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시련', 대만 로맨스 영화 흥행 계보이을까 [TF프리즘]
입력: 2022.11.24 00:00 / 수정: 2022.11.24 00:00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나의 소녀시대' 잇는 '인생작' 될까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2012년 국내 개봉 당시 크게 흥행했고 대만 로맨스 영화 열풍의 원조로 불린다. /작품 포스터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2012년 국내 개봉 당시 크게 흥행했고 대만 로맨스 영화 열풍의 원조로 불린다. /작품 포스터

[더팩트|원세나 기자] 영화 '청춘시련'이 개봉을 앞둔 가운데 특유의 감성과 탄탄한 만듦새로 국내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아온 대만 로맨스 영화들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너는 영원히 내 마음속의 사과야"라는 명대사를 남긴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와 역대 국내 개봉 대만 영화 중 최고 스코어를 달성한 영화 '나의 소녀시대'가 '대만 로맨스 신드롬'을 일으킨 주인공들이다.

먼저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학교에서 알아주는 사고뭉치가 최고 모범생을 좋아하던 시절을 담은 첫사랑 로맨스다. 가진동, 천옌시, 오견, 학소문, 채창헌, 언승우, 만만 등이 출연했고 '애도저'의 구파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11년 대만 개봉 당시 '해리포터' 시리즈를 비롯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제치며 최단기간 박스오피스 1억 달러(약 1134억원) 수익을 거두고 홍콩의 흥행 기록을 갈아치운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같은 해 제31회 홍콩 금상장 영화제에서 중국·대만 최고의 영화상을, 제48회 금마장 영화제 신인배우상을 받으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구파도 감독의 실제 첫사랑 이야기를 담아 아련하고 몽글몽글한 감성을 자극하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2012년 국내 첫 개봉 당시에도 '대만판 건축학개론'이라 불리며 수많은 팬을 양산했으며 국내 대만 로맨스 열풍의 '원조'로 불리며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인생 영화'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나의 소녀시대(왼쪽)는 2016년 국내 개봉해 큰 사랑을 받았다. 오는 12월 개봉하는 청춘시련이 대만 로맨스 영화의 흥행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각 작품 포스터
'나의 소녀시대'(왼쪽)는 2016년 국내 개봉해 큰 사랑을 받았다. 오는 12월 개봉하는 '청춘시련'이 대만 로맨스 영화의 흥행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각 작품 포스터

이어 2016년 개봉한 '나의 소녀시대'는 1994년 대책 없이 용감했던 학창 시절, 유덕화 마누라가 꿈인 평범한 소녀 린전신과 학교를 주름잡는 비범한 소년 쉬타이위의 첫사랑 밀어주기 작전을 담은 작품이다.

영화는 대만 개봉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장기 흥행을 이어가며 압도적인 흥행 신드롬을 달성했다. 대만에서뿐만 아니라 홍콩, 싱가포르, 중국 등 아시아 전역 모든 국가에서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대만표 청춘 영화'의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영화의 흥행과 함께 신인 감독 프랭키 첸 감독과 라이징 스타 왕대륙, 송운화 역시 뜨거운 팬덤 형성과 함께 아시아가 주목하는 영화감독이자 스타 반열에 올랐다. 중화권 스타 배우인 유덕화의 출연을 비롯해, 첫사랑의 설렘을 솔직하게 묘사했다는 평가와 함께 국내에서도 42만 관객을 끌어모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처럼 많은 이들에게 '인생 영화'로 손꼽히며 대만 로맨스 영화가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은 가운데 오는 12월 1일 개봉을 앞둔 영화 '청춘시련'이 이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청춘시련'은 한 도시에 살고 있는 여러 청춘의 사랑과 이별, 뜨거움과 외로움을 서로 다른 네 개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성장 로맨스다. 데뷔작 '피노이 선데이'로 금마장 영화제 신인감독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호위딩 감독의 신작이다.

작품은 앞서 제58회 대만 금마장 영화제 공식 개막작으로 선정되는 것은 물론 제46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34회 도쿄국제영화제, 제26회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 등 전 세계 유수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청춘시련'은 방황하는 청춘들의 위태로운 삶과 사랑을 진솔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지금 20대인 관객은 물론, 20대를 거쳐온 관객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성장의 아픔과 사랑의 시련을 그려내고 있어 새로운 '대만 로맨스 인생작'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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