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의 프랑스 드라마 시리즈 리메이크, 매니저의 삶 조명
tvN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가 연예계의 생생한 이면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작품 포스터 |
tvN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가 방송 회차를 거듭할수록 화제를 더하며 사랑받고 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넘쳐나는 후기가 이를 입증한다. 작품이 시청자들로부터 호평받는 이유를 살펴보고 관람 포인트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더팩트|원세나 기자] 익숙한 듯 새롭고, 평범한 듯 독특하다.
매회 상상을 초월하는 배우들이 출연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색깔이 뚜렷하고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찰떡같은 티키타카의 향연을 펼친다. 나도 모르게 피식피식 웃음 짓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가 그렇다.
tvN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극본 박소영·이찬·남인영, 연출 백승룡, 이하 '연매살')가 바람 잘 날 없는 엔터 업계의 하루하루를 리얼하게 담아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연매살'은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들과 일하는 프로 매니저지만 자기 인생에서는 한낱 아마추어인 사람들의 일, 사랑, 욕망이 대형 연예 매니지먼트사 '메쏘드 엔터'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프랑스에서 인기리에 방영돼 '국민 드라마'로 등극한 동명의 시리즈를 원작으로 하는 '연매살'은 'SNL 코리아', '쌉니다 천리마마트'를 통해 대중의 재미 포인트를 꿰뚫으면서도 독특하고 신선한 연출 세계를 펼쳐낸 백승룡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연매살'은 프랑스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만큼 해당 작품의 구조를 그대로 가져왔지만 우리나라 사정에 맞게 스토리와 설정에 조금씩 변화를 줘 현실감을 더했다. 국내 연예계 사정을 반영한 실감 나는 설정과 대사들은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스타도 연예인도 아닌 '매니저들'이다. 배우 이서진, 곽선영, 서현우, 주현영 등 출연 배우들은 실제로 몸담고 있는 업계 경험을 바탕으로 '내 배우'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 하는 '불굴의 매니저'로 변신한다.
배우 이서진 주현영 곽선영 서현우(왼쪽부터)가 '연예인 매니저 살아남기'에서 호연을 펼치며 사랑받고 있다. /tvN 제공 |
'연매살'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방식은 시트콤의 형식과 유사한데, 큰 줄기가 되는 서사가 있고 그와 동시에 매회 완결된 형식의 에피소드가 이어진다. 드라마는 가상의 대형 연예 매니지먼트사를 배경으로 연예인들의 이야기와 매니저들의 이야기, 두 가지 플롯이 엮여 동시에 진행되는 것이다.
회차마다 달라지는 에피소드에는 실제 배우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본인 역할을 소화한다. 매회 새롭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배우들은 각자의 이름은 물론 캐릭터와 서사까지 그대로 살려서 '배우로서 나 자신'을 연기한다.
그 때문에 개성 강한 캐릭터들과 화려한 등장인물들이 매회 에피소드를 가득 채운다. 이렇게 매회 등장하는 실제 연예인들은 드라마에 현실감을 불어 넣는다. 화려한 출연진 라인업과 이들이 펼치는 호연은 사실과 허구가 뒤섞인 이야기 속에서 제대로 빛을 발하며 시너지를 일으킨다.
지난달 7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지난 5일 9회차가 방영된 작품은 평균 3%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시청률과 별개로 '연매살'은 연예인의 삶 혹은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궁금한 시청자들로부터 꾸준한 관심과 함께 호평받고 있다.
특히 '연매살'은 그동안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다룬 여러 작품 가운데 현실고증이 무척 잘된 작품으로 손꼽힌다. 우리가 몰랐던 연예계의 생생한 뒷이야기, 그리고 스타 배우들의 리얼한 사연 등이 배우들의 호연과 만나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인다는 평가다.
일은 프로, 인생은 아마추어인 연예인 매니저들이 일과 사람, 그리고 사랑 때문에 울고 웃고 부딪히고 또 한 뼘 더 성장해 나가며 진한 웃음과 여운을 안기고 있는 '연매살'이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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