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한 밀리언셀러…새 얼굴&걸그룹 활약 돋보여[TF프리즘]
입력: 2022.12.13 00:00 / 수정: 2022.12.13 00:00

올해 100만 장 이상 팔린 앨범 18장에 추가 2장 유력

올해 밀리언셀러가 급증한 가운데 새 얼굴들과 걸그룹의 활약이 돋보였다. 사진은 에이티즈, ITZY, 아이브, 임영웅(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더팩트 DB
올해 밀리언셀러가 급증한 가운데 새 얼굴들과 걸그룹의 활약이 돋보였다. 사진은 에이티즈, ITZY, 아이브, 임영웅(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더팩트 DB

[더팩트 | 정병근 기자] 2017년 1장, 2018년 3장(2팀), 2019년 1장, 2020년 7장(5팀), 2021년 11장(9팀) 그리고 2022년 18+α장(15팀). 밀리언셀링 앨범 숫자들이다.

2000년대 음원 시대로 넘어오면서 오그라든 음반 시장은 긴 암흑기를 거쳐 2017년에서야 밀리언셀러가 등장했다. 바로 방탄소년단이다. 2001년 김건모와 god 이후 무려 16년 만이다. 그에 앞서 2013년 엑소가 밀리언셀러가 됐지만 정규와 리패키지 앨범을 합산한 수치로 단일 앨범 기준으로는 방탄소년단이 부활시켰다.(그해 엑소 정규 4집 약 95만 장)

이후 방탄소년단이 2018년 200만 장, 2019년 300만 장, 2020년 400만 장을 차례로 돌파하면서 K팝 한류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했고 더불어 100만 장 이상 판매고를 올린 앨범과 가수도 늘어났다. 2020년엔 방탄소년단과 엑소 외에 세븐틴, NCT, 블랙핑크, 엑소 백현이 합류했다. 백현은 서태지 이후 팀과 솔로로 밀리언셀러에 오른 두 번째 가수가 됐다.

2021년엔 또 한 번 급증했다. 방탄소년단 외에 '더블 밀리언셀러'(200만 장 이상)가 NCT127, NCT DREAM, 세븐틴 3팀이나 탄생했다. 또 스트레이 키즈, 엔하이픈이 처음 밀리언셀러가 됐다. 총 11장이 100만 장을 돌파했는데 SM엔터테인먼트(NCT DREAM 2장, NCT 127, NCT, 엑소, 백현) 6장, 하이브(방탄소년단, 세븐틴 2장, 엔하이픈) 4장이었다.

2020년부터 앨범 판매량이 급증한 것을 두고 코로나19 여파로 공연 시장이 사라진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왔는데 공연이 재개된 2022년엔 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기존의 팀들이 여전히 막강한 팬덤을 자랑한 가운데 새로운 팀들이 부쩍 늘었다. 관계자들은 코로나19를 지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K팝의 영향력이 더 커진 효과라고 보고 있다.

먼저 방탄소년단은 앤솔러지 앨범 'Proof(프루프)'로 무려 340만 장의 판매고를 올려 올해도 국내 가수 중 1위에 올랐다. 2016년부터 7년 연속이다. 여기에 첫 솔로 앨범 'The Astronaut(디 애스트로넛)'을 발표한 방탄소년단 진이 팀에 이어 솔로로도 밀리언셀러가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올해 미니 7집 MAXIDENT로 303만 장의 판매고를 올려 단숨에 트리플 밀리언셀러가 됐다. 사진은 2022 더팩트 뮤직 어워즈에서 수상하는 모습. /남용희기자
스트레이 키즈는 올해 미니 7집 'MAXIDENT'로 303만 장의 판매고를 올려 단숨에 '트리플 밀리언셀러'가 됐다. 사진은 '2022 더팩트 뮤직 어워즈'에서 수상하는 모습. /남용희기자

가장 괄목할 만한 상승세를 보인 건 스트레이 키즈다. 지난해 정규 2집 'NOEASY(노이지)'로 처음 밀리언셀러가 된 이들은 올해 미니 6집 'ODDINARY(오디너리)'로 175만여 장을 팔아치우더니 미니 7집 'MAXIDENT(맥시던트)'로 303만 장의 판매고를 올려 단숨에 '트리플 밀리언셀러'가 됐다. 300만 장을 넘긴 가수는 방탄소년단과 스트레이 키즈가 유일하다.

2020년 첫 밀리언셀링 가수가 된 세븐틴도 이후 꾸준히 성장해 올해 눈부신 성적을 냈다. 정규 4집 'Face the Sun(페이스 더 선)'으로 270만여 장의 판매고를 올려 2연속 '더블 밀리언셀러'에 등극했고 연이어 발표한 리패키지 앨범 'SECTOR 17(섹터 17)'로 145만 장을 팔아 '7연속 밀리언셀러'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NCT DREAM도 2장의 앨범이 메가 히트를 기록했다. 2번째 정규앨범 'Glitch Mode(글리치 모드)'는 약 210만 장, 리패키지 앨범 'Beatbox(비트박스)'는 152만 장 판매됐다. 또 NCT 127은 4번째 정규앨범 '질주'로 182만 장을 팔아 강력한 NCT 파워를 실감케 했다.

블랙핑크는 2020년 첫 정규앨범으로 밀리언셀러가 된 데 이어 정규 2집 'BORN PINK(본 핑크)'(약 250만 장)로 걸그룹 최초 '더블 밀리언셀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처음 밀리언셀러가 된 엔하이픈도 미니 3집 'MANIFESTO : DAY 1(매니페스토 : 데이 1)'(약 140만 장)으로 2연속 밀리언셀러로 저력을 입증했다.

임영웅은 올해 솔로 가수 중 방탄소년단 진과 유이하게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사진은 2022 더팩트 뮤직 어워즈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 /임영무 기자
임영웅은 올해 솔로 가수 중 방탄소년단 진과 유이하게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사진은 '2022 더팩트 뮤직 어워즈'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 /임영무 기자

새롭게 탄생한 밀리언셀러도 다수다. 보이그룹 2팀, 남자 솔로 1팀, 걸그룹 4팀이다. 올해 초강세였던 걸그룹 열풍을 단번에 보여주는 결과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미니 4집 'minisode 2: Thursday's Child(미니소드 2 : 써스데이즈 차일드)'(약 180만 장), 에이티즈는 미니 8집 'THE WORLD EP.1 : MOVEMENT(더 월드 EP.1 무브먼트)'(약 100만 장), 임영웅은 첫 정규앨범 'IM HERO(아임 히어로)'(약 115만 장)로 첫 밀리언셀러가 됐다.

여가수 중에서는 에스파가 미니 2집 'Girls(걸스)'(약 180만 장), 트와이스는 미니 11집 'BETWEEN 1&2(비트윈 1&2)'(약 112만 장), ITZY는 미니 5집 'CHECKMATE(체크메이트)'(약 103만 장), 아이브는 싱글 3집 'After LIKE(애프터 라이크)'(약 160만 장)로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다. 트와이스는 데뷔 7년, 아이브는 데뷔 1년 만이다.

여기에 ITZY가 지난달 30일 발매한 새 앨범 'CHESHIRE(체셔)'로, 방탄소년단 RM이 지난 2일 발표한 첫 솔로 앨범 'Indigo(인디고)'로 100만 장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 그러면 올해 총 20장의 밀리언셀링 앨범이 탄생하게 된다. 이상 앨범 판매량은 써클차트(구 가온차트) 기준으로 기획사 집계 수량을 일부 참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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