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가 아니라고?"…비전문 배우가 열연한 영화들 [TF프리즘]
입력: 2022.12.13 00:00 / 수정: 2022.12.13 00:00

'플로리다 프로젝트'·'로마'에 이어 '가가린', 오는 22일 개봉  

오는 22일 개봉을 앞둔 영화 가가린의 주인공이 비전문 배우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작품 포스터
오는 22일 개봉을 앞둔 영화 '가가린'의 주인공이 비전문 배우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작품 포스터

[더팩트|원세나 기자] 세계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은 '가가린'의 주인공이 비전문 배우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칸영화제를 비롯해 부산국제영화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 세자르상 최우수 장편 데뷔작 수상 등 유수 영화제 수상 및 초청에 빛나는 화제작 '가가린'의 주인공 유리 역을 맡은 알세니 바틸리가 이 작품을 통해 데뷔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은 가운데 '플로리다 프로젝트'와 '로마' 등 비전문 배우를 기용해 리얼리티를 높여 호평받은 작품들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먼저 션 베이커 감독의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모텔에서 생활하는 빈곤층 가정의 모녀 핼리와 무니를 비전문 배우가 연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영화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션 베이커 감독은 영화 속 리얼리티를 높이기 위해 과거 작품들부터 비전문 배우들과의 작업을 선택했다.

무니 역의 브루클린 프린스는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됐으며 브리아 비나이트는 션 베이커 감독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직접 캐스팅하게 됐다. 션 베이커 감독은 "화면에 할리우드 스타가 등장한다면 연기력이 얼마나 훌륭하던 관객들의 몰입을 방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브리아 비나이트를 캐스팅하게 된 계기를 전하며 다시 한번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영화 속의 리얼리티를 강조했다.

모텔에서 생활하면서도 친구들과 함께 뛰놀며 천진난만함을 보여준 무니 역의 브루클린 프린스와 딸을 지키기 위해서 극단적인 일도 서슴지 않는 핼리 역의 브리아 비나이트는 자신들이 맡은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며 영화계로부터 극찬받았다.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왼쪽)와 로마는 비전문 배우를 기용해 리얼리티를 높여 호평받은 작품이다. /각 작품 포스터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왼쪽)와 '로마'는 비전문 배우를 기용해 리얼리티를 높여 호평받은 작품이다. /각 작품 포스터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 또한 비전문 배우를 주연으로 호평받은 대표적인 작품이다.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로마'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어린 시절 자신을 키워줬던 보모의 삶을 그려냈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영화의 주인공인 보모 클레오 역으로 비전문 배우였던 얄리차 아파리시오를 캐스팅했다. 얄리차 아파리시오는 첫 연기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다채롭고 현실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당시 영화계에 큰 화제를 일으켰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연기를 처음 하는 배우들로부터 리얼리티를 높이기 위해 배우는 물론 스태프들도 시나리오 전체를 볼 수 없게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배역을 완벽히 소화해낸 얄리차 아파리시오에 대해 "지금껏 작업한 배우 중 최고"라는 찬사를 보냈다.

2022년 기대작 '가가린' 또한 주인공 유리 역을 비전문 배우인 알세니 바틸리가 연기해 큰 화제를 모았다. '가가린'은 자신의 우상이자 우주 그리고 소중한 집인 가가린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10대 소년 유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영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신인 배우 알세니 바틸리가 연기한 유리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커뮤니티이자 자신의 꿈을 키운 공간인 가가린 주택단지를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쏟는 순수하고 열정적인 10대 소년이다.

제레미 투루일 감독은 "알세니 바틸리는 우리가 상상했던 유리와 완전히 반대되는 외적인 모습을 지녔다. 그러나 알세니 바틸리의 외적인 모습과 반대되는 그가 가진 부드러운 미소와 성격은 유리 캐릭터의 소년적인 요소를 끌어올렸다. 우리는 알세니 바틸리로부터 우리만의 유리를 찾아냈다"고 알세니 바틸리를 캐스팅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가가린'을 공동 연출한 파니 리에타르와 제레미 투루일 감독은 철거가 예정된 가가린 주택단지에서 우주비행사라는 꿈을 꾸는 유리가 지닌 양면성을 알세니 바틸리가 완벽히 표현했다며 인터뷰에서 알세니 바틸리를 칭찬하기도 했으며, 유리를 완벽히 소화해낸 알세니 바틸리는 전 세계 영화제에서 신인상을 휩쓸며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첫 연기라고는 믿을 수 없는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며 언론과 평단 그리고 관객들의 극찬을 받은 알세니 바틸리 주연의 '가가린'은 오는 22일 개봉해 국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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