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 발랄' 춤과 노래, 연기·예능까지 만능스타 도약
12월20일 첫 방송 MBN '불타는 트롯맨' 응원단 합류
가수 조정민은 비주얼 시대에 걸맞는 발랄 유쾌한 댄스 퍼포먼스 등으로 기존 트로트 분위기와 다른 느낌을 준다. 가요계에서는 그의 다양한 매력에 주목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가수 조정민이 코로나 이후 도드라진 활약으로 트로트계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조정민은 오는 20일 첫 방송을 앞둔 MBN '불타는 트롯맨'에서 오마이걸 유빈, 뮤지컬 배우 김호영, 예능인 신봉선 등과 함께 응원단 멤버로 참여한다. 지난 9월부터 두 달째 뮤지컬 무대에서 배우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고, 크리스마스 디너쇼 준비에도 여념이 없다.
조정민의 원래 꿈은 피아니스트다. 대학에서도 피아노를 전공했다. 그가 트로트 가수로 활약하면서 독특한 이력에도 관심이 쏟아졌다.
조정민은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며 대학을 8년 만에 졸업했다.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가장 역할을 해야했기 때문이다. 피아니스트와 R&B 가수를 꿈꾸다, 방향을 틀었다. 마침 트로트를 대세 장르로 이끈 '장윤정 바람'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가요계에서는 그의 다양한 매력에 주목하고 있다. 조용하지만 차분한 이미지에 숨어있는 스타성 때문이다. 무엇보다 비주얼 시대에 걸맞는 발랄 유쾌한 댄스 퍼포먼스 등으로 기존 트로트 분위기와 다른 느낌을 준다.
최근엔 자신의 생애 첫 정통 트로트 신곡을 발표한 뒤 춤과 노래부터 예능 MC까지 정상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넘치는 끼와 스타성을 발산하며 장윤정 홍진영에 이어 가요계 팔방미인으로 자리매김한 조정민을 만나봤다.
조정민은 지난 9월부터 내년 1월까지 장기 공연중인 창작 뮤지컬 '볼륨업'에서 배다솜 오아랜 등과 정채은 역할을 맡아 뮤지컬 배우로도 역량을 맘껏 발휘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
<다음은 청량제같은 열정을 담아 정상 재도약을 벼르고 있는 가수 조정민의 일문일답>
-코로나 와중에도 유독 스케줄이 바쁜 가수 중 한명으로 꼽힌다.
가수들은 행사가 대폭 줄어 다들 힘든 게 사실이에요. 팬들과 만나는 기회가 많지 않으니 음악작업을 하거나 유튜브 채널을 하기도 하죠. 다행스럽게 저는 방송 출연이 꾸준하게 이어져 왔어요.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죠.
조정민은 KBS1 '가요무대'와 채널A 간판예능 '도시어부' 등에 꾸준히 출연했다. 현재는 조정민 양지은 강혜연 윤태화 전유진 등이 번갈아 출연하는 MBN 라이브 음악쇼 '우리들의 쇼10'에서 한치 양보없는 노래 대결로 트롯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그가 직접 EDM 편곡해 선보인 리메이크곡 '평행선'은 지난달 30일 방송에서 찬사를 들었다.
-뮤지컬 무대에서도 호평을 듣고 있다고 들었다.
네, 9월부터 뚝섬 갤러리아 포레 무대에서 진행된 '볼륨업'에 출연 중이에요. 매번 공부하는 임하고 있죠. 관객들의 반응이 의외로 많은 편인데, 함께 호흡을 맞추고 공감대를 이루는 작업이 색다른 경험으로 차곡차곡 쌓이는걸 느끼니 더 신이 나고 재밌어요.
창작 뮤지컬 '볼륨업'은 서울숲 씨어터 1관에서 지난 9월부터 내년 1월까지 장기 공연중이다. 박시환 배다솜 세븐 승호 김종서 홍경민 이세준 배기성 조혜연 채시현 등20여명이 호흡을 맞추고 있다. 조정민은 배다솜 오아랜과 정채은 역할을 연기하며 뮤지컬 배우로도 역량을 맘껏 발휘하고 있다.
