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원부터 MC까지 경쟁 구도 형성...'관심 집중'
'불타는 트롯맨'(왼쪽)과 '미스터트롯2'가 나란히 안방극장을 찾는다. /MBN, TV조선 제공 |
[더팩트|박지윤 기자] '불타는 트롯맨'과 '미스터트롯2'가 오는 12월 나란히 안방극장을 찾는다.
참가자가 베일을 벗기도 전에 두 프로그램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MC부터 심사위원 라인업까지 순차적으로 베일을 벗으며 흥미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어떤 프로그램이 트로트 오디션계의 자존심을 지킬지 이목이 집중된다.
◆ 서혜진 PD 사단과 TV조선의 맞대결
오는 12월 20일 첫 방송되는 MBN 새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은 트로트 쾌남들의 인생을 건 도전을 다루는 초대형 오디션으로, 기존에 보지 못했던 유쾌한 웃음과 진한 감동,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불타는 트롯맨'은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을 선보이며 대한민국 음악계의 판도를 뒤집은 서혜진 PD가 TV조선을 떠나 크레아스튜디오를 설립한 후 선보이는 정규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모은다.
서헤진 PD 사단은 미션을 통과할 때마다 상금의 액수가 상한선 없이 치솟는 '오픈 상금제'와 예심전부터 국민 관객을 참여시키는 '국민 투표제'를 도입해 차별화를 꾀했다. 오디션 사상 최고 우승 상금인 '미스터트롯2'의 5억 원을 넘어설 수 있을지 궁금증을 유발하는 가운데, 새로운 포맷으로 신선함을 더할 예정이다.
TV조선 새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트롯2'는 오디션 사상 최고 우승 상금 5억 원과 함께 새 시대를 열 제2의 임영웅 찾기에 나선다. 제작을 맡았던 서혜진 PD 사단은 떠났지만, 송가인부터 임영웅까지 최고의 스타를 배출해낸 TV조선 간판 프로그램이라는 점은 변함없다.
지난 2020년 방송된 '미스터트롯'은 최종회 시청률 35.7%를 기록했고 생방송 문자 투표는 7백만 표가 넘게 몰렸다. 또한 임영웅을 비롯해 영탁과 김호중 등 참가자들은 각 분야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2022년 새로운 영웅을 찾습니다'라는 문구로 홍보하고 있는 만큼, 기존에 보유했던 두터운 시청자 층에 기대볼 만하다.
심수봉과 홍진영은 '불타는 트롯맨'을, 장윤정(왼쪽 부터)은 '미스터트롯2'를 선택했다. /MBN, IMH엔터테인먼트, TV조선 제공 |
◆ '파격' 심수봉·홍진영→도경완 vs '오리지널' 장윤정·김성주
'불타는 트롯맨'은 데뷔 44년 만에 처음으로 오디션 예능에 출격하는 심수봉부터 지난 2020년 논문 표절로 활동을 중단했던 홍진영까지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홍진영은 1년 5개월간의 자숙을 끝내고 지난 9월 정통 발라드 '그대 얼굴'을 발표했고 12월 새 미니앨범을 발매한다. 좋은 음악으로 대중들께 보답한다는 그의 예능 복귀가 득일지, 실일지 섣불리 판단할 수 없지만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으기에는 충분했다.
여기에 남진 설운도 주현미 조항조 김용임 윤일상 윤명선이 심수봉과 함께 레전드 라인업으로, 이석훈 김준수 신유 박현빈 이지혜가 젊은피 대표단에 이름을 올렸고 김호영 신봉선 오마이걸 유빈 조정민이 응원 군단으로 합류한다.
'미스터트롯2'는 익숙함과 신선함을 동시에 갖춘 라인업을 구축했다. 기존 출연진인 가수 장윤정과 진성, 방송인 붐을 필두로 김연자 장민호 홍지윤까지 트로트 가수들을 배치해 전문성에 힘을 실었다.
또 송가인 '가인이어라', 영탁의 '찐이야' 등을 작곡한 알고보니 혼수상태와 가수 이현우가 합류한다. 여기에 K-POP 아티스트 대표로 강다니엘과 FT아일랜드 이홍기, 이달의 소녀 츄가 출격하고, 방송인 이은지와 김해준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젊은 연령대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도경완(왼쪽)은 '불타는 트롯맨'을, 김성주는 '미스터트롯2'를 이끈다. /크레아 스튜디오, 더팩트 DB |
뿐만 아니라 부부 대결까지 성사됐다. 방송인 도경완이 '불타는 트롯맨' MC로 낙점되면서 '미스터트롯2' 장윤정과 대결 구도를 이룬 것. 그동안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재치 있는 입담을 보여준 도경완은 트로트 원석들의 성장을 도우며 신선한 에너지를 발산할 전망이다.
'미스터트롯2'의 마이크는 이번에도 김성주가 잡는다. 지난 2020년 생방송으로 진행됐던 '미스터트롯' 결승전 당시 실시간 문자 투표를 제시간에 집계하지 못해 우승자 발표를 한 주 뒤로 미루는 방송 사고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김성주는 유연한 진행으로 시청자들을 납득시키며 프로그램을 무사히 마무리했고, 당시 활약은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그동안 Mnet '슈퍼스타K' 시리즈, MBC '복면가왕' 등 경연 프로그램을 이끌며 안정적인 진행 실력과 적절한 긴장감 유발 등 노하우를 다져온 김성주는 다시 한번 내공을 발휘하며 믿고 보는 진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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