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국제평화영화제’ 7일 개막…‘희망의 빛과 평화’ 담아
입력: 2022.12.01 17:27 / 수정: 2022.12.01 17:27

10개국 다양한 30여 편 …7일 개막
개막작 ‘페르시아어 수업’, 폐막작 ‘그레타 툰베리’
10회 김대중노벨평화영화상 수상


2022국제평화영화제가 ‘희망의 빛 함께하는 평화’라는 주제를 담아 오는 7일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한전 KDN 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사진은 개막작인 우크라이나 영화감독 바딤 피얼만 감독의 작품 페르시아어 수업 포스터. /2022국제평화영화제조직위 제공
2022국제평화영화제가 ‘희망의 빛 함께하는 평화’라는 주제를 담아 오는 7일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한전 KDN 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사진은 개막작인 우크라이나 영화감독 바딤 피얼만 감독의 작품 '페르시아어 수업' 포스터. /2022국제평화영화제조직위 제공

[더팩트 l 김건완 기자] 2022국제평화영화제가 ‘희망의 빛 함께하는 평화’라는 주제를 담아 오는 7일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한전 KDN 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또 제10회 김대중노벨평화영화상 수상식도 함께 진행한다.

2022국제평화영화제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김성재·유인학)는 오는 7~9일 빛가람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일원에서 2022 국제평화영화제가 열린다고 1일 밝혔다. 올해 5회째 맞는 이번 영화제는 개∙폐막작을 포함해 10개국 30여 편의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개막작은 ‘페르시아어 수업’이 폐막작은 ‘그레타 툰베리'가 상영된다. 개막작을 제외한 모든 영화는 8일 오후 3시 30분부터 4차례에 걸쳐 CGV나주에서 별도 예약 없이 무료로 볼 수 있다.

2022국제평화영화제 포스터. /조직위 제공
2022국제평화영화제 포스터. /조직위 제공

◇ 2022 국제평화영화제 개·폐막작

이번 개막작은 ‘페르시아어 수업’이 선정됐다.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염원하는 의미에서 우크라이나 영화감독 바딤 피얼만 감독의 작품이다. 페르시아어를 배우는 독일군 장교와 살기 위해 페르시아어를 가르치는 유대인의 이야기로 한 남자의 생존을 위한 고군분투를 따라가는 영화다. 제70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10분간 기립 박수를 받은 작품으로 널리 알려졌다. 이 작품은 미개봉작이다. 2022 국제평화영화제 개막작으로 12월 7일 첫 상영되며, 오는 15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상영작에는 영국 출신 감독 켄 로치의 ‘나, 다니엘 브레이크’가 상영된다. 주인공 다니엘은 평생을 성실한 목수로 살고 있다. 심장병 악화로 일을 할 수 없게 되지만 실업급여 신청에 매번 실패한다. 이러던 중 두 아이와 함께 런던에서 이주한 케이티를 만나 서로 의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켄 로치의 다른 작품인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도 감상할 수 있다. 1920년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2022국제평화영화제 폐막작인 스웨덴의 나탄 그로스만 감독의 작품 ‘그레타 툰베리’ 포스터. /조직위 제공
2022국제평화영화제 폐막작인 스웨덴의 나탄 그로스만 감독의 작품 ‘그레타 툰베리’ 포스터. /조직위 제공

폐막작은 스웨덴의 나탄 그로스만 감독의 작품 ‘그레타 툰베리’다. 세계적인 기후 행동의 아이콘, 그레타 툰베리가 기후 정의를 위해 떠나는 여정을 소개한 다큐 영화다.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를 탄소 중립 실천으로 지구를 구하는 의미로 폐막작에 선정됐다.

◇ 제10회 김대중노벨평화영화상 수상

올해 본상 수상자는 전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위원장이다. 특별상은 이란의 여배우 타라네 알리두스티와 헹가메 가지아니가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

제10회 김대중노벨평화영화상 본상 수상자인 전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위원장. /조직위 제공
제10회 김대중노벨평화영화상 본상 수상자인 전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위원장. /조직위 제공

김대중노벨평화영화상은 고 김대중 대통령이 문화예술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바탕을 두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했던 그의 뜻을 계승해 인류의 평화공존과 인권신장에 이바지한 작품, 감독,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그동안 김대중평화영화상은 이란의 세계적 거장으로 반체제 감독인 자파르 파나히, 중국의 4세대 대표감독 시에페이, 프랑스 거장 로랑 캉테 감독, 일본의 가와세 나오미 감독,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 켄 로치(Ken Loach) 감독이며, 한국은 정지영 감독, 김동원 감독, 추상미 감독 등이 선정된 바 있다.

본상 수상자인 김 전 위원장은 1937년에 태어난 서울대 출신으로 제23대 문화부 차관을 지냈다. 2010년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명예집행위원장으로 활동했다. 2010년영화 ‘카멜리아’ 프로듀서와 2013년 영화 ‘주리’ 감독을 맡았다. 이번 심사에서 김 전 위원장은 한국 영화의 진흥과 세계 시장에 한류 붐에 도움을 준 점, 부산국제영화제 탄생과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로 한국 영화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가 크게 인정됐다는 후문이다.

이란의 국민배우 타라네 알리두스티./ 조직위 제공
이란의 국민배우 타라네 알리두스티./ 조직위 제공

이와 함께 특별상의 이란의 국민배우 타라네와 가지아니는 공동체의 상생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어떠한 이념보다 생명과 인권이 더욱 소중하다는 것이다. 그녀들은 행동으로써 인간 삶의 본질이 평화와 인권의 바탕임을 보여줬다. 그런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지켜내는 이란 시민들을 지지하고 연대한다는 의미를 품어냈다.

이란의 국민배우 타라네 알리두스티는 자신의 공식 SNS에 히잡을 벗은 모습을 공개하고 "여성, 생명, 자유"라고 쓰인 종이를 두 손에 들고 반 정부 시위에 연대의 뜻을 표시했다. 또 가지아니는 이란 ‘파즈르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2번 수상했던 여배우다. 지난 19일 자신의 공식 SNS에 테헤란 거리에서 히잡을 쓰지 않은 채 긴 생머리를 뒤로 묶는 영상을 올렸다.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가 사흘 만에 사망한 마흐사 아미니(22)에게 연대를 표시한 것. 영상과 함께 그는 "아마도 이게 마지막 게시물이 될 것 같다"며 "지금부터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든, 숨이 멎을 때까지 이란 사람들과 함께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이란의 여배우 헹가메 가지아니. /조직위 제공
이란의 여배우 헹가메 가지아니. /조직위 제공

심사를 맡은 백학순(김대중학술원 원장) 심사위원장은 김대중노벨평화영화상 선정에 있어 "한국 문화와 한국 영화 진흥의 초석을 놓아 한류의 세계적인 붐을 만든 김대중 대통령을 기념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평화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한국 영화 발전과 국제 영화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한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을 선정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niceyach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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