식은 "3월에 코로나에 걸린 후, 진단 키트로 음성이 확인되자마자 필리핀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후유증으로 고생을 좀 했다. 두 번째는 여름에 촬영하다 보니 더위로 인한 고생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16부작이라는 방대한 스토리에서 캐릭터 분석과 긴 호흡을 소화해내야 한다는 절박감이 강했다"며 "세 가지의 고충이 어우러져서 화끈한 경험을 했던 '카지노'다. 그만큼 작품이 어떻게 나올지 나도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밝혔다.

'범죄도시2'로 파격적이고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손석구는 '카지노'에서 필리핀으로 파견돼 차무식을 쫓아 고군분투하는 오승훈 역을 맡아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손석구 또한 최민식과 마찬가지로 캐릭터의 '평범함'을 강조했다. 그는 "오승훈은 우리가 흔히 영화나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액션도 잘하고 수사 능력이 특출난 형사는 아니다. 매일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의 마인드로 출근하는 일반적이고 평범한 사람이 필리핀에 가면서 '나'와 세상을 알아가고 성장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배우 손석구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제작발표회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배우 손석구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제작발표회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이동휘는 차무식의 옆을 지키는 조력자 양정팔 역으로 활약한다. 이에 그는 "싱가포르 행사 때 외신 기자들과 이야기하면서 놀랐던 점이 있다. 외국에서도 오른팔을 'Right hands(라이트 핸즈)'라고 표현하더라"고 운을 떼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최민식의 오른팔이 됐던 촬영 기간을 돌이키며 감개무량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그 누구의 오른팔도 아닌 최민식 선배의 오른팔로 잠시나마 살 수 있어서 행복했다. 이 경험은 가문의 자랑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동휘는 '카지노'를 통해 전작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외적으로도 연기적으로도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콧수염'에 집중했다. 그는 "콧수염이 예쁘게 나오도록 관리를 잘했다"며 "전작에서 없었던 얼굴, 기존에 많이 알고 계신 이동휘의 어린 얼굴을 지우기 위해 여러 시도를 많이 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에 손석구는 이동휘를 "한국의 조니뎁"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허성태는 차무식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는 인물 서태석을 연기한다. 그는 "서태석은 복잡하면서도 복잡하지 않고, 다채로우면서도 단순한 인물"이라고 소개해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외에도 김주령 손은서 류현경 등이 힘을 더한다. 이에 김주령은 "대한민국에서 연기를 잘한다는 배우는 다 나온다"며 "배우들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이규형은 최민식의 어린 시절을 맡아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최민식은 "이규형이 고생이 많았다. 내 어린 시절 고등학생 때부터 20대 때를 보여주면서도 내가 나오는 30~50대의 모습이 연결되게끔 보여줘야 했기 때문에 힘들었을 텐데 잘 소화해줘서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카지노'는 21일 시즌1의 3편이 동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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