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기다린다던 '집사부', 시즌2 방송전부터 불편한 시선 왜? [TF초점]
입력: 2022.12.14 00:00 / 수정: 2022.12.14 00:00

'정산 갈등' 이승기, JTBC '피크타임' MC 합류…난감한 '집사부'

이승기가 내년 초 방영 예정인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피크타임 MC로 방송가에 복귀한다. /더팩트 DB
이승기가 내년 초 방영 예정인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피크타임' MC로 방송가에 복귀한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전 소속사 대표와 음원 정산 갈등을 빚고 법적 분쟁 중인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방송 복귀 소식을 알렸지만 자신의 간판 프로그램 '집사부일체'가 아닌 타 방송사의 신설 프로그램을 선택해 그 배경에 시청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피크타임' 제작진에 따르면 이승기는 '피크타임'의 MC로 발탁됐다. '피크타임'은 아이돌 오디션 사상 최초 팀전으로 펼쳐지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이미 데뷔 경험이 있는 아이돌 가수들이 글로벌 진출을 두고 경쟁을 펼치는 포맷으로, 데뷔 경험이 있는 가수 출신들이 오디션에 참가한다는 점에서 이승기가 MC를 맡았던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과 유사한 색깔을 낸다.

'피크타임' 제작진은 "(이승기는)상황에 대한 공감과 센스 넘치는 진행은 물론 독보적인 음악성까지 겸비해 참가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대체 불가 최적의 MC'라며 이승기의 MC 발탁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이승기가 3개월 간의 휴식기를 마치고 내년 1월 방송 예정인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 시즌2의 출연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고 있어 시청자들의 의문을 사고 있다. 그는 개그맨 양세형과 함께 2017년 12월 첫 방송된 '집사부일체'의 원년 멤버로 중도하차 없이 5년 간 '안방 마님' 노릇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이승기가 빠진 '집사부일체' 시즌2를 두고 불편한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시즌1 막바지에 멤버로 합류한 NCT 도영을 비롯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양세형, 김동현, 은지원 등 시즌1부터 함께했던 멤버들이 시즌2에도 출연하기 때문에 '안방 마님'의 부재가 더욱 크게 다가올 수 있어서다. 특히 이승기는 2019년 SBS 연예대상에서 '집사부일체'를 통해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SBS 집사부일체 측은 내년 1월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시즌2를 이승기 없이 4인 멤버로 시작할 예정이다. /SBS 집사부일체 제작진 제공
SBS '집사부일체' 측은 내년 1월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시즌2를 이승기 없이 4인 멤버로 시작할 예정이다. /SBS '집사부일체' 제작진 제공

또한 일부 시청자들은 이승기와 갈등을 빚고 있는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가 그간 '집사부일체' 제작에 참여했기 때문에 이승기가 하차한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오자 제작진에 대한 불편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집사부일체' 제작진은 "시즌1 종료와 함께 후크엔터테인먼트의 부분 외주제작도 종료됐고, 새 시즌은 원래 자체 제작 예정이었다"며 시즌2에 대한 후크 관련설이나 이승기의 하차설을 일축했으나, 방송 전부터 이승기와 관련된 풍문이 연이어 나오면서 부담스러운 입장이다.

'집사부일체' 제작진도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자 이승기와 함께 한다는 뉘앙스의 입장을 내기도 했다. '집사부일체' 측은 "이승기를 기다리면서 기존 멤버들로 녹화를 시작할 예정이다. 제작진 및 출연진들은 마음고생 중인 이승기가 모든 게 잘 해결되고 하루빨리 복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집사부일체' 제작진이 마냥 이승기의 복귀만 기다릴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방송사 시청률을 견인하는 간판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다음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보통 3개월 휴식기를 갖는데, '집사부일체' 시즌2의 예상 방영 시점은 내년 1월로 휴식 기한을 꽉 채운 셈이다.

따라서 멤버나 포맷이 완전히 새롭게 바뀌는 게 아닌데도 '집사부일체' 시즌2 방송이 이승기의 눈치만 보다가 예정된 시점보다 더 지연된다면 시청자의 불만은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이승기는 2009년부터 약 96억 원의 음원 수익을 냈으나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로부터 음원에 대한 정산을 일절 받지 못했다면서 내용증명과 소속사에 대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바 있다. 이후 권진영 후크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개인 재산을 처분해 책임지겠다"고 공식 입장을 냈으나 권 대표의 횡령, 탈세, 이승기에 대한 가스라이팅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이승기의 미정산 논란은 오히려 미궁에 빠져 들고 있는 듯한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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