조정민은 오는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 저녁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디너쇼를 갖는다. 코로나 직전 서울 하얏트 호텔 첫 디너쇼에 이은 자신의 두번째 단독 디너쇼다. /이선화 기자 |
-올 겨울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어떤 역할을 맡았나.
한 마디로 프로그램 감초역할이에요. 응원단 멤버거든요. 오디션 도전자를 비롯해 대선배 가수들이 핵심이지만 응원단은 프로그램 분위기를 업시키는 임무를 띠고 있어서 더 중요하죠.
조정민이 합류한 '불타는 트롯맨'은 MBN이 오는 20일부터 방송하는 트롯 쾌남들의 인생을 건 도전 무대다. 남진 설운도 주현미 심수봉 조항조 김용임 윤일상 윤명선 김준수 박현빈 신유 이석훈 등이 간판 멤버로 등장하고 도경완이 MC를 맡는다. TV조선이 준비 중인 '미스터트롯' 시즌2도 내년 1월 방영 예정이어서 방송가는 트로트 도전남들의 열띤 경연이 또한번 뜨겁게 휘몰아칠 전망이다.
-오랜만에 연말 디너쇼를 준비 중이다. 그동안 이런 스페셜 무대는 주로 묵직한 선배 가수들이 해온 전유물 아닌가. 자신감의 발로인가.
3년전 하얏트 호텔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처음 디너쇼를 했는데 반응이 너무 뜨거웠어요. 많은 분들이 "매년 해달라"고 요청할 정도였죠. 코로나 돌발변수로 그 약속은 지키지 못했지만 감사하게도 그 사이 팬층이 더 많이 생겼어요. 아낌없이 사랑을 주신 팬들에게 보은의 마음가짐으로 최상의 무대를 꾸미려고 해요.
조정민은 오는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 저녁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디너쇼를 갖는다. 코로나 직전 서울 하얏트 호텔 첫 디너쇼에 이은 자신의 두번째 단독 디너쇼다. 특별한 볼거리를 위해 기존 가수 디너쇼 스타일을 벗어나 뮤지컬 형식의 스토리를 다양하게 구상하고 있다.
조정민은 연기와 MC, 가수 등 멀티 스타의 길을 걷고 있다. 처음으로 정통 트로트곡을 내고 변신에 나선 그는 새해엔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고 키우는데 집중할 각오다. /더팩트 DB, 루체엔터테인먼트 제공 |
-처음으로 정통 트로트곡을 내놨다. 그동안 리듬이 빠른 노래를 주로 불렀는데, 어떤 노래인가?
저한테는 이전과 완전히 다른 스타일이죠. 정통트롯을 흔히 '완뽕'이라고 하는데요. 애절함을 살리기 위해 강약조절에 온 정성을 기울였어요. 들어보신 분들 반응이 너무 좋아요. 곡을 써주신 작곡가님도 맘에 들어하셨고요.
새로 선보이는 신곡 '왜가'는 작곡가 김호남의 곡으로 이별의 애절함이 배어난 노래다. 발랄하고 유쾌한 리듬이 익숙한 조정민한테는 파격 변신이다. 음원은 11월 하순 경 이미 발매가 됐고, 조정민은 오는 25일 갖는 자신의 워커힐 호텔 디너쇼에서 처음 소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트로트 오디션 스타들이 등장하면서 가요시장 판도가 많이 달라졌다. 이를 어떻게 보는지 궁금하다.
같은 가요계 식구로 너무 바람직한 일이죠. 팬덤을 이끌며 승승장구하는 뉴 페이스들 덕분에 트로트 열기가 되살아 났어요. 국민적 관심을 받으면서 기성 가수들의 숨은 명곡들도 다시 리바이벌 히트됐고요. 갑작스럽게 판도가 바뀌면서 일부 우려하는 목소리가 없는 건 아니지만 긍정적 측면이 훨씬 많다는게 제 생각이에요.
조정민은 연기와 MC, 가수 등 멀티 스타의 길을 걷고 있다. 아무리 재능이 특출해도 여러 마리 토끼를 잡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에게는 데뷔 시절 다짐한 청량제 같은 열정이 다방면 활력의 밑거름이다. 처음으로 정통 트로트곡을 내고 변신에 나선 그는 새해엔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고 키우는데 집중할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