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갈등" 오메가엑스 눈물의 기자회견·이승기 내용증명 [TF업앤다운(하)]
입력: 2022.11.19 00:01 / 수정: 2022.11.19 00:01

오메가엑스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해 왔다"... 소속사들의 갑질 논란 결국 분쟁으로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꿈을 위해 오랜 시간 달려온 한 아이돌그룹이 이제는 꿈을 지키기 위해 눈물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가수 출신 배우는 오랜 시간 몸담았던 소속사와 갈등을 빚었습니다. 11월 셋째 주 연예가 소식 전해드립니다.

그룹 오메가엑스가 소속사 대표 갑질 논란 등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남용희 기자
그룹 오메가엑스가 소속사 대표 갑질 논란 등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남용희 기자

▼ '소속사 대표 갑질' 오메가엑스, 눈물의 기자회견

소속사 대표에게 폭행 및 폭언을 당한 영상이 공개되며 피해 사실이 알려졌던 그룹 오메가엑스가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

오메가엑스는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멤버들의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기자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재한은 "우리가 참고 버틸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참지 않으면 마지막 기회가 사라질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었다. 모두가 두 번째로 도전하는 꿈이었고, 그런 일로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우리를 믿어주는 팬들을 위해 참아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더이상 참고 버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다른 어떤 곳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을 모두를 위해, 우리와 같은 꿈을 꾸고 있는 모두를 위해 용기를 냈다"고 기자회견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습니다.

오메가엑스에 따르면 소속사 대표의 폭행 및 폭언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지난해 11월부터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상습적인 술자리 성추행, 정서적 학대 등도 포함됐습니다. 오메가엑스는 "대표라는 점을 이용해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하고, 얼굴을 비롯해 손과 허벅지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상습적으로 했다"며 "'오메가엑스를 할 거면 박박 기어라' 같은 폭언도 들었다. 불안에 떨었고,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오메가엑스의 법률대리를 맡은 서주연 변호사는 "강제로 대표의 권위로 부른 술자리에서 허벅지를 만지는 등의 신체적인 접촉, 숨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얼굴을 가져다 대는 등의 행위는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에 성립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해당 논란이 수면 위로 드러났지만, 오메가엑스는 소속사로부터 진심 어린 사과를 받지 못했습니다. 정훈은 "미국에서 귀국한 후 우리가 진심을 느낄만한 사과는 없었다. 오히려 군대 문제를 거론하면서 터무니없는 정산서를 보내면서 협박을 일삼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오메가엑스는 이날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습니다. 폭행, 협박,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부당한 정산을 강요한 공갈미수 등의 혐의로 형사고소할 계획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또한 위자료 청구에 관한 법적인 절차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오메가엑스는 가해자로 지목된 소속사 강 대표 외에도 실질적인 대표 이사 황 의장에 대한 법적 대응도 준비 중입니다. 노종언 변호사는 "멤버들은 황 의장에게 부당한 대우에 대해 여러 차례 보고했었다. 그러나 황 의장은 이를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철저하게 묵살했다. 이는 방조라고 판단한다"며 "황 의장을 상대로 손해배상 책임, 형사 책임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으로 쉽지 않은 길이 예상되는 오메가엑스지만 멤버들은 해체 등을 고려하지 않고 활동을 지속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또한 팬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재한은 "오메가엑스 11명이 개설한 SNS 계정을 통해 팬들과 소통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며 "팬들의 힘이 있었기 때문에 11명 모두가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고, 용기 낼 수 있었다. 그렇기에 오메가엑스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좋은 모습으로 음악 하면서 인사드리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노종언 변호사 역시 "상표권은 오메가엑스 이름으로 출원돼있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게 되면 양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소속사를 상대로 내용 증명을 발송했다. /더팩트 DB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소속사를 상대로 내용 증명을 발송했다. /더팩트 DB

▼ 이승기, 소속사 후크엔터와 갈등…내용증명 발송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엔터)에 내용 증명을 발송했습니다. 정산 관련 문제를 제기한 만큼 소속사와 계약 해지설까지 불거진 가운데, 후크엔터는 "오해를 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승기가 최근 후크엔터를 상대로 정산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달라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보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승기 측은 각종 활동에 대한 정산이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에 행정적인 부분의 문제와 정산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해 달라는 요청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후크엔터는 18일 "이승기로부터 내용증명을 받은 게 맞다"며 "그에 따라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답변을 준비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후크엔터와 이승기 쌍방 간에 오해 없이 원만하게 문제를 마무리 짓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